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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얘기 들었습니까?"<BR> | "팀장, 얘기 들었습니까?"<BR> | ||
접시에 쌀밥을 올리던 조너선은 그다지 램프의 잡담에 관심이 없었지만, 램프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BR> | 접시에 쌀밥을 올리던 조너선은 그다지 램프의 잡담에 관심이 없었지만, 램프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BR> | ||
"경계지역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난리입니다. 이미 캠프 내에서도 다들 그 얘기로 꽉 찼어요."<BR> | |||
"그래 들었어. 그거 참 무섭네."<BR> | |||
역시나 무미건조한 반응이다.<BR> | |||
"근데, 그게 외부 침입이라는 얘기가 있는데.."<BR> | |||
그 순간 조너선은 멈춰 섰다.<BR> | |||
"램프. 괜한 말 하지마."<BR> | |||
"캠프에서 이미 공공연한 얘깁니다 팀장님."<BR> | |||
조너선은 램프에게 무언가 말하려다 이내 말을 삼키곤, 충고하듯 다른 말로 우회했다.<BR> | |||
"네 CS 깎아먹을 일이야."<BR> | |||
"저희가 무슨 베타입니까?"<BR> | |||
"핵심은 휘둘리지 말라는거지."<BR> | |||
왼쪽에서 이야기를 듣고있던 엠마가 말했다.<BR> | |||
"브리핑 받은 내용 이외에 대해서는 믿지말 것. 이런거잖아"<BR> | |||
"맞긴하지만, 궁금하지 않습니까."<BR> | |||
"멈추라 이거지, 결국 그게 잘못된 망상이 된다니까."<BR> | |||
네 사람은 각자 접시에 음식을 담고 흰색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볼코브가 과묵하게 음식을 우적우적 입에 넣는 동안 엠마와 램프는 대화를 이어갔고, 조너선은 한입 한입 밥을 먹으며 램프의 말을 곱씹었다. 그 이윤 자신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의 침입자.. 이방인을 만난 기억이 말이다.<BR> | |||
"바깥에 사람이 살고있다거나.."<BR> | |||
"그 방사능 가득한 곳에?"<BR> | |||
엠마는 기어코 도를 넘는 램프의 상상에 혀를 내두르곤, 조너선에게 동의를 구하듯 말했다.<BR> | |||
"늙다리 팀장님. 이런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BR> | |||
"그 이방인들 동네로 보내버려야지"<BR> | |||
그 말에 밥을 다 먹고 멍하니 있던 볼코브가 미세하게 웃었다.<BR> | |||
"백날 너랑 논의해봐야.. 됐다. 네가 교육원 우수생이란 것도 의심스러워."<BR> | |||
램프가 반박하려들자, 조너선이 이제 시끄럽다며 이야기를 끝냈고 네 사람은 식사 후 다시 복도를 이동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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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7일 (토) 09:09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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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선 기상"브리핑─ 분류코드:ONE, THREE, TWO, SIX"
이동네 사람이 함께 탄 엘리베이터는 8인승이었지만, 각자의 분위기 탓에 비어있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저마다 편한 자세로 모퉁에 기대 한참을 내려갔고, 마침내 1층에 도달하며 문이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