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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번치현에 반발이 적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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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반

결론만 말하면 "돈"때문이었음. 에도 시대 중기부터 대부분의 번들은 심각한 재정난에 있었고, 재정난에 시달리던 다이묘들은 오사카 상인들한테 대출 받거나(다이묘우가시, 大名貸), 어용금(御用金, 고요킨)이라고 임시로 농민이나 상인들에게 부과한 차입금으로 버텼음. 물론 번들이 가만히 있지만은 않고 번정개혁을 실시했지만 무진전쟁으로 병사를 차출하는데 거액의 군비를 소모하자 결국 번들 스스로가 메이지 정부에 영지 반납을 했음.

 

이에따라 번주들은 번 재정을 운용하면서 생긴 빚의 책임을 모두 메이지 정부에게 떠넘길 수 있던 것은 물론이고, 새로이 화족 계급에 편입되어 기존의 신분적 우대를 누릴 뿐 아니라 기존 번 수입의 1/10을 가록(家祿)으로 하여 가계난까지 해결할 수 있었음.

 

물론 이런 무지막지한 채무들을 대납하게 된 메이지 정부는 외채를 제외한 나머지 채무에 대해 덕정령을 내렸고, 대출로 먹고살던 오사카 상인들은 파산함. 이에따라 당대 경제 중심지였던 오사카의 지위 역시 하락하는 결과를 맞이함.

 

유일하게 반감을 표시했던 사람은 사쓰마 번의 시마즈 히사미쓰(島津久光)로 메이지 유신 이후에 정부의 급진적 개혁에 반발하기도 했고, 번정개혁을 요구한 하급 사족(대부분이 무진 전쟁에서 활약한 장병들)과 권력 투쟁에서 패배, 그 뒤 폐번치현이 단행되자 반발의 의미로 자택에서 밤새 축포를 터뜨리는 등 불꽃놀이를 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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