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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차사 / 差使

주마등의 직원 중 옥황과 염라를 제외한 모든 이들을 저승차사 또는 줄여서 차사라고 한다. 차사는 소속된 팀이나 본부에 따라 인도차사[1], 명부차사[2], 감재차사[3] 등 부르는 명칭이 다르지만 이승에서 가장 잘 알려진 형태는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인도차사다.[4]

특징

  1. 모든 한국인 차사는 한국 저승국에 거주하며 주마등에서 근무 중이다.
  2. 차사들도 본래는 모두 망자였다. 억울하게 죽었거나 살아 생전 성실한 삶을 산 정직한 영혼이라면 죽고 나서도 염라가 차사 시험의 기회를 준다. 이 시험에 통과하면 비로소 차사가 될 수 있다.
  3. 기본적으로 1000년 동안 주마등에서 근무하며 착실히 실적을 쌓으면 후생에서 몇 가지 선택권을 주는 등 혜택이 많다.
    1. 주마등의 차사 근로계약기준이 1000년이다. 도중에 일을 그만두어도 불이익은 없다.
    2. 실적을 쌓을수록 승진이 가능하다. 보통 사원에서 시작해 평균적으로 100년이면 주임, 200년이면 대리, 400년이면 팀장, 800년이면 본부장으로 승진한다.
    3. 실적이 좋으면 1000년 동안 근무한 후 환생해서 전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다이아수저로 태어날 수 있고, 못해도 금수저는 확정이다. 그러니 저승국에서 차사 시험 응시자가 많은 것이다.
    4. 1000년이 지나도 계속해서 차사직을 맡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지만 현재 한 명의 차사가 1300년이 넘도록 근무하고 있다. 그것도 본부장이 아니라 팀장(!)으로.
  4. 차사는 본인이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서로에게 차사직을 시작한 이유나 전생, 환생에 대해 묻는 행위는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다.
  5. 차사들은 기본적으로 산 사람의 영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업경보다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정직한지 아닌지는 알 수 있다.
  6. 차사도 일단은 사람이 죽고 난 후의 영혼이기 때문에 산 사람처럼 병에 걸리거나 물리적인 외상을 입지는 않는다. 다만 영혼의 쇠약함에 따라 몸살이나 그 이상 수준의 병세가 나타날 수는 있다.
  7. 차사는 잠을 자거나 밥을 먹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차사가 생전의 습관 등의 이유로 여전히 잠을 자고 밥을 먹는다. 수면의 개운함과 음식의 맛을 느끼고 싶기 때문도 있고.

차사 시험

저승국의 업경에 자신의 영혼을 비추는 단순한 방식의 시험이다. 업경이 영혼의 정직함을 판단하며, 이 정직함의 정도에 따라 시험의 합격과 불합격이 나뉜다.

시대를 거듭할수록 차사 시험 응시자들의 합격률이 낮아지고 재수 횟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정직한 영혼이 줄고 있다는 뜻. 21세기를 기준으로 차사 시험은 평균적으로 최소 5번은 응시해야 붙을 수 있다고 한다. 시행 이래 시험을 한번에 통과한 영혼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저승국에 거주하며 착실히 선행을 할수록 영혼의 정직함이 올라가 차사 시험에 붙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 저승국의 차사 시험은 5년에 한 번 실시된다. 이것도 20세기부터 합격자가 너무 적어져서 10년에서 5년으로 짧게 줄인 것이다.

각주

  1. 영혼관리본부 인도관리팀 소속의 모든 차사
  2. 영혼관리본부 명부관리팀 소속의 모든 차사
  3. 경영지원본부 성과관리팀 소속의 모든 차사
  4. 딱히 어느 팀의 차사를 어느 차사라고 부를 필요는 없다. 시대가 지나고 현대화가 되면서 직급으로 더 많이 불리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