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 제국은 멸망했습니다.
수천년, 아니 영원히 지속될것만 같던 제국의 지배력은 희미해지고, 그 화려함과 영광은 시간이라는 풍파에, 바위와 같았던 통치는 작은 틈 사이의 벌레들에 의해 와해되고 갈라졌습니다. 제국의 지배력이 사라지자 그 뒤에는 강력한 정통성을 가진 명가(名家)들이, 제국과 불편한 동거를 이어오며 숨을 죽이고 있었던 퍼스트본의 국가들이, 제국의 지배 아래 신음했던 핍박받던 민족들이 대륙의 왕좌를 차지하고자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서 있는 자가 누구건간에, 대륙에는 전란의 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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