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장 추진기

중력장 추진기 (Gravity Field Drive) 란, 중력 제어 기술을 응용하여 우주선을 기동하는 기술입니다. 함선을 가속해야 하는 방향을 향해 평행한 중력장이 작용하도록 시공연속체를 조작해서 함선이 목표한 방향으로 "낙하"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이 역시 고대종족의 유적에 대한 역공학의 산물입니다.

당연하게도 중력장 추진기는 모르페우스 섹터에 터잡은 문명들이 우주를 여행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모르페우스 섹터의 기술력 (일반적으로 TL10에 해당합니다.) 으로 구현된 중력장 추진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중력장의 밀도가 크게 변하는 방향 으로 중력장 추진기를 가동할 때는 (애석하게도, 우주선이 지표면에서 발사될 때 겪는 바로 그 상황입니다.) 중력장 추진기가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모르페우스 섹터의 우주선이 천체에 이착륙을 할 때는, 특수한 보정장치가 되어 있는 중력장 추진기를 사용해야 하거나, 아니면 고전적인 추진기를 이용하여 그 천체의 중력권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모르페우스 섹터의 문명 중 TL11의 기술력에 도달한 문명은, 이런 제한들 중 한 가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L10의 중력장 추진기는 광속 이상의 속도로 우주선을 추진시킬 수 없지만, TL11의 중력장 추진기는 광속 이상의 속도로 우주선을 추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중력장 추진기를 '특이점 중력장 추진기'라고 부릅니다.) 이는 고대종족의 유적에 대한 높은 기술력에 바탕한 연구와, 특히 사상의 지평선 내부와 특이점환경에 대한 연구가 진척된 결과입니다.

TL11의 기술력으로써도 천체에 이착륙을 할 때는 중력장 추진기가 형성하는 중력장을 천체의 중력장에 맞게 지속적으로 보정해 줘야 하지만, TL10의 추진기와는 달리 TL11의 추진기는 그것을 위해서 특별한 장치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고대종족들의 중력장 추진기는 이런 제약을 겪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긴 모르페우스 섹터의 현주 문명들이 사용하는 중력장 추진기는, 그 원주인들의 기술력에 비해서 몇 개 TL은 모자란 자들이 역공학을 통해서 개발한 것이니, 흠결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