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미래미디어실에서 발표한 새 로고.

새 로고에 맞춰 홍보물도 제작되었다. 출처 - 자유당 미래미디어실

지난 4월 정수민 자유당 총재는 대선 승리를 목표로 당의 혁신과 국민들의 소통에 보답하기 위해 미래미디어실에서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자유당의 새 로고는 사각형에 기존의 상징색을 빨간색과 파란색을 더해 당의 정체성과 혁신을 강조했고, 중도층과 보수층, 자본가와 근로자, 보수와 진보가 아닌 모든 국민을 두 색깔로 아우르겠다는 국민의 소통성까지 더했다. 당장 자유당의 새 로고는 5월 초 정식 사용될 예정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할 경선 투표 이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색깔과 형태가 현실의 국민의힘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표절 의혹도 제기되었다. 정 총재는 "국민의힘과는 같은 정당이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하늘색을 당의 상징색으로 사용하는 개혁보수당의 반응은 "당의 로고에 대해선 칭찬하지만 당을 혁신하려면 막말하는 사람들부터 청산해야 한다"며 강성보수층의 청산을 강조했다. 정세광 '미래를 여는 원탁회의' 위원장 역시 "새로운 로고만으로 혁신이 되겠는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몰락하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극우가 아닌 중도층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개혁을 주장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로고와 색상도 빨강색-파랑색-하얀색으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시장을 차지하고 민주당에게 큰 패배를 가져왔는데, 자유당도 로고 변경 이후 국민의힘처럼 야권 지지층의 확장을 통해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큰 반격을 가할지, 아니면 탈환에 실패하여 민주당이 정권을 연장할지 기대 혹은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정 총재는 "대선 이후 우리 당 중심의 보수 통합을 위해서라면, 개혁보수당과 태양당도 함께할 줄 알아야 된다"고 발언했는데, 개혁보수당은 정세광이 이끄는 원탁회의에 우호적인 반면 태양당은 친유에 우호적이다. 두 정당이 통합한다면 자유당에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개혁보수당은 합당 이후 원탁회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고 태양당이 과거 자유당처럼 막말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고, 현재까지 민주당 때리기와 사회보수, 우익대중적인 성격을 가진 의원들이 많아 합당할 경우 강성 친유로 합류하거나 혹은 독자 계파로 존재할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와르샤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