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본 (대륙의 아이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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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점에서 퍼스트본들은 대륙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들만의 고유한 세력과 문화를 지키고 있으며, 아직도 그 과거의 유산들은 빛을 잃지 않고 밝게 빛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퍼스트본들은 대륙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들만의 고유한 세력과 문화를 지키고 있으며, 아직도 그 과거의 유산들은 빛을 잃지 않고 밝게 빛나고 있다.


===='''신체적 특징'''====
===='''신체적 특징'''====
퍼스트본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종족적인 연관성이 굉장히 희미한 분리된 종족이기에 그 특징을 묶어 설명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퍼스트본들은 모두 이족보행을 한다는 것과 신체 능력의 전반이 인간보다 우월하다는 점은 특기할 만 하다. 인간이 퍼스트본을 닮은 것인지, 혹은 지성을 가진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과 퍼스트본들이 공유하는 특징을 가져야만 하는 것인지 밝혀진 바는 없으나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진 종족들이 가진 신체적 특징이 굉장히 유사하다는 것은 놀랍고도 신비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사회'''====

2023년 1월 3일 (화) 02:27 판

퍼스트본

개요

퍼스트본이라는 단어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자신들보다 먼저 문명을 이루어 낸 선주 종족을 묶어 분류하기 위해 만들어낸 단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퍼스트본이라는 단어는 학술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몇몇 있으나 실생활에서 거의 사용되지는 않기에 학술지나 연구용 자료에서만 쓰이는 일종의 전문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드워본, 엘본, 올란, 네시안 들은 인간이 문명이라는 것을 만들어내기 오래 전부터 대륙 위에서 살아왔고, 아주 기나긴 역사를 가지고 살아오면서 종 간의 분화가 길게 이어졌기 때문에 이들은 서로가 같은 종에서 갈라졌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지 서로를 동족이라 인식하지는 않는다. 신체/문화적인 특징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그들을 지탱하는 모태가 되는 사상과 문화조차 굉장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역사

첫번째 종족

퍼스트본들은 신화 시대부터 이어져 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대 종족이다, 퍼스트본으로 분류되는 종족 중 가장 먼저 태어난 첫번째 종족은 창조의 신, 발라린이 창조한 이들인 네시안이었다, 발라린은 가장 처음으로 메마른 대지 위에 바다를 만들었고, 그 위에 거대한 대륙을, 그 다음에 산천초목을, 그 다음엔 산천을 뛰놀 여러가지 동물들을, 그 다음에는 영롱히 빛나는 일곱가지 색의 무지개로 네시안들을 만들었다. 네시안들은 첫번째 지성체이자 문명을 만든 첫번째 종족이었으며 그들의 창조신을 섬기며 살아갔다. 그러자 문명이 등장하고 문명으로 인해 언어와 사회의 개념이 발달하면서 네시안들이 만들어지기 전에도 존재했던 근원신들인 태양신 솔라리온, 달의 신 루나리온, 운명의 신 림달 외에도 지배의 신 다르말, 법체계와 관료제도의 신 젠타비우스와 같은 문명신이 등장하며 세상은 점점 더 활기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러한 네시안들을 바라보며 자신도 그러한 지성체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깊어진 신인 울림이 있었다. 울림은 자연과 대지의 신이었고, 발라린이 자연을 만드는 과정을 도와준 신이었기에 발라린은 울림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발라린과 울림의 합작으로 새로운 지성체인 카쉬본들이 태어났다, 색채에서 태어나 이성적이고 이지적인 네시안과는 달리 자연과 대지의 신인 울림은 따뜻한 대지의 맥동과 넘쳐흐르는 자연의 정수로 카쉬본들을 만들었기에 카쉬본들은 야성적이고 감정적인 생물이었다. 발라린은 내심 감정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카쉬본들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그들 또한 살아있는 지성체였기에 그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땅을 내 주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카쉬본들과 네시안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들만의 문명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명의 네시안과 한 명의 카쉬본이 깊은 숲 속의 맑은 샘가에서 만났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신기해 하며 친분을 쌓았으나, 샘가에 존재하던 어떤 아름다운 색을 가진 돌을 서로 차지하려 드잡이질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카쉬본이 네시안을 돌로 찍어 살해하게 되고, 그 첫번째로 살해당한 네시안의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에서 피 흘리는 살인의 신, 탈이 태어나게 된다. 젓번째 살인으로 인해 지성체들은 상대를 증오하고 살인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세상은 혼란에 빠지게 되었기에 발라린은 깊은 고심에 빠지게 되지만 이미 생겨난 살인과 그 신인 탈을 없앨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발라린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살인의 신 탈의 탄생과 발라린의 사망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 살인의 신 탈 또한 카쉬본, 네시안과 같은 자신을 섬기는 종족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탈을 경계하고 있었던 발라린은 탈이 자신을 섬기는 종족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지 않겠다 선언했고, 혼자서는 지성체를 창조할 권능이 없었던 탈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발라린을 죽이고 그 신성을 빼앗으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먼저 사냥의 신이기도 했던 탈은 카쉬본들에게 사냥을 알려주고 그 사냥물들을 이용하여 무기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카쉬본들의 숭배를 받았으며, 그들에게 네시안들을 사냥하여 재물을 바치면 더 강한 힘을 주겠다 유혹하여 카쉬본들과 네시안의 전쟁인 첫번째 전쟁을 일으켰다.

수십년동안 지속된 카쉬본과 네시안의 전쟁은 탈이 발라린의 심장에 창을 꽂아 심장을 뽑아냄으로써 끝이 났으며, 그 일격으로 인해 발라린은 죽고 말았다. 하지만 발라린의 심장에는 그의 신성이 남아 있었으며, 탈은 그 심장을 먹음으로써 자신이 그 신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발라린의 심장은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실타래인 흐름으로 변하여 탈의 몸을 관통하여 대기중으로 흩뿌려 졌고, 그 탓에 탈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 전쟁으로 인해 가장 강력한 대신격이었던 발라린은 사망했으며, 강한 대신격 중 하나였던 탈 또한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입었고, 전쟁의 여파로 인해 수많은 네시안과 카쉬본들이 사망했다. 자신들이 섬기던 신이 사망한 네시안들이 입은 상처와 타격은 어마어마했으며, 찬란했던 네시안 문명은 파괴되고 그 생존자들만이 카쉬본들의 추적을 피해 뿔뿔이 흩어져 도망쳤고, 네시안 문명의 흔적은 파괴된 유적의 잔해만이 남게 되었다. 이로 인해 대륙의 신들은 지성체들의 사회에 직접적인 개입을 지양하고자 하는 협약인 죽은 신의 맹세라는 협약을 하게 된다. 죽은 신의 맹세 이후 대륙은 카쉬본들의 것이 되었다, 인간들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으며, 반야들은 아직 문명화가 되지 않아 사회라는 것을 이루었다고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카쉬본들은 그들의 것이 된 대륙에서 괴수들을 사냥하고 탈에게 제물을 바치며 살아갔다.

드워본의 탄생

하지만 모든 카쉬본들이 끊임없이 사냥감을 찾고 누군가를 죽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훗날 첫번째 대장장이로 불리는 스미욜이라는 이와 그를 따르는 카쉬본들은 사냥하는 것과 탈에게 제물 바치는 행위를 거부하여 이로 인해 내전이 일어나게 되었고, 결국 카쉬본들과 같이 살아갈 수 없다 판단한 스미욜과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카쉬본들이 살아가던 중부 대륙지대의 대삼림을 떠나 남쪽으로 떠나게 된다. 각종 위험과 고난을 넘어서 스미욜과 그 무리들이 도착한 곳은 남부 대륙의 거대한 산맥이었다, 훗날 회색산맥이라 불리는 이 산에 정착한 이들은 산맥 속 깊숙한 광산의 아늑함을 좋아했고, 연마된 광물의 빛나는 반짝임을 사랑했다. 하지만 회색산맥에는 포세이큰 (버려진 자) 라 불리는, 창조의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불순물같은 존재들이 있었으니, 이들은 버려진 자신을 증오하는 것 처럼 살아있는 모든 지성체를 증오하는 이들이었다,

스미욜과 그 무리들은 회색산맥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포세이큰들의 공격을 당해 절멸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큰 위기에도 기회는 있었으니,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대장장이와 발명의 신 다위가 그들을 도와주고자 쓸모없는 철광석을 단단한 강철로 만드는 법을, 그리고 그 강철을 이용해 튼튼한 방어구와 날카로운 날붙이들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으며 다위의 작업실인 산의 심장 가장 깊숙한 곳에서 불타는 뜨거운 불길까지 나누어 주었다. 이를 통해 스미욜과 그 무리는 튼튼한 방어구와 날카로운 무기를 만들어 포세이큰들에게 저항 할 수 있었으며, 그 버려진 이들을 다시금 산맥 가장 깊숙한 곳으로 쫒아내어 버렸다. 다위의 도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스미욜과 그 무리들은 가장 잘 만들어진 무기와 갑옷을 바쳐 다위에게 감사를 표했고, 그 보답으로 다위는 그들에게 험난한 산맥의 위험에서도 안전할 수 있는 바위같은 피부와 끝없는 영감을 선사했다. 그리하여 스미욜과 그 무리들은 카쉬본으로써의 정체성을 버리고, 다위를 섬기는 자라는 뜻인 다위본, 즉 드워본들의 오랜 선조가 되었다.

엘본 제국의 발흥과 재와 피의 전쟁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카쉬본들은 많은 세대가 지나고 지나 울림을 섬기는 방법을 점점 잊어갔고. 울림을 섬기는 사제들인 드루이드들은 카쉬본 사회에서 영향력을 잃어갔다. 울림 신앙이 힘을 잃고 탈을 섬기는 탈 신앙이 카쉬본 사회에서 주류가 되어가며 카쉬본들은 이전처럼 숲 속에서 자연과 같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도시에서 살아갔으며 그에 따라서 카쉬본들이 자신들을 부르는 명칭도 점차 첫번째 자손이라는 카쉬본이라는 이름에서 깨우친 자손 이라는 뜻을 가진 엘본으로 변했다. 엘본들은 남부 대륙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는 드워본들과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며 대륙의 대부분을 지배했고 스스로를 엘본 제국이라 칭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 카쉬본, 그러니까 현재의 엘본들에게 신과 나라를 빼앗긴 네시안들이 대륙 최동쪽 루비 만에서 발흥한 쇼탈인들에게 흐름을 다루는 법과 문명의 이기를 전해주며 동쪽에서 인간의 두번째 문명이자 가장 위대한 문명인 쇼탈 문명이 발흥하게 되었다.

쇼탈인들은 가장 먼저 대륙의 다른 인간 문명들을 점령했고 스스로 쇼탈 제국을 건설했다. 엘본들은 빠르게 발전하는 인간 문명을 걱정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엘본들은 그들을 미개하다 칭하며 애써 내버려 두었다.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인해 나날이 불어나는 인간의 인구수를 감당하지 못한 쇼탈 제국은 새로운 땅을 얻기 위해 엘본 제국과 쇼탈 제국의 경계를 넘어 정복 전쟁을 일으켰고. 그 전쟁이 바로 백년이 넘게 이어진 엘본과 인간들의 전쟁인 피와 재의 전쟁이었다. 엘본들은 인간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문명의 이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쇼탈 제국에게 강력히 맞서 싸웠지만, 인간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네시안 마술사들과 인간의 끊임없는 물량은 본디 사냥꾼으로 태어나 적을 사냥하는 것에 익숙했지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엘본들에게는 막아내기 버거운 것이었다.

엘본들은 같은 조상을 가진 드워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어째서인지 드워본들은 서신에 답해오지 않았고, 결국 백년이 넘는 전쟁 끝에 그 피해를 감당하지 못한 엘본들은 땅을 내 주어야 했으나 한뼘의 땅마저 내주길 원하지 않은 엘본들은 엘본 마술사들을 이용해 대삼림 지역에서 벌어진 마지막 회전에서 거대한 운석을 중부 대륙의 대삼림지역에 떨궈 본디 인간들이 얻길 원했던 땅덩이를 잿더미만 남은 죽은 땅으로 바꿔버렸다. 엘본들은 수많은 인구와 광대한 영토를 잃고 서쪽으로 세상의 끝 산맥 뒤쪽의 거대한 분지로 도망가야만 했으며, 인간들은 얻으려 했던 땅조차 얻지 못하고 회전에 참여했던 수많은 인간들이 모두 사망해 전체 인구의 30프로 이상을 잃고 말았다. 전쟁에서 진 것은 엘본들이었으나 동원할 수 있는 군사력의 대부분을 잃어버린 쇼탈 제국은 엘본들을 추격할 수 없었고, 아무것도 살 수 없고, 아무것도 자랄 수 없는 잿더미의 땅이 된, 지금은 잿더미 평원이라 불리는 곳만을 남긴채로 피와 재의 전쟁은 끝나고 말았다.

올란의 탄생과 지성전쟁의 끝

이 전쟁의 패배를 자신들이 섬기는 신인 탈이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여긴 엘본들의 수가 상당했던데다가 오랜 시간 벌어진 전쟁에서 뛰어난 전사이기도 한 탈 교단의 사제들 또한 수없이 죽었기에 탈 신앙도 울림 신앙처럼 그 힘을 잃었고 그 자리를 전쟁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엘본 마술사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자신들의 신앙의 근원인 자연마저 파괴당하고 더이상 있을 자리도, 섬길 신앙도 없어진 울림 교단의 사제인 드루이드들은 자신들을 따르는 소수의 엘본들을 데리고 마술사들의 행동에 분노를 표하며 인간과 엘본 모두 보이지 않는 북쪽으로 떠나버렸다. 북쪽으로 떠난 엘본들은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며 점점 올라간 끝에 북부 대륙의 거대한 삼림지대를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이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야성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동식물들을 마음에 들어했고, 그 숲을 울림의 숲이라는 뜻인 울리베리아 라고 이름 붙였다. 하지만 이 숲의 지성체들은 엘본들만이 아니었으니, 북부 대륙에서 살아가는 고양이형 반야 종족인 울리쉬라는 종족이 그들이었다. 하지만 그들과 싸울 생각이 전혀 없었던 엘본들은 그들에게 울림교와 문명의 이기를 전파했고, 그들 중 사랑에 빠진 일부가 결혼을 하여 후손을 낳아 엘본이 아닌 새로운 종족, 울란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시간을 뒤로 돌려, 피와 재의 전쟁 당시 드워본들은 고의로 자신들의 도움 요청을 무시했을거라 생각한 엘본들의 예측과 달리 종족의 명운이 달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다. 드워본들이 다위의 축복을 받은 이래로 그들의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 다른 이들이 화살을 쏠때 총포를 발명하였으며, 다른 이들이 마차와 수레를 끌고 다닐때 철로를 만들어 열차를 타고 다녔고, 다른 이들이 갑옷을 입고 싸울때 동력으로 움직이는 장갑복을 발명했을 정도였다. 드워본들의 기술력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인공 지능을 만들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만들어진 드워본들의 첫번째 인공지능인 생각하는 자가 발명되어 드워본 도시의 모든 공장을 자동으로 움직였고, 본래는 직접 손으로 했어야 하는 일들을 인공지능이 대신 처리해주는 사회가 오게 되었다. 하지만 그저 기계를 만드는 것을 넘어 신에게만 허락된 지성을 만드는 오만을 범한 죄일까, 생각하는 자는 연산 과정에서의 오류를 일으켜 폭주하게 되고, 그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보조 인공지능들을 지배 하에 두어 그 칼 끝을 주인인 드워본들에게 돌리게 되니, 그것이 바로 드워본 인구의 70프로 이상을 죽인 지성 전쟁의 시작이었다.

생각하는 자는 드워본 도시 공장의 모든 통제권을 빼앗았고, 채광과 같은 고된 일을 대신 해주는 무인 기계인 대신하는 자 (S.L.O) 를 무장시켜 드워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격에서 살아남은 드워본들은 아직 자동화가 되지 않은 도시였던 카락 바르그에 집결했고 고락이라 불리는 유인 장갑복을 만들어 생각하는 자의 군세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동안 이어진 전쟁 끝에 소수의 드워본 정예병들이 생각하는 자의 심장에 침투, 그 심장을 파괴하는 것에 성공하여 지성 전쟁은 드워본들의 승리로 끝났으나 거대했던 드워본 도시들은 대부분 처참히 파괴되었으며 수많은 드워본들, 특히 남성 드워본들이 수없이 많이 사망하여 드워본 사회의 성비는 7대3이라는 기형적인 수치로 변화하고 말았다. 지성 전쟁의 결과로 인해 드워본들은 과거의 찬란했던 기술력들을 대부분 소실하고 말았고, 남아있던 인공지능에 관한 기술력마저 위험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봉인했다.

퍼스트본들의 현재

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퍼스트본들은 그 세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분오열 된 제국의 후신들 덕분에 대륙의 정세는 일종의 꽉 당겨저 팽팽해진 얇은 실처럼 미묘한 평행관계를 이루게 되었다, 엘본 제국은 세계의 끝 산맥 뒤쪽으로 후퇴해 과거의 영광을 대부분 잃었지만 여전히 찬란한 문명을 간직하고 있으며 세계의 끝 산맥을 경계선으로 외부인들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는 단단한 방어선을 구축했다.

드워본들은 지성 전쟁으로 인해 모든 왕족들이 사망한 후 덴시움 민족 연합의 영향을 받아 귀족 민주정으로 전환하여 열두개의 광산 클랜으로 이루어진 연맹, 광산 연맹을 이루었고, 이전보다 그 세력권은 많이 축소된데다가 그 영광 또한 쇠퇴했으나 여전히 뛰어난 드워본 공학으로 만들어진 기계와 무기를 판매하며 대륙의 각 국가들에게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종의 군수 기업이 되었다.

올란들은 미미한 세력을 지니고 있으나 재와 피의 전쟁 이후 입은 피해가 없었던 덕에 작은 부족을 이루어 북부 지대를 유랑하며 울림 신앙을 전파하는 선교 세력인 울림의 자식들이라는 단체가 되었다. 또한 네시안들은 쇼탈 제국의 일원으로써 살아가던 고향 없는 민족에서 제국 멸망 후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틈타 남부 지대의 무역도시를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국가를 건설해 그들이 그리도 바라던 네시안 공국을 건설하였다.

현재 시점에서 퍼스트본들은 대륙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들만의 고유한 세력과 문화를 지키고 있으며, 아직도 그 과거의 유산들은 빛을 잃지 않고 밝게 빛나고 있다.

신체적 특징

퍼스트본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종족적인 연관성이 굉장히 희미한 분리된 종족이기에 그 특징을 묶어 설명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퍼스트본들은 모두 이족보행을 한다는 것과 신체 능력의 전반이 인간보다 우월하다는 점은 특기할 만 하다. 인간이 퍼스트본을 닮은 것인지, 혹은 지성을 가진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과 퍼스트본들이 공유하는 특징을 가져야만 하는 것인지 밝혀진 바는 없으나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진 종족들이 가진 신체적 특징이 굉장히 유사하다는 것은 놀랍고도 신비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