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드라펜트는 보르미아의 지배권을 장악한 가문이자, 아르인들의 대군주이기도 하다. 보르미아 전역을 통일한 근대 시점에서 드라펜트 가문은 아르젠 제국의 황가이자, 국성이다.

근대 기준으로, 드라펜트 가문의 당주는 아르젠 제국의 황제직과 메리난의 대군주, 보르말로 산맥의 대장로, 레라스리아의 대영주, 메라닌 반도의 호국경의 지위를 겸한다.

역사

고대

고대의 드라펜트는 지날스 분지에 거주하던 아르인들의 씨족 중 하나였다. -1,000여년 전부터 보르미아에 정착한 아르인들 중 일부는 지날스 분지의 원시림을 뚫고 그 내부의 공동지대로 이동했고, 그 곳을 선점한 거인문명과 공생관계를 구축했다. 거인문명은 아르인들을 외침으로부터 보호하고, 문명을 전수해주는 대신 아르인들은 거인문명에 식량과 광물 등의 자원을 제공하는 공생관계는 시간이 흐르면서 아르인과 거인의 인구차이, 기술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쇠퇴하는 거인문명이 아르인에게 따라잡힐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등으로 인해 일방적인 조공관계, 더 나아가 착취관계로 변질되었다.

기원전 3세기에 들어서면서, 거인문명의 착취는 극심해졌다.

기원전 270년, 아버지가 거인문명의 착취에 항거하다 노예로 전락한 라 플라테움 드라펜트는 거인문명의 몰락이 머지 않았고, 반대로 아르인은 인구 수와 거인문명으로부터 전수받은 지식을 토대로 발전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라 플라테움은 이를 토대로 거인문명에 대한 봉기를 일으켰다. 거인문명은 개개인의 체급과 문명의 기술력을 통해 아르인들을 제압했지만, 라 플라테움이 거인문명에 제공하는 아르인의 모든 식량과 자원을 차단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10년간의 장기전 끝에 거인문명의 구성원들이 자원부족으로 인한 아사와 내분으로 몰락하면서, 지날스 분지의 내전은 아르인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봉기를 주도한 라 플라테움은 지날스 분지 내 아르인들의 군주로 임명되었고, 라 플라테움은 거인문명의 잔재를 토대로 지날스 분지를 통합했다.

중세

근세

근대

특징

드라펜트 가문의 가장 큰 특징은 보르미아를 상징하는 두 키워드인 '투쟁'과 '자립' 중 '투쟁'을 상징할 만큼 드라펜트 가문의 역사는 곧 투쟁의 역사였다는 점이었다. 드라펜트 가문의 투쟁은 궐기왕 아드리스 드라펜트가 메리난 평야를 장악하면서 시작되었고, 고대 말기에는 말로와의 악연으로 투쟁의 범위와 깊이가 확대되었다. 린크 대륙의 이면을 장악한 존재 말로와 시대를 초월한 악연은 드라펜트 가문이 보르미아의 군주로 떠오르면서 보르미아와 아르인들까지 투쟁에 휘말리게 된 원인이 되었다.

드라펜트 가문은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적들과 투쟁을 거쳤다.

이들의 투쟁 대상에는 오랜 악연으로 이어진 말로 뿐 아니라, 말로와 별개로 정치/경제적인 이유로 드라펜트 가문과 대립하는 다른 세력, 심지어는 보르미아 내 같은 아르인들도 포함되었다.

투쟁 그 자체인 역사로 인해 드라펜트 가문 구성원들은 신변의 위협에 많이 노출되었다. 전쟁, 암살, 납치, 사보타주, 독살 등 다양한 살해/음해 시도에 시달렸고, 가문 뿐 아니라 보르미아 지역 자체가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보르미아 내부에서는 드라펜트 가문이야말로 보르미아의 평화를 해치는 주범이며, 드라펜트 가문을 처단해야만 보르미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