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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휴머노이드라고도 불리는 노이드(Noid)는 로버스 세계관의 인형병기다.

이족보행을 하는 인간형 로봇병기로, 장갑복처럼 강화복의 연장선상에 있다. 보병의 범용성을 갖춤과 동시에, 차량병기 못지않은 화력과 방어력, 기동성을 겸비해 기계화보병의 완전체로 자리잡았다.

역사

여명기

인형병기의 개념은 우주 진출 이전부터 존재했으나, 대부분 당대 공상과학 매체에서나 나오는 픽션의 영역이었다. 당시 기술력으로 인형병기를 구현하려면 로봇공학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마저도 병기로서의 실용성을 갖출 만큼 발전되지 않았다. 따라서 인형병기는 통상기갑차량과 항공기에 비해 전장에서 비효율적이고, 공학적으로도 실현 가능성 없는 공상적 존재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강화 외골격을 위시한 강화복은 인형병기 등장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인간의 신체를 강화해주는 기계 부품을 통해 민첩성과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강화복은 전장 실용성과 공학적 실현 가능성 면에서 기존 로봇공학 기반 로봇보행병기보다 우수했다. 그 결과 강화복 개발은 각국 정부와 기업의 투자를 받으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 초광속 기술이 개발되기 전 부터, 성계 내 천체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강화복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 험난한 외우주 환경에서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작업을 소화할 수 있어야 했으며, 탐사를 넘어 채굴과 정착, 개척에 이르러서는 작업량 소화량은 급증했다. 더군다나 모성에서처럼 중장비를 운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강화복은 진화했다.

강화복의 대형화

우주복 만한 크기에서 몸통 부분에 콕핏을 설치하고, 강화 외골격으로 구성된 팔다리를 장착하면서 중장비에 가까워졌다. 초창기 대형화된 강화복은 전고가 3~5m 내외였다. 당시에도 기갑차량과 항공기 수준의 인형병기는 상상의 영역이었고, 어디까지나 기존 강화복이 감당하기 힘든 작업을 위한 중장비 대체가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 강화복은 인형병기 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인형병기의 용도와 특징이 정해지고, 기술적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대형 강화복은 작업용 장비로써 그 효용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군용으로도 응용되면서 장갑차나 경전차 수준의 주행장치와 장갑, 기관포와 대전차 무장, 대공 무장을 장착했다. 이러한 군용 대형 강화복은 기계화보병으로 간주되었는데, 탑승자 하나하나가 기존 기계화보병의 주력인 IFV(보병전투장갑차)와 동급이라는 의미였다.

대형 강화복의 군사적 역할이 정해지면서, 인형병기의 정체성 역시 확고해졌다. 한 명 한 명이 장갑차 수준의 화력, 기동성, 방어를 갖춘 기계화보병이자 기존 보병보다 강하고, 통상 기갑차량이 이동하기 힘든 곳에도 배치될 수 있다는 장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적용

인형병기의 전력화

도입 활성화

강화외골격과 인공근육에 기반한 하드웨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갖춘 인형병기인 NOID는 실험적으로 각 세력의 군 조직에 배치되었다. 이 때 적극적으로 노이드를 도입한 곳이 로봇공학이 발전된 골디락스 조합과 대규모 병력 운용을 상정한 아퀼로어 제국이었다.

  • 골디락스 조합의 사례

골디락스 조합은 조합 집행군은 물론 조합 산하의 용병, PMC 같은 사설 무장조직에서도 기계화보병의 수요가 높았고, 그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노이드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조합의 노이드 개발은 당시 조합 기계화 전력의 핵심이었던 워커와의 경쟁에 직면했다. 워커는 다족보행을 통해 접지면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족보행보다 안정성있어 화력면에서도 노이드를 압도했다. 더군다나 조합의 로봇공학 산업을 주도하던 조합 산하 기업들, 워커 개발과 연루된 사업체들은 자신들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노이드 개발을 견제했다.

그 결과, 골디락스 조합에서 노이드는 강화복 관련 사업체들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조합의 노이드는 주로 강화 외골격을 주 프레임으로 사용한 기종이 많으며, 워커 못지않은 화력을 갖추거나 워커가 불가능한 기동을 위해 반중력장 발생기를 추진장치로 장착하는 것이 주류로 자리잡았다.

  • 아퀼로어 제국의 사례

한편, 아퀼로어 제국은 화맹연합과의 전쟁에서 보병 전투의 열세를 체감했다. 생체 강화복과 DNA 단위의 유전자 강화를 통해 병사 한 명이 공격헬기 수준의 화력과 기동성, 초인적인 감각신경을 갖춘 화맹평화군 강습병은 군장급 강화 전투복에 돌격소총으로 무장한 제국 육군병과 해군 육전대를 압도적인 교전비로 유린했다. 이 때 발생한 인명피해의 규모는 물량공세를 주 교리로 삼는 아퀼로어 제국의 군부조차 경악할 수준이었다.

제국 육군의 주력인 기갑차량 역시 화맹평화군의 강습병에게 큰 피해를 입었고, 기갑차량이 돌입할 수 없는 곳에서는 일방적인 교전비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제국 군부는 기계화보병에 주목했다. 그것도 병사 한 명 한 명이 장갑차 수준의 위력을 낼 수 있는 인형병기 형태의 기계화보병에 큰 관심을 보이는 건 당연했다.

따라서, 아퀼로어 제국은 육군 주도하에 인형병기 개발과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해군 육전대와 제국 근위대에서 사용하던 전고 2~3m의 파워아머를 육군에도 도입하고, 전고 3~6m, 전고 9~12m, 전고 18~21m를 기준으로 한 총 4개 체급의 인형병기를 개발했다. 그 중 전고 3~6m 체급은 대형화 강화복인 장갑복으로써 '충격병'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으며, 전고 9~12m와 전고 18~21m 체급의 기체가 아퀼로어 제국의 노이드였다.

운용체계 확립

체급

노아급

노아급은 전고 기준 8~12m 사이의 기체를 일컫는다. 인형병기의 약점인 '높은 피탄면적'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MBT를 비롯한 통상 기갑차량과 비슷한 체급이다.

요르급

요르급은 전고 기준 16~24m 사이의 기체를 일컫는다. 노아급에 비해 대형화되었으며, 전술기와 비슷한 체급이다.

전체적으로 노아급에 비해 화력과 방어력이 뛰어나다.

종류

비변형

비변형은 '일반적인' 노이드다. 전체적으로 인간 혹은 개발 종족의 형상을 띄고 있으며, 무장으로는 보병 무장과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는 중화기를 사용한다.

가변형

가변형은 다른 병기로의 전환이 가능한 노이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투기로의 가변이다. 전고가 16~24m 대인 요르급 기체에서 많이 드러나며, 노아급 기체 역시 전차로의 가변능력을 갖춘 경우도 있다.

노이드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전차와 전술기 같은 통상 차량병기에도 적용됨에따라, 노이드의 화력과 기동성 우위는 위협받았다. 그 결과 해당 병기로써의 운용도 상정한 설계가 각광받았다. 상황에 따라 통상 차량병기 형태와 인형병기 형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인형병기와 통상 차량병기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최소화한다.

가변형 기체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아퀼로어 제국의 RJ-75가 있다.

특징

화력

노이드의 무장은 전체적으로 통상 차량병기나 전술기가 사용하는 중화기와 큰 차이는 없다. 양 팔과 어깨 옆, 견갑 부위에 하드포인트를 구비했다. 양 팔에는 톤파형 하드포인트로 한 손에 더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도 있다. 노이드에 탑재되는 무장 특징은 통상적인 사격전 외에도 백병전을 상정한 것도 있다.

그러나 노이드는 한번에 탑재하는 무장의 양이 통상 기갑차량보다 많다. 공격기에 가까운 무장 탑재량은 특유의 기동성과 맞물려 빠르게 이동하며 적에게 폭발적인 화력을 선사하는 노이드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다.

개인화기 형태의 기관포에 장착하는 총검이나 장검, 폴암, 둔기 형태의 냉병기는 물론, 들고 있는 화기를 둔기처럼 휘두르는 것도 가능하다.

보병으로 치면 개인화기급 주 무장인 기관포는 일반적으로 50mm~100mm 사이 구경이며, 해당 구경의 탄환을 연사하는 개틀링건, 다총신화기, 메탈스톰형 무장도 탑재한다.

화포 무장으로는 직사포/곡사포가 있다. 격발형 외에도 레일건, 빔병기 형태의 화포도 널리 쓰인다. 직사포는 대 기갑전과 저격용으로 쓰이며, 곡사포는 중장거리 포격과 추적탄을 통한 관측 등에 쓰인다. 그러나 노이드의 화포는 직사/곡사가 전부 가능한 양용포가 많다. 미사일 역시 무장의 일종으로 쓰인다. 대전차/대공 미사일을 많이 사용하며, 대지/대공 모두 공격할 수 있는 전술 미사일도 사용한다.

방어력

노이드는 화력과 기동성을 중시해 방어력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에너지 방호막을 활용하면 전차 이상의 방어력을 갖출 수 있으나, 이는 다른 차량병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노이드는 화력과 기동성에 에너지를 투자하기에 방호막에 배당되는 에너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노이드의 순수 방어력은 전차보다 낮다.

기동성

노이드는 이족보행과 바퀴, 궤도를 사용한 주행, 호버링, 비행을 병행한다. 주행과 호버링, 비행을 통해 통상 차량병기나 항공기 못지않은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유사시에는 인간처럼 움직이면서 다양한 지형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조종방식

뇌-컴퓨터 제어 시스템인 원격신경제어를 통해 파일럿의 뇌파를 전기 신호로 해석한 뒤, 이를 기체 CPU에 적용시켜 파일럿과 기체를 동기화시킨다. 그리고 파일럿이 구동 방식을 생각하면 그 형태로 인간형 프레임을 조작해 자신의 몸을 움직이듯 기체를 움직일 수 있다.

원격신경제어 외에도 콕핏의 페달과 레버를 활용해 조종할 수 도 있다. 페달은 양 발, 레버는 양 손에 해당되며, 종류에 따라 레버는 글러브 형태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기체의 세부적인 조작은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가 담당한다. 그 결과는 파일럿에게 HUD를 비롯한 시청각 자료로 제공한다.

구동계

노이드는 인간형 프레임을 사용한다. 프레임은 크게 강화외골격에서 비롯된 기계형, 인공근육과 인공 골격을 사용한 생체형, 위 2가지를 혼합한 사이브리드형이 있다. 그러나 이 3가지 공통적으로 인간 형상을 유지하며, 이동 시 인간처럼 이족보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걷거나 달리고, 벽 등을 타고 오르거나 헤엄치는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동작으로 움직인다. 이는 전투에서도 적용되어 격투전 같은 형태의 백병전도 가능하다.

그러나 노이드의 기동력 대부분은 추진장치에서 나온다.

노이드는 백팩과 하단부의 주 추진기, 기타 부위의 보조 추진장치를 갖췄다. 주 추진기는 단독 도약과 비행이 가능하도록 항공기와 우주선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엔진을 사용한다. 보조 추진장치는 신체 각 부위에 장착되며, 그 형태도 재래식 분사형에서 반중력장 같은 역장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종에 따라 노이드에는 하단부에 바퀴나 무한 궤도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병기와의 관계

워커

비인간형 로봇 보행병기인 워커는 노이드와 비슷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노이드와 차이가 많이 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다리 형태다.

보통 통상 기갑차량에 가까운 기동성을 갖춘 워커는 노이드에 비해 기동성이 낮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보행 방식에서 이족보행은 도태되었으며, 대부분 사족보행을 비롯한 다족보행 형태다. 그러나 워커의 속력과 민첩성은 통상 기갑차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워커 역시 바퀴, 궤도, 호버링 장치를 다리에 장착해 노이드 못지않게 기동성을 낼 수 있다.

허나 수중전이나 공중전, 우주전도 소화할 수 있는 노이드와 달리, 워커는 대부분 통상 기갑차량처럼 지상전에 특화되었다.

화력 면에서는 워커가 노이드와 대등하거나 압도한다. 다족보행 특성상 이족보행보다 접지면적이 안정적이기에 더 많은 포대를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이드와 교전 시, 워커는 압도적인 탄막과 장거리 사격전으로 노이드를 제압할 수 있다.

기갑차량

전차를 위시한 기갑차량과 노이드의 관계는 전차와 공격헬기, 전차와 기계화보병의 관계를 합친 것과 같다. 즉, 전차를 비롯한 통상 기갑차량 입장에서 노이드는 공격기, 혹은 공격헬기 수준의 화력과 기동성을 갖춘 기계화 보병인 셈이다.

따라서 전차는 노이드에 비해 한번에 투사할 수 있는 화력과 기동성 면에서 불리하다.

다주포, 다포탑 형태가 아닌 일반적인 MBT는 중근거리 전투에서 노이드보다 불리하다. 한번에 투사할 수 있는 화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측후면이 노출당하면 노이드의 화력 투사에 격파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차는 노이드에 비해 방어력과 피탄면적, 시야 면에서 유리하다. MBT는 노이드에 비해 전고가 낮고, 다양한 공간에 매복할 수 있다. 따라서 능선 저격으로 노이드를 격추하고, 중근거리에서도 장갑과 방어막 내구도의 우위를 이용해 노이드를 압박하는 것 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전차에는 노이드와 장갑복을 상대할 수 있도록 상부 포탑에 대인기관총 외에도 50mm~100mm 구경급 기관포나 미사일을 장착한다.

더군다나 화맹연합의 호버 기갑차량 처럼 노이드를 압도하는 기동성을 갖추거나, 노이드에 적용된 기술을 활용한 차종이라면 도리어 노이드가 불리해진다. 이러한 차종들은 노이드의 장점인 화력과 기동성을 전차에도 적용시켰으며, 노이드가 가지지 못한 방어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비록 그런 개량을 거친 차종이 아니더라도 노이드를 요격할 수 있는 자주대공포나 화력지원 차량도 노이드 입장에선 충분히 위협적이다. 이러한 차종은 전차보다 방어력은 떨어질지언정 노이드 못지않은 화력과 기동성을 갖췄기에 노이드와 동등하거나 유리한 전투가 가능하다.

즉, 기갑차량과 노이드의 관계는 기체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있다.

항공기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와 노이드는 매우 밀접한 관계다.

노이드의 화력과 기동성은 공격헬기나 공격기에 가까우며, 기동에 사용되는 추진장치 역시 항공기의 그것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기동성과 화력 중심 운용은 항공기에서 따왔고, 우주전에서는 노이드가 함재기 역할을 하기도 하며, 노이드 기종 중 전투기로 가변되는 기종도 있다.

그러나 항공기 역시 노이드와 비교할 때 여러 차이점이 있다.

항공기는 엔진 추력과 비행 효율 면에서 노이드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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