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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을 시작하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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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란

https://cafe.naver.com/llamafu/4

 

 

 

그렇다면 저희 합작이 최소한 반만이라도, 그 뼈대란 것만이라도 세우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될 수 있겠습니다. 냉정한 처방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에 대해 저는 크게 세 가지의 방침을 제시하는 바입니다.

 

 

첫째, 자신이 합작을 하던 도중 의욕을 잃어버리고 도중 하차할 것 같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서스럼없이 나가는 것이 자신에게도, 합작의 구성원들에게도 나은 선택입니다. 냉정해 보이겠지만 합작의 생존과 양질의 아웃풋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실제로 합작에 새로히 참여하는 사람 3분의 1의 생각은 <나는 이 합작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해야지!>란 열정적인 다짐보다는 <여기 뭐 하나 궁금한데?> 식의 단순 호기심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합작에 평균치라도 기여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하다 더 이상 설정을 안 짜거나 잠수를 타는 모습을, 매우 많이도 보아 왔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합작에 대한 참여가 미진할 것 같다>고 생각되면 합작에 참여하는 것을 유보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정언명령은 반대로 뒤집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합작에 새로 참여하고픈 인원이, 기존 참여자들이 봤을 때 수준 미달이거나 지금껏 만들 설정들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보여지면 당연하게도 참여를 막아야 합니다. 냉정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신규 참여자의 의사보다는 기존 합작의 보존과 발전이 먼저입니다.

 

 

둘째입니다. 의욕도 중요하지만, 의욕이 지속적으로 표출될 환경 또한 중요합니다. 의욕이 표출될 수 있는 환경이라니, 사실 좀 애매합니다. <온라인 상에서 잠깐 만나는데, 그리고 만나는 장소 또한 대화 플랫폼이나 네이버 카페 정도일텐데, 현실과 유리된 이런 온라인 매체가 과연 의욕 표출의 장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하구요.

 

친목에 대해서는 여타 사이트던 말이 많습니다. 흔히들 은어로 <좆목>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저희같은 고립된 소규모의 단체는 오히려 친목에서 얻을 수 있는 이로운 효과가 훨씬 많습니다. 친목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신규회원의 유입에 장애물이 된다는 것인데, 저희 합작은 신규유입이 있어도 매우 적게 들어오기에 그렇습니다. 사실, 판세창 톡방만 놓고 보더라도 사람이 매우 적게 들어오는데, 이 합작은 두말할 것이 없죠. (아아,,,,ㅠ)

 

하지만 어디까지나 친목은 의욕의 표출에 있어 부차적인 요소입니다. 친목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오히려 친목에 집중합으로서 합작에서의 진행이 늦추어 질 수도 있습니다(비약이긴 하다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의욕을 품은 나 자신 자체입니다. 때문에 첫째에서의 환경 조성이 아닌 참여 시의 규제라는 진입장벽을 제시했던 것이구요. 언제까지나 중요한 것은 의욕을 갖출 환경이기보다는 의욕 자체입니다.

 

 

 

셋째는, 결정적인 것입니다. 효율적이고 간단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엥, 효율적인 계획이라구?>하고 소수의 분들은 의문을 표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작은 자유와 무간섭에서 나오는 유동성에 기반하는데, 계획이나 효율, 합리성을 선택하는 것은 창작의 자유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맥락에서 말입니다. 유감스럽겠지만, 저는 합작이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합작의 특성이 자유와 예술의 유동성에 비해 계획이나 효율성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시도되었던 합작의 말미에 <프로젝트>란 단어가 붙은 것은 그저 어감이나 언어적 미를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혼자 하는 세계관 창작은 책임도, 계획 실패에 따른 손해도 혼자서 부담하기에 단체가 이루는 목적이나 합작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세계관 합작은 혼자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뚜렷한 목표란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중심성, 계획성, 효율성은 당연하게도 개인이 무계획적으로 취미삼아 끄적거리는 개인 세계관의 특징과는 다릅니다. 다시 말해, 합작에는 완성이라는 목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합작을 완결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제가 많이 드는 비유를 한 번 더 사용해보지요. 속력과 방향입니다. 둘째에서 합작이라는 기계에 더 빨리 달리라고 칠하는 기름칠로 <친목>을 제시했습니다. 합작의 능률을 위한 빠르게 달리기, 이게 속력이고 친목입니다. 속력이 친목이라면 방향은 어떠한 것이 제시해 줄 수 있을까요? 합작의 방향은 계획이 제시합니다. 고삐 풀린 야생마를 길들이고 확정된 목표를 제시하고 안내하는 것, 이것이 방향이라는 이름의 <계획>입니다. 속력과 방향은 서로가 목적의 도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입니다. 빠르기만 해서는 방향을 몰라 목표에 도달 못하고, 반대로 계획만 짜서는 목표까지 도달할 수 있는 힘이 없어 결국 중도포기라는 아쉬운 결과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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