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온 프로젝트

여섯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그러니까 아주 옛날에, 그들이 두려움에 맞서기 시작했을 적에...
라가시
"이 멸망한 나라를 그리워할 사람 하나 없겠지. 기억하는 이 없는 저주 받은 나라일테니..."
"하늘에 뻗치는 탑을 지어라. 바다를 향해 노를 저어라. 우리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제0장: 건국 이야기"
온 땅이 온전한 인류의 땅이던 시절이 있었어요. 영웅은 땅에서 나라를 세웠고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그를 받들여 왕으로 추대했죠.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 백성이 되기를 청했어요. 왕은 말했어요. "내게 조아리지 마시오. 나는 그럴 그릇이 되지 못하오." 백성들은 왕에게 물었어요. "그럼 누구를 경배하오리까?" 왕은 대답했어요. "그저 자기 자신을 경배하시오. 자신 이외에는 섬길 이 없고 하늘의 영웅들조차 섬길 이가 되지 못하오." 백성들은 왕의 말에 따랐어요.
"제1장: 왕 이야기"
왕은 쉰 살이 되던 해 코펠리아라는 처녀와 결혼하여 아들 셋과 딸 셋을 낳았어요. 그리고 오십 년을 더 살다가 죽었지요. 그의 아들은 서른 살에 아들딸을 낳고 칠십 년 뒤에 세상을 떠났지요. 그 아들이 또 아들딸을 낳고, 그 아들딸들이 또 아들딸을 낳아 60대를 이었어요. 60대에 태어난 아들 역시 왕이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