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테라/줄거리/1부

기여자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3월 28일 (화) 00:2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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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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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테라 1부 | 모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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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모든 것의 시작
윈테라는 우리 모두를 지켜줄 것입니다.[1]
기도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윈테라에서 시작된다. 윈테라는 100년 전 대전쟁을 피해 떠나온 사람들이 건설한 도시[2]다. 사람들을 이끈 위인 윈테의 이름을 따 윈테라라고 명명됐다. 하지만 도시가 건설된 이후 그들이 바라던 평화와는 달리 두 차례 내전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추위와 배고픔 속에 고통받는다. 도시의 인구는 반 세기만에 2/3 가량 줄었으며,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차고 넘치게 된다. 마법사 헤이랑그는 한때 아름다웠던 거리가 고통으로 뒤덮이자, 이를 보다못해 고아들을 입양하기 시작한다. 그 중에는 작고 왜소한 아이, 로운도 함께였다.

더러워.. 너 같은 게 우리집에 왜 있어야 해?

그러나 일가의 형제들은 로운이 더럽고 냄새나는 종자라며 거부하고 온갖 방법으로 내쫓기 위해 시도한다. 고작 9살에 불과했던 로운은 괴롭힘에 저항할 수 없었다. 그러다 추운 겨울에 종탑에 갇혀서 죽을 위기를 맞고, 두려움에 빠진 로운은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그러나 형제들은 비웃기만 한다. 결국 이를 보다못한 아웬은 구해주지 말라던 오빠들의 엄령을 무시하고 로운을 돕기로 결심한다. 추위와 배고픔에 덜덜 떨던 아이는 자신을 보듬어주는 금발의 여자아이를 보고서 단순한 고마움을 넘어 그 이상의 감정을 갖는다.


002 햇살
울지마.. 괜찮아? 마니 추워?[3]
덜덜 떠는 로운의 손을 잡아주며

비록 로운은 어렸지만, 아웬을 평생 따르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한다. 이후 아웬은 적극적으로 로운을 보호하고 덕분에 로운에 대한 괴롭힘이 줄어들었다. 마침 바쁜 일정 탓에 집을 비우던 헤이랑그도 본가로 돌아오면서, 자신이 걷어들인 로운과 처음으로 대면한다. 그런데 자신의 손녀가 따라붙은 것을 보고는 웃고, 손녀인 아웬에게 상냥하게 이야기한다.

할아버지는 그저 로운과 대화하고 싶은거란다. 자리를 비켜주겠니?

다정한 목소리에 아웬은 그제서야 로운의 팔을 놓고 방을 나간다. 헤이랑그는 이후 로운과 천천히 대화를 나눈다. 이곳에서의 생활. 지금의 기분. 과거의 기억 등 마치 상담을 하듯 여러 이야기를 하고는, 다른 형제들이 로운을 괴롭히고 있었다는 걸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로운은 기죽는 기세없이 자신은 떳떳하고, 앞으로도 잘 지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춘다. 그 이면에는 아웬이 자신의 편이라는 로운의 무의식이 내재되어 있었다. 헤이랑그는 그런 로운이 흥미로웠고, 어린 나이에도 강한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로운과의 대화 이후, 자녀들과 대화하는 헤이랑그는 로운에게 마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고, 자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에게 가문의 마법을 교육시키기 시작한다. 정직하고 거짓없는 마음의 로운은 헤이랑그의 수업을 곧잘 따라오고, 결국 시기질투하던 형제들보다도 훨씬 마법을 잘다루게 된다. 그야말로 타고난 재능이었다. 그렇게 성장한 로운은 가족의 신뢰와 아웬, 그리고 자신의 능력까지 모든 것이 따스한 햇살과도 같았다. 마침내 로운은 아웬과 함께 이룰 꿈을 정하기에 이른다.[4] 하지만..


003 핏빛냉기
악마다.. 악마가 침입한거야.

그렇게 행복했던 로운의 나날은 처참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내전을 견뎌낸 도시가 안정되나 싶었으나, 어느 해 겨울 나타난 이방인들은 거대한 도시방벽의 앞에서 노숙을 하며 윈테라에 구걸을 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머나먼 땅에서 온 수 만명의 난민들이었다. 도시는 그들의 구걸을 거부했고, 그들을 결국 자신들을 맞이해주지 않자 등을 돌리고 떠나게 된다. 그렇게 끝나는 듯 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도시는 누군가에게 습격당한다. 도시 변두리에 있던 헤이랑그 일가는 괴인들에게 습격당하고 만다. 빠르게 깨어난 로운은 아웬을 일으키고 가족들을 찾아나서지만, 이미 정체모를 사람들에게 가족들은 살해당하고 있었다. 이 장면을 고스란히 목격한 아웬은 큰 충격을 받고, 뒤늦게 도착한 헤이랑그가 두 사람을 구하며 살아남는데는 성공하지만, 이미 모두의 일상은 무너져내린 후였다.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아웬에게 로운은 담요를 덮어주고, 눈이 내리는 그 날 저녁 도시는 불타올랐다. 뒤늦게 도시는 상황을 수습했지만, 피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그럼.. 그럼 어떻게 해? 가만히 있어? 바보같이? 난.. 난 참을 수가 없어.

도시는 급하게 전쟁을 선포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동원한다. 헤이랑그는 자신의 손녀와 로운을 달래지만, 아웬은 이미 자신의 마음을 결정한 후였다. 자신도 적들과 싸우고 싶다며 나선 아웬은 로운의 만류에도 마음을 굽히지 않는다. 결국 로운은 헤이랑그에게 자신이 아웬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싸움이 벌어지는 시외로 향하기 시작한다. 이를 결국 말리지 못한 헤이랑그는 노베른위고에게 두 사람을 부탁한다.


004 전쟁의 향방
이것은 선인과 악인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5]





005 지옥도


006 가시나무


007 위기
008 하늘베기
009 영웅
010 전쟁의 비극
011 학살자
012 첨예하게
013 의문의 죽음
014 종전
015 어제의 전우
016 의심
017 결연한 의지로
018 진실을 마주하라
019 악연
020 모든 것과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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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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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아웬의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을 보여주며 프롤로그에 해당한다.

모든 것의 시작

윈테라는 우리 모두를 지켜줄 것입니다.[6]
기도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윈테라에서 시작된다. 윈테라는 100년 전 대전쟁을 피해 떠나온 사람들이 건설한 도시[7]다. 사람들을 이끈 위인 윈테의 이름을 따 윈테라라고 명명됐다. 하지만 도시가 건설된 이후 그들이 바라던 평화와는 달리 두 차례 내전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추위와 배고픔 속에 고통받는다. 도시의 인구는 반 세기만에 2/3 가량 줄었으며,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차고 넘치게 된다. 이를 보다못한 마법사 헤이랑그는 고아들 일부를 집안으로 받아들였는데, 그 중에는 마법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로운이다.

더러워.. 너 같은 게 우리집에 왜 있어야 해?

그러나 일가의 형제들은 로운이 더럽고 냄새나는 종자라며 거부하고 온갖 방법으로 내쫓기 위해 시도한다. 고작 9살에 불과했던 로운은 괴롭힘에 저항할 수 없었다. 그러다 추운 겨울에 종탑에 갇혀서 죽을 위기를 맞고, 두려움에 빠진 로운은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결국 이를 보다못한 아웬은 구해주지 말라던 오빠들의 엄령을 무시하고 로운을 돕기로 결심한다. 추위와 배고픔에 덜덜 떨던 아이는 자신을 보듬어주는 금발의 여자아이를 보고서 단순한 고마움을 넘어 그 이상의 감정을 갖게된다.

울지마.. 괜찮아? 마니 추워?[8]
덜덜 떠는 로운의 손을 잡아주며

시간이 지나서 헤이랑그는 로운이 소외받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신이 로운을 직접 챙겨주기로 결정하고, 좋은 심성을 보여준 아웬과 더불어 두 사람에게 많은 걸 가르쳐준다. 로운은 이 시기에 할아버지(헤이랑그)의 교육을 통해서 자신도 훗날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성장시키고 싶다는 꿈을 가진다.

야만의 습격

이방인이다! 이방인이 습격했다!

그로부터 6년 후. 로운은 건실하게 자라서 열다섯살이 된다. 두 차례의 내전을 견뎌낸 도시는 분위기도 녹아내리고, 다시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갈 토대를 회복한다. 이 시점에서 아웬은 점차 로운에게 좋아하는 마음이 싹트고 있었고, 헤이랑그 일가도 권력을 가진 마법사 가문으로서 로운에게는 창창한 미래만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 해 겨울 갑자기 나타난 엄청난 수의 이방인들은 윈테라에 구걸을 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머나먼 땅에서 온 수만명의 난민이었고 도시는 이들을 경계했다. 그러나 결국 맞이해주지 않자 그들 대부분은 윈테라에 등을 돌리고 떠난다. 그렇게 끝나는 듯 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도시는 누군가에게 습격당한다. 하필 도시 변두리에 있던 헤이랑그 일가는 괴인들에게 습격당하고, 이 장면을 그대로 목격한 아웬은 큰 충격을 받는다. 뒤늦게 도착한 헤이랑그가 두 사람을 숨겨주며 살아남는데는 성공하지만, 피해는 심각했다. 충격에 빠진 도시와 마법사들은 이방인들이 테러를 저질렀다며 전쟁을 선포하고, 장정부터 노인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징병한다. 아웬은 헤이랑그의 만류에도 전쟁에 자원했고, 결국 로운은 아웬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도 전쟁터에 함께한다.

핏빛 냉기

이것은 선인과 악인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9]

윈테라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원을 동원해 이방인들과 전쟁을 치룬다. 말과 활로 무장한 이방인들은 혹한 속에서 윈테라의 질낮은 군대를 격파했으며, 윈테라는 무너진 장벽을 복구하려고 허겁지겁 싸움을 지속했다. 도시의 권력자들인 원로회는 도시는 단합하여 적을 물리칠 것이라 단언했지만 당연히도 이런 방식의 싸움은 아군을 지치고 수세로 몰아가도록 만들었다. 결국 부족한 병력으로 어린 마법사들마저 최전선에서 싸움으로 내몰리고, 로운을 중심으로 한 마법사 분대가 적들과 맞부딪힌다. 다행히 이들의 마법수준은 굉장히 높아서 어둠과 추위 속에서 빛과 온기를 만들며 적들에게 저항하였다. 특히 아르크라고 불리는 마법사는 광기어린 싸움을 통해서 적들에게 지속적으로 충격을 선사하며 싸움은 계속 연장되었다.

우리는.. 다 죽을거야[10][11]

그러나 희생은 피할 수 없었다. 그곳에서 한스가 아웬을 구하려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때 그의 형인 한트가 평생토록 아웬을 증오하게 된다. 고통스러운 일은 계속되었다. 전투가 지속될수록 어린 소년병들은 견뎌내기 어려웠으며, 말미에는 로운을 포함해 채 30명도 되지 않는 인원만이 남는다. 이 무렵 겨울은 끝나가고 있었고 그에 맞춰 장벽의 완성도 머나멀지 않아서 원로회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즉 미끼로 본 것이다. 이 말도 안되는 싸움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끌고갔다.

하늘을 베다

그나마도 로운을 중심으로 한 부대는 높은 생존률을 보인다. 한트, 시빌렌더, 아르크, 아웬, 발렌 등은 비록 어리지만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었고, 그들은 이번 겨울이 끝날 때까지 서로 버티기로 다짐한다. 그러나 점점 강해지는 추위와 공격에 다른 동료들이 하나 둘 쓰러지고. 곧 마법사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의 적들이 그들을 급습하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때..

이제 해야해[12]
알아[13]

결국 로운은 최후의 전투에서 자신이 여태껏 사용하지 않은 힘[14]을 사용하고, 말도 안되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그 이야기는 도시 전체에 퍼지게 된다. 영웅은 모두로부터 '영웅'으로 칭송받는다. 로운은 그 일이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아웬이 자신에게 의지했기 때문에 모든 감정을 철저히 숨긴다.

영웅의 탄생

로운으로 인해 전쟁은 끝났고, 장벽은 다시 건설되었으며, 겨울이 끝났다. 전쟁은 일방적으로 판도가 뒤집히고, 도시의 권력자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을 보호하던 중앙마법사들을 전장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로운이 마음에 든 원로회는 로운에게 좋은 대우를 대가로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길 바랬고, 영웅으로서 선전되는 로운은 윈테라를 구한 위인 그 자체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로운을 보고 그의 이름을 외쳤고, 그의 나이 고작 열일곱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런 모습이 모두에게 바람직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로운과 함께 전쟁을 치룬 동료들은, 로운이 권력집단의 꼭두각시가 되었다며 이를 비난한다. 그럼에도 로운은 어쩔 수 없었다.

네 생각은 어떤데?

오랜 세월 그리고 너무나도 많은 경험 속에서, 로운과 아웬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몸도 마음도 지친 아웬은 로운에게 완전히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니 로운은 힘없는 자신들이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원로회를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도 원로의 도움이 절대적이었고, 결국 그들과 거래를 통해 약속을 실현하면서 동료들의 비난이 있더라도 원로회를 따르는 하수인이 된다. 다만 그는 싸움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는 다시 싸워야 했다..

또 다른 전쟁

원로들을 죽여라!

1년 후 도시에서 작은 소요가 발생한다. 그들은 로운의 동료들이었다. 중앙마법사들은 사선을 넘나들던 그들을 막을 수가 없었고, 원로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건물 곳곳으로 숨는다. 소식을 전해들은 로운은 결국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건물로 향했고, 로운은 친구들을 상대로 강제로 싸우게된다. 결국 열 다섯명과의 싸움에서 이긴 로운은 최후에 아르크를 만난다. 아르크는 로운에게 이 전쟁이 모두 원로회의 조작으로 일어났다는 진실을 전해준다.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진실. 로운은 이야기를 듣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원로회가 뭘 위해 벌이냐며 납득하지 않지만 그는 대답도 전에 숨이 멎는다. 로운은 결국 머릿속에서 전우의 말을 떨쳐내지 못한다. 의구심에 사건을 조사하고 결국 문서화된 일부 계획을 보며 전쟁이 원로회의 자작이란 걸 깨닫는다. 모든 것이 조작이었던 것이다.

꼬리를 물리다

로운은 비로소 사건의 전말을 확인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남아있지 않았다. 반란을 일으킨 동료들은 모두 사형되었고, 아웬은 여전히 트라우마로 괴로워한다. 책임은 오롯이 자신이 지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로운은 아웬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고, 자신이 가장 믿는 사람인 헤이랑그에게 진실을 묻고자 집을 나선다. 하지만 로운의 행적을 확인한 원로회도 로운을 처리하기로 결정하면서 로운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한다. 중앙마법사들은 로운과 아웬의 집에 들이닥쳐 로운의 소재를 묻고, 그에게 내분혐의가 있으니 잡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연히도 아웬은 반발하며 자신이 직접 원로회로 향하게 된다.

같은 시각 로운도 자신을 쫓는 추격자들을 확인하고, 이제 자신이 대상이 되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결국 추격자들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살인이 벌어졌고[15] 결국 자신이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 없음을 직감한다. 그는 사람들을 피해 마침내 헤이랑그를 만났고, 헤이랑그는 진실을 고백한다.

사람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진실이란 그런 것이야. 우린 본래 무언가의 희생으로 살아가지. 그 본질을 받아들이면 돼.

헤이랑그의 말에 충격을 받은 로운은 그에게 분노를 일으켰고, 그렇다면 왜 헤이랑그의 가족들이 죽어야했느냐고 묻자 그것이 섭리라고 말한다. 그것은 평생토록 믿은 우상에 대한 모순이어서 로운의 배신감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헤이랑그는 로운을 안아주며 자신을 이해하려 들고, 비록 이제야 진실을 말하지만 이렇게 됐다면 로운에게 아웬과 이곳을 떠나라고 말한다. 바깥 세계로. 로운은 감정을 추스리고 할아버지(헤이랑그)에게 함께 떠나자고 말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로이니 추격대를 속이고 따라가겠다고 안심시키며 자신의 검을 쥐어준다. 그리고 아웬을 지켜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로운을 떠나보낸다. 결국 로운은 그 말을 믿고 비밀통로로 빠져나오지만, 머지않아 할아버지의 저택에선 큰 폭발이 일렁이고 만다.

악연

폭발로부터 2시간 전, 아웬은 중앙마법사인 시빌렌더에게 심문을 당하고 있었다. 아웬은 로운이 누구인지 모르냐며 반박했지만, 시빌렌더는 로운의 행적들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허락되지 않은 야밤의 외출, 로운의 불분명한 출신, 전쟁 당시에 고백하지 않은 사실, 반란 주동자들의 친분,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고백, 그러나 아웬은 명백하게 이를 부정한다. 결국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시빌렌더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불타는 집에서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뛰어들었다. 양팔이 타들어가는 아웬은 계속 허우적거리지만, 결국 시빌렌더가 아웬을 끌어냈고, 그 자리에는 붙잡혀 묶여있는 로운과 마주한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본 로운은 저항도 하지 않고 중앙마법사에게 잡혔다. 로운과 아웬은 멍하니 서로를 응시하다가, 로운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자 질문을 계속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고. 로운은 이 복잡한 상황을 설명할 방법도 없었고, 이미 혼란스러워 말을 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아웬은 결국 로운에게 아우성을 내며 왜 이렇게 된거냐고 몇 번이고 물었다. 단지 로운은 나지막하게 자신이 그런 일이 아니라고 믿어달라고 빌지만, 곧 헤이랑그의 시신을 중앙마법사들이 발견하며, 아웬은 로운과 함께 맞춘 반지를 불길에 번져버린다.

네가 할아버지를 죽였어

그것이 깊은 악연의 시작이었다.

자신의 가치

원로회에서 살인, 내분 혐의로 올라간 로운은 그간의 공적으로 목숨만을 보장받고 풀려난다. 대신 그는 모든 것을 잃었다. 사랑하는 가족도 잃었고, 연인의 신뢰도 잃었고, 전쟁터를 함께한 동료들도 잃었고, 짧지만 얻어낸 명예도, 그리고 자신도 잃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로운에게 당연히 삶의 의지따위 있을 리 없다. 그는 죄책감과 허무함에 빠져서 끊임없이 자신을 비관했고, 유일하게 남은 친구인 한트의 방문도 무시한다. 그는 이제 죽기를 바란다.

로운은 목을 멘다.

끝이야. 전부.

그러나 로운을 만나러 온 한 여자아이(아리사)가 로운을 발견하고 줄을 잘라버린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로운은 숨을 헐떡이며 눈을 떴다. 그리곤 자신을 잡고 우는 아리사를 보곤 자신의 어린시절 꿈이 떠오른다. 삶이란 무엇인가. 로운은 자신이 틀렸다고 되뇌이고, 자신을 살려준 아리사를 끌어안으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삶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되뇌이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원로회에 대해 모든 진실을 밝히고자 다짐한다.

이런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내가 없어지더라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그런데… 왜?
이건 비겁한 짓이다.
내가 속죄하려면, 난 살아가야 한다.
내가 설령 죽어야 옳더라도 난 살 것이다.

그 강력한 삶의 의지는 윈테라/줄거리/4부에서 강력하게 드러나게 된다.


다음 윈테라/줄거리/2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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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부 3부 4부 5부 6부 7부
  1. 아침 9시, 종이 울리고 명상을 하는 시간에 읊는 구절
  2. 요새이기도 하다
  3. 어린 아이의 어눌한 발음
  4. 이 시점에서 아웬과 로운은 어느정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5. 전쟁 선포문
  6. 아침 9시, 종이 울리고 명상을 하는 시간에 읊는 구절
  7. 요새이기도 하다
  8. 어린 아이의 어눌한 발음
  9. 전쟁 선포문
  10. 마지막 전투에서 자포자기하는 한트의 말
  11. 한트의 성격을 생각하면 당시 상황이 얼마나 암울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12. 아르크의 말
  13. 로운의 대답
  14. 로운 자신은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매우 잘못된 일이라 여겼다. 그러나 정말로 아웬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로운은 지평을 메우는 적들을 평야의 넓이만큼 가로 베어서 적들의 1열을 전멸시켰다.
  15. 훗날 밝혀지기를 그 중 한 사람은 시빌렌더의 여동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