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이후의 이야기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

Kimchan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4월 20일 (토) 22:48 판 (새 문서: {{namucat|DISPLAYTITLE={{span|atr=style="display: block; font-size: 60%; color: gray;"|결말 이후의 이야기}}{{ff|Noto Serif KR|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김찬/단문/결말 이후의 이야기}} {{안내문|color=crimson|'''작성 중인 글입니다.''' 웬만하면 아직 안 열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 이 글은 나나츠키 타카후미의 소설 《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2|(韓: 나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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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나나츠키 타카후미의 소설 《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韓: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의 2차 창작입니다.
  • 각색된 영화가 아닌 원작 소설의 배경 설정을 기준으로 따라갑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제목을 누르면 소설 창을 열 수 있습니다.
5월 24일 0시 2분
40일이 지났다.
마지막 날의 나는, 첫 날째의 에미와 마지막인 자정을 떠나보냈다.
어느 날 한번 그랬던 것처럼 방금 전까지 눈 앞에 있던 에미는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모습은 금세 희미해지고 그 뒤를 향기나 체온이 따랐다. 빠르게도 이제 정말 나의 세계에서 에미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간다.
방금까지 나를 바라보고 있던 에미는 이제 나의 39일째로 간다. 아침에 해가 뜨면 약속 장소에서 나를 만나 나의 부모님을 만나러 갈 것이다. 타카라가이케에서 사진을 찍고, 그로 하여금 점차 나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내가 겪어온 우리의 추억을 되짚어 갈 것이다.
솔직히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 에미는 단지 자정이 되어 ‘조정’된 것이고, 이대로 새벽을 지나 아침 해가 뜨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어쩌면 실감이 아니라 단지 회피하고 싶은 현실로부터 달아나려는 발버둥이었는지도 모른다.
5월 24일 7시 21분
아침이 되었다. 자정에 에미와 작별한 후 어떻게 집까지 돌아와 어떤 기분으로 잠에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요 며칠 아침마다 바쁘게 울려대던 휴대전화는 이제 더 이상 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착신음의 주인공이 직접 집까지 찾아오냐 하면 그 또한 아니다. 아주, 아주 오랜만에, 고요하고 고독한 아침을 맞이했다.
그때쯤에야 슬슬 머리나 몸이 에미가 없는 세계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내가 어제 만났던 에미는 엊그제의 나를 만나러 갔고, 오늘의 나에게는 더 이상 에미가 없다.
20살의 에미가 없다.
내 손을 맞잡으며 미소 짓던 에미가 없다.
에이프런 차림으로 나에게 요리를 해 주던 에미가 없다.
내 몸에 쓰레기봉투를 뒤집어 씌우고 능숙한 손길로 머리카락을 다듬어 주던 에미가 없다.
함께 같은 것을 보며, 같은 것을 먹고, 시간의 흐름이 다르더라도 서로의 과거와 미래를 그리며 같은 것을 느끼던 에미가 이제는 없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도 못한 채 창문을 통해 내리쬐는 태양빛에 숨어 어린애처럼 울었다. 에미와 함께 지냈던 근 40일은 20년 나의 인생에서 0.01%조차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 값진 40일이었고, 결코 되돌아 오지 않을 40일이었다. 한심하게도 그 사실을 에미와 작별한 후에야 절실히 몸소 느껴서, 그렇게 얼마 동안이나 흐느끼며 울었다.
물론 지난 40일을 헛되이 보냈다는 건 아니다. 나는 40일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당장 첫 날에 모르는 사이였던 에미에게 말을 걸어 접점 만들기에 성공한 것도, 나라는 사람에게는 어찌나 큰 성과인지 우에야마의 증언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도중에는 너무나도 잔혹한 우리의 운명을 견디지 못하고 에미에게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것만은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나의 지난 40일 중 절반이 넘도록 에미가 홀로 견뎌온 괴로움은 에미의 배려에 감싸지기만 한 나로서는 과분한 것이다.
그 정도를 제외하면 나는 언제나 에미가 행복해지기를 바랐다. 그것만은 떳떳하게 밝힐 수 있다. 에미와의 시간에 있어서 후회라곤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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