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텔그라스 자치시는 코르보날 연합국의 하위할 자치령 북동부에 위치한 국경도시로, 게파르토 남서부와 접경했다. 코르보날과 게파르토의 오랜 국경분쟁의 장이었으며, 1658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연합결의당이 1658년 6월 21일에 게파르토 정부와의 협정 끝에 현재의 경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1658년 7월 4일 봉기를 계기로 코르보날 내전이 발발하면서,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은 연합결의당의 조약이 무효임을 주장했다. 텔그라스 자치시는 본래 하위할 국민공화국 소속이어서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의 주장은 묵살당했으나 1670년에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이 텔그라스 시를 차지함에따라 코르보날과 게파르토의 국경분쟁은 가속화되었다.

1672년, 하위할 국민공화국과 코르보날 결의정부의 요청을 명분삼아 코르보날 내전에 개입한 게파르토, 키르수스, 에세르는 게파르토의 골칫거리였던 코르보날과의 국경분쟁을 종식시키고자 텔그라스 자치시를 침공한다. 그 결과, 텔그라스 자치시는 대전쟁 중 최초로 전장이 되었다.

지리환경

보데르 강

텔그라스 자치시의 지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보데르 강이다. 보데르 강은 게파르토와 코르보날 국경 사이에 흐르는 강으로, 보데르 강의 역사는 곧 텔그라스 자치시의 역사와 같다.

텔그라스 자치시는 보데르 강 이서에서 건설되었으며, 보데르 강 동부로도 인구가 진출함에따라 텔그라스 자치시는 보데르 강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구조가 되었다. 따라서 텔그라스 자치시는 구시가지인 강 서부와 신시가지인 강 동부로 나뉜다. 본래 보데르 강은 게파르토와 코르보날의 자연국경이었으나, 텔그라스 자치시의 존재로 인해 자연국경으로의 의미가 퇴색되어 양국 국경분쟁의 장이 되었다.

1658년 협의를 통해 텔그라스 자치시의 보데르 강 이동 구역은 텔그라스 자치시의 영역으로 인정받았으나, 그 이외의 보데르 강 동부 지역은 게파르토령으로 두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인민공화국은 이를 무효임을 주장하면서 1670년에 텔그라스 시를 장악함에따라 양국간 분쟁이 다시 고조되고있다.

인문환경

텔그라스 자치시는 코르보날, 하위할 문화와 게파르토 문화가 융합된 양상이다. 본래 도시가 세워진 구시가지는 코르보날 지배층이었던 비슈네츠 민족들의 성채를 중심으로 하위할 지역에 이주한 비슈네츠 민족들의 거주지가 형성되었다. 대통합 이후에도 그동안의 기득권과 군사력을 통해 코르보날 사회에서 상류층의 입지를 유지한 비슈네츠 민족의 특성상, 구시가지 도심은 텔그라스 자치시의 부촌이자 정치적/행정적 중심지가 되었다. 한편, 구시가지 외곽에는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위할 민족의 거주지가 형성되었다.

하위할 민족이 거주하던 구시가지 외곽은 상대적으로 낮은 땅값으로 인해 많은 건물이 밀집되었으며, 공장을 비롯한 산업시설도 시 외곽에 형성되었다.

텔그라스 자치시의 신시가지는 게파르토 문화가 주류를 차지한다. 건축 양식과 거주민 성향, 주민들의 복장과 식단 대부분이 게파르토와 유사하다. 이는 게파르토와 접경한 슈라프트 주 남서부 국경지대에서 가까운 도시 중 하나가 텔그라스 자치시기에, 많은 게파르토인들이 텔그라스 자치시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주요산업

텔그라스 자치시의 주요 산업은 게파르토와의 무역을 통한 상업이다.

텔그라스 자치시는 역사적으로 게파르토와 가장 가까운 코르보날의 도시인 만큼, 코르보날과 게파르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었다. 코르보날과 게파르토의 국경 검문소도 텔그라스 자치시에 있으며, 양국의 무역을 관리하는 관세청도 설치되었다. 특히 게파르토의 마흐트 시와 하이츤 주의 슈트란스 시, 베아르란트 주시로 잇는 연결망은 텔그라스 자치시의 중요한 무역 루트다.

텔그라스 자치시는 무역 외에도 육상운송과 해양운송의 요충지로도 유명하다.

텔그라스 자치시는 게파르토와 코르보날을 연결하는 지리적 특성상 보데르 강을 통한 내륙 해운과 도로/철도의 연결망이 조성되었다. 텔그라스 기차역과 터미널은 각각 철도/도로 교통의 중심지로, 모지리 시를 포함한 게파르토의 주요 도시와 헤스페로스벨트 각지로 이어지는 국제열차가 정차한다.

텔그라스 자치시의 자체 산업으로는 경공업이 있다.

텔그라스 자치시는 게파르토에 수출할 겸, 텔그라스 자치시에서 상품을 구매하려는 게파르토인과 시내 내수를 충당하기 위해 구시가지 외곽에 노동집약적 경공업 단지를 형성했다. 이 경공업 단지들은 시 인구와 국경 너머 게파르토인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소비재 위주의 상품을 생산한다. 도시의 주 노동자들은 하위할인들이며, 공장 소유주는 대부분 게파르토인이나 비슈네츠인이다.

내전 이후의 자치시

결의정부의 쿠데타가 발발한 1658년 6월 9일 이후, 텔그라스 자치시는 중앙령에 대한 계엄과 하위할 자치령 내부의 이반으로 인해 시민들이 동요된 상태였다. 불안을 느낀 텔그라스 자치시 시민들이 시 동부의 게파르토로 피난을 떠났으며, 빈부격차와 민족갈등으로 인해 비슈네츠 인들에 대한 적개심으로 인해 비슈네츠인들이 하위할 인들에게 공격받기도 했다.

위기를 느낀 비슈네츠 인들 역시 결의정부의 통제력이 유지되는 동안 중앙령으로 이주하거나 게파르토로 넘어갔고, 텔그라스 자치시 시민 중 하위할 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1658년 7월, 결의정부가 자치령 무장해제와 자치권 박탈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내전이 발발했다.

하위할인들이 주류를 차지하게 된 텔그라스 자치시는 비슈네츠인의 결의정부에 반발, 7월 4일 봉기를 기점으로 하위할 자치령에 수립된 하위할 국민국에 협조했다. 하위할 국민공화국 치하에서, 텔그라스 자치시는 게파르토로부터 물자를 공급받고 부상병과 민간인을 게파르토로 피난보내는 등 국경도시로써의 역할에 충실했다. 시민들 역시 하위할 국민국을 지지하면서 텔그라스 자치시는 내전기동안 하위할 국민공화국의 후방 거점으로 활약하게 된다. 하지만 텔그라스 자치시의 많은 하위할 인들은 노동자 계층이었고, 게파르토인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하위할 인민공화국을 지지한 시민들도 많았다.

하위할 국민국은 인민공화국 지지자들을 탄압하면서 후방을 안정화하고자 했고, 인민공화국을 지지한 시민들은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이 코르보날 각지의 사회주의 지하조직들을 통합한 '코르보날 혁명군'에 가담해 게릴라전과 테러, 사보타주로 저항했다.

코르보날 내전이 장기화됨에따라, 하위할 국민국은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에 가담한 하위할 인민공화국에 밀리기 시작했다. 공련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배정받은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에 비해 게파르토로부터의 암묵적인 지원에 의존하던 하위할 국민국은 물자와 병력 면에서 밀렸다. 더군다나 공련식 기동전을 받아들인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은 게파르토와의 접경지대를 우회 기동해 하위할 국민국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택하면서, 텔그라스 자치시는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의 주 공격대상이 되었다.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은 코르보날 혁명군의 텔그라스 지부로 하여금 봉기를 유도했다. 이는 텔그라스 자치시의 사회주의 봉기를 통해 텔그라스 자치시를 공격할 명분을 얻기 위함이었다.

공련으로부터 지원받은 기갑차량으로 편성된 인민공화국 기계화 군단이 게파르토와의 국경지대를 우회 기동함에따라, 코르보날 혁명군도 텔그라스 자치시에서 봉기를 일으켰다.

코르보날 혁명군은 보데르 강의 다리들을 점거해 시 동부와 서부를 차단했고, 게파르토와의 국경을 폐쇄하면서 텔그라스 자치시에 주둔한 하위할 국민군을 후방에서 기습했다. 후방을 공격당한 텔그라스 자치시의 하위할 국민군은 인민공화국 기계화 군단의 진격에 와해되었고, 텔그라스 자치시에서 국민국을 지지하던 시민들은 흩어진 국민군 잔당과 합세해 시가전을 벌였다.

그러나 같은 텔그라스 시민 출신이었던 코르보날 혁명군 텔그라스 지부에 의해 지형의 우위가 무력화됨에따라 1670년에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에 점령된다.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에 점령된 텔그라스 자치시는 코르보날 혁명군 텔그라스 지부에 맡겨졌다.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의 기계화 군단은 포위망 완성을 위해 국경을 따라 진격해야 했던 만큼, 도시의 점령과 치안 유지 등은 코르보날 혁명군 텔그라스 지부에게 전담한 것이다. 그러나 혁명군에게 공련으로부터 받은 다수의 물자를 넘겨줌으로써, 텔그라스 자치시의 혁명군은 인민공화국의 주력군 못지않게 무장할 수 있었다.

텔그라스 자치시의 코르보날 혁명군은 자치시 시민 중 자본가, 상인 출신이나 비슈네츠인, 게파르토인, 국민군 출신 및 국민국 지지자들을 인민재판의 대상으로 삼았고, 점령 이후에도 이에 반발하는 반공 성향 시민들의 저항이 이어졌다.

현재 텔그라스 자치시의 지배세력은 코르보날 인민공화국 휘하 코르보날 혁명군이다. 이들은 텔그라스 자치시 시민 중 사회주의자 및 사회주의 지지자들로 구성되었으며, 사회주의를 대외한 다른 이념에는 매우 적대적이다.

코르보날 혁명군은 코르보날 인민공화국 기계화군단으로부터 공련제 기갑차량과 보병화기를 공여받았으며, 이 무장을 토대로 코르보날 인민공화국의 점령지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달받았다. 점령 초기의 인민재판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점령체제를 이어가고 있으나, 국민군 잔당과 반공성향 시민들로 인해 코르보날 혁명군의 점령통제는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