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랍어

해랍어(중국어: 海拉語, 해랍어:Tieng Viyen, 베트남어: Tiếng Biển)는 해랍의 총 인구 중 약 87%를 차지하는 해랍인의 모국어이자 해랍의 공용어이다. 국내 소수 민족과 함께 베트남의 소수 민족 사이에서도 대화를 위한 '중개 언어'로서 사용되고 있다. 베트남어의 영향을 받았기에 상당 부분의 문장 구조나 단어에서 그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언어의 특징

해랍어는 언어유형학적으로 태국이나 베트남 같은 동남아 국가들이 단음절이 하나의 단어가 되며 어미의 변화가 없는 고립어로 구성된 것과는 다르게 하나의 어절이 하나의 어근 혹은 어간과 각각 단일한 기능을 가지는 하나 이상의 접사로 이루어지는 교착어에 해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베트남어의 영향을 받아서 일부 문장이나 단어 배열에서 수식어가 피수식어의 뒤에 놓인다. 당장에 예를 들면 'Buon quo Viyen'에서 수식어인 'Viyen'(해랍)이 피수식어인 'Buon quo'(왕국, 왕국의) 뒤에 놓여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은 일본어한국어처럼 주어-목적어-서술어의 어순으로 문장을 구성하며 문법적, 어휘적으로 발달한 경어 체계가 있고 이를 통해 서술되는 인물간의 미묘한 관계 차이를 나타내는데, 이는 표준 해랍 방언에서 왕족과 귀족, 서민과 천민간에 구별되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문법

위에서 언급했듯, 해랍어의 어순은 '주어-목적어(보어)-서술어'(SOV) 형태를 띄고 있으며, 수식어는 피수식어의 뒤에 놓이며, 수식어와 피수식어 사이에는 공백 혹은 띄어쓰기를 통해 구별을 확실히 한다.

     toyi(혹은 minh)[주 1]    Tieng    Viyen      hoc.   (직역 나는 언어 해랍을 배운다.) (해석 나는 해랍어를 배운다.)
  주어   피수식어  수식어
목적어(보어)
  서술어

한국어에서처럼 관계대명사 용법은 연체형을 통한 수식어를 사용한다.

    toyi(혹은 minh)   hoch   Tieng   (해석 내가 배우는 언어)
    주어   연체형   명사

문자

초기에는 베트남에서 도입된 쯔놈(chữ Nôm)을 통해 자국의 언어를 표기했으나, 17세기 알렉상드르 드 로드(Alexandre de Rhodes)[주 2]가 정리한 로마자 기법의 표기법을 사용하게되었다.

베트남어가 6성조의 존재에 따라 로마자에서 이른바, 'Diacritic'으로서 불리는 발음 구별 부호를 추가로 사용하는 반면에, 해랍어는 근세로 접어들면서 중앙의 왕족과 귀족계층을 중심으로 사용 되던 표준 해랍 방언의 불필요했던 성조의 구분이 사라짐에 따라 현재는 발음 구별 부호를 따로 표기하지 않는다. 물론, 당대 초기 로마자 도입 당시에는 대부분의 서민 계층에서 베트남어를 사용했음에 따라 일시적으로 발음 구별 부호가 이용되었으나, 현재는 베트남어와 해랍어를 구분짓고 국문/국어 공부가 이루어지면서 성조 구별은 사멸되고 단순한 강세와 높낮이만 존재하고 있다.

주해

  1. 'toyi'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서 '나'로 해석되며, 'minh'의 경우에는 경어체로서 '저는' 혹은 '제가'로 해석하는 경우가 잦다.
  2. 프랑스 아비뇽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로서 주로 베트남에서 활동하였으며, 포르투갈어-라틴어-베트남어 사전을 편찬하는 등의 학술적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