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빼고 보면 100점. 생각을 챙기면 80점.
아바타1은 전체적으로 새로운 세계가 어떤 느낌인지, 또 다른 지구가 있다면 저런 모습일까
여러모로 압도적인 스케일로 심장을 울리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바타2도 아바타1에 버금가는 세계를 보여줬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특히 물의 길이라는 제목 그대로 바다 생태계를 보여주는데
ㄹㅇ 그 디테일과 웅장함에 멍하니 봤습니다. 아름답더라구요.
다만 스토리에 있어서는 1보다 약한 서사라는 점에는
거의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보여주는 모습이.. 뭐랄까.. 조금 아쉬운 부분도 많았고
킹반인이 보더라도 "?"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내가 완벽주의자다. 라면 영화를 보는 걸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특히 아바타1의 명성에 버금 갈 정도의 스토리는 아니긴 함.
그럼에도 영화를 보고서 아 이게 보는 재미구나. 정도는
아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강력한 연출 역시도 이견이 없는 듯 합니다.
특히 결말이 대령과 제이크의 자식들이 갈등을 겪던 아버지를 마지막에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형적인 미국식 가족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재미없거나 그것을 표현하는 연출 신선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지만, 대령을 구출하는 아들은 너무 철없어보였고 설리의 둘째 역시 형의 죽음으로 각성한 것이 너무 소모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재밌었습니다. 아바타 1의 판도라 행성의 스케일에서 오는 충격을 질적으로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냐고 하면 글쎄이지만, 흥행 성적으로만 본다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