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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을 잘 쓰기 위한 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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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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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st 1968, 유대인의 조국, 내선일체, 공3, 신공, Graceland, Purple Rain, 팍스 브리타니카 그리고 최근 기획하고 있는 게르마니아 제국 등등 개인적으로 내가 다작을 즐겨하는 편이다. 대략 세계관을 30개정도 쓰니까 뭘 써야 세계관이 잘 써지는지 감이 잡힌다.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 또는 최소한 평균치정도는 되는 세계관을 쓸때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부분들이다.

 

I. 세계관을 쓰기 위한 단계들 (반드시 순서를 지킬 것)

 

1. 세계관의 역사를 떠올리기

 특히나 대체 역사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판타지와 같은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태초에 어떤 부분이 생겨났는지, 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런 사건들이 현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와 같은 부분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굳이 방대할 필요가 없다. 레닌이 스위스 망명 시절 스키를 타다가 나무에 박아서 죽었다거나, 혹은 요크타운 전투에서 워싱턴이 전보를 잘못받아서 브리타니아에게 몰살당했다던가와 같은 매우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도 좋다. 거기에서 눈덩이를 불려나가듯이, "만약 미국 독립이 실패했다면 어땠을까? 나폴레옹 전쟁에서 영국이 지면 미국 천도 후 신성브리타니아 제국 건국이 가능하지 않을까?" "레닌이 없어도 공산당의 혁명 쟁취가 가능할까? 러시아 제정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동아시아 패권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와 같은 부차적인 설정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그러한 것들이 하나의 세계관을 이루게 된다.

 

2. 핵심 문서를 작성하기

 여기서 핵심 문서란 국가 문서, 기본적인 역사 문서 등을 의미한다. 이게 없으면 핍진성을 지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일단 뼈대가 되는 핵심적인 설정을 만들어놓고, 여기서 구체화를 시키면 자연스럽게 좋은 세계관이 만들어진다. 3번이나 4번을 먼저 하면 배경 설정이 없는 상태에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갈피를 못잡게 된다. 즉 핵심 문서들을 먼저 쓰는건, 세계관이 최소한의 핍진성과 개연성을 갖추게하는 일종의 안전장치와 비슷하다.

 

3. 역사, 정치, 경제 문단을 작성하기

 굳이 따지면 4번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역사-정치-경제 세개는 2번만큼 중요하지는 않지만 4번보다는 중요한, 말하자면 핵심적인 신체 부위(=심장, 신장, 간, 소장 대장)에 가까운 설정이다.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설정들도 역사 / 정치 / 경제 세개중에 하나에는 기반을 둘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역시 지키는 것이 개연성과 핍진성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2번보다 이걸 먼저 쓰는걸 추천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설정에서 뼈대가 되는 것이기에, 전반적인 틀은 잡아두고 3번에 해당하는 것들을 그려내는 것이다.

 

4. 부차적인 것들 (정당, 행정구역, 민족, 왕족) 등을 작성하기

 이것을 설정을 할때에 1위로 두는 유저들이 자주 보이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국가의 역사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혹은 체제나 경제 형태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왕실 일원이나 전차 정보와 같은 것을 쓰면 읽는 입장에서 종잡기 어려워진다. "플로라 유니버스"가 좀 예외이긴 한데, 이건 현실의 한국과 매우 비슷한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납득이 되는 것이고, 이런 특수 사례가 아니면 읽는 입장에서는 설정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게다가 배경이 되는 설정도 없으므로 핍진성이 지켜지기도 어렵다. 설정이 마구 충돌을 일으켜 뭔가 이상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부분은 가장 마지막에 쓰는 것이 개연성, 핍진성 그리고 재미성 면에서 가장 좋다.

 

 

II. 재미있는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할것들

 

0. 철저하게 독자들 중심에서 설정할것

 나만 재밌으면 좀 그렇다. 독자들이 어떤걸 재밌어할까를 생각하는것이 매우, 굉장히 중요하다. 내가 독자 A가 됐다고 가정하고 설정을 읽어보면서 설정이 노잼인지 아닌지 판별해보는 과정이 있어야 남이 읽든, 내가 읽든 즐거운 완성도 높은 세계관이 된다.

 

1. 핍진성(=현실성)을 갖출것.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설정이 설정 하나에서 끝나면 재미가 수직 하락한다. 핵 전쟁이 배경인데, 바깥에서 노루가 신나게 뛰어놀고 방호복 없이 돌아다니면 "핵전쟁"이라는 설정이 무의미해지고, 애시당초에 설정이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재미도 없을 뿐더러 위화감까지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배경 설정을 하나 설정해놓았으면 그게 다른 설정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해야한다. 전제군주제 국가라면 매우 보수적이고 경직된 사회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는 것처럼 말이다.

 

2. 개연성을 갖출것.

 이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설정을 쓸 때, 그리고 특히 역사 부분의 설정을 쓸 때 중요한건 왜 A가 B 때문에 C를 했는지이다. 소련은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소외받은 농민과 노동자들,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피로감, 전근대적이었던 러시아의 정치 체제 등 여러가지 면이 뭉쳐져 일어난 것이지, 하루아침에 뿅하고 나타난게 아니다. 즉 현실에서나, 설정에서나 역사는 결국 스토리이다. 그 스토리를 얼마나 말이 되게 쓰는지가 곧 설정의 퀄리티를 좌우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읽는 입장에서 설정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다.

 

3. 너무 장황하게 쓰지 말것.

 원래 사람들이 그렇지만 특히나 최근 들어서 사람들은 점점 긴 글에 익숙해져가지 않고 있다. 300자 정도의 글도 길게 느끼는 것이 현재의 인터넷 환경이다. 설정 글을 1,000자, 5,000자 늘여쓰든간에 가장 중요한건 그 설정을 읽는 독자이다. 개인의 만족감을 위해서라면 정말 디테일하고 사소한 것까지 포함해서 수만자 분량의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자신만이 읽는거지 남이 읽는게 아니다. 남이 잘 읽게 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들은 하위 문서로 쳐내고, 중요한 것만 문서에 집어넣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설정이 장황하면 일단 읽기 전부터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4. 틀을 예쁘게 만들것.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것도 엄청 중요한 부분이다. 일단 에른스트 정도의 틀 실력이면 보기만해도 설정이 매우 멋져보인다. 에른스트나 엔조공 급의 틀 실력이 없더라도, (내가 만든) 나무위키 국가 틀, 도시 틀, 정당 틀 등을 이용하여 세계관의 내용을 집약적으로 정리해서 보여주면 세계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고, 시각적인 이미지도 있어서 내용이 별볼일 없어도 세계관에 뭔가가 대단히 있는 것 처럼 보인다.

 

5. 남의 조언은 최대한 수용할것.

 우리 모두는 결함이 한가득한 인간이다. 설정에 있어서 비현실적인 부분,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런것들을 지적할때 수용하면 더 좋은 세계관이 나온다. 집단 지성이 개개인의 고집에 비해서 훨씬 완성도 높은 세계관을 만들어낸다. 

 

III. 그 외에 참조할만한 것들 (선택 사항)

 

1. 마음속에 모티브가 되는 무언가를 둘것.

아무리 가공의 나라라고 해도 나라는 나라고 정당은 정당이며, 공동체는 공동체, 황제는 황제이다. 결국 인간의 사회에 기반을 둔 이상 아무리 독창적인 것일지라도 결국은 인간 사회의 모습을 묘사한 것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적, 사회적, 정치적인 모티브를 두면 좀 더 나은 설정이 나오지 않나 싶다. 가령 나는 설정 짤때 독일이나 영국, 소련을 자주 참조하는 편이고, 최근에 브리타니카 세계관 만들때는 코드 기아스를 염두에 두고 제작을 했다. 다른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마제국 흥망사, 성경, 파운데이션 시리즈, 사기와 같은, 인류의 역사가 담긴 문학 또는 역사서를 참조해서 설정을 짜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2. 다른 세계관들을 참조할것.

 매우 잘 쓴 세계관들이 제이위키 내에 널렸다. 이 세계관들을 보면서 자극과 동기를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세계관은 동방의 불란서이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게하는 명작이다. 가상지구 BF, 미텔 유로파, 동쪽의 홀란트, 이뮨 신화, 팍스 브리타니카, 국민세계관, 통일세계관, 린크, 라 레지스탕스, 붉은 깃발, 악마와의 성전, 태양 아래서, 스타워즈 K-1, 북방의 사자, 혁명 세계관도 추천한다.

 

3. 문장을 다듬을것

 난 만약 독자들이 이해가 되는 수준이라면, 이 과정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원활한 이해를 위해서는 어느정도 필요하다. 동방의 불란서가 정말 문장이 잘 다듬어진 세계관의 예시라고 할 수 있다.

 

1930년 들어와 광서제의 건강은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1927년경부터 왕후와 자녀들의 만류에도 나라를 잃은 상심이 뒤늦게 찾아왔기 때문인지 광서제는 끊임없이 술을 마셨고 이내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단순히 나라를 잃었다는 상심뿐만이 아니라 한국 치하의 만주족은 사실상 정부에 의해 격리수용되어 차별받고 있었던 이유도 있을 것이었다.

 

1926년 9월 8일, 만족이었던 조영균(만식명 기오르차 롱코도)이 식칼을 함부로 구매하여 사용한 것이 발각되어 2년형을 선고받았는데 광서제가 그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으나 완곡하게 거절당했다. 이때부터 광서제는 크게 상심한 것으로 보이며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이었다.

 

광서제의 폭음은 몇년만에 심각한 간경변과 정신착란을 일으켰다. 때때로는 광증이 심해져 책상을 뒤엎거나 욕설을 퍼붓다가도 급작스럽게 침울해지며 몇달동안 폭음을 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현대 의학자들은 말년의 광서제가 양극성 장애를 앓게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게다가 1930년 6월 8일에는 왕후가 지극정성으로 돌보다가 광서제의 광증이 심해지자 뺨을 때려 진정시키고는 이미 나라를 잃은 마당에 더이상 후회하지 마시라고 일갈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때부터 광서제는 마음 속 병의 차도가 보였던 것 같아 보다 밝은 모습이었으나 이미 심해진 간경변을 되돌릴 수는 없었는지 낯빛이 날이 갈수록 검게 변했다고 기록되어있으며 결국 4개월만인 10월 27일 붕어했다.

 

세조 황제가 성고왕(成高王)이라는 시호를 내렸으며 몸소 능의 위치를 심양에 위치한 청태조 누르하치의 능묘 복릉 옆으로 지정했다. 장례는 황제의 예로 치렀고 능의 규모나 구조 또한 청의 선대 황제릉과 같게 했다.

https://jwiki.kr/wiki/index.php/%EA%B4%91%EC%84%9C%EC%A0%9C_(%EB%8F%99%EB%B0%A9)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동방의 불란서는 문장을 읽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질정도로 글을 잘 쓴 세계관이다.

 

 

 

올 하일 브리타니아

올 하일 를르슈

올 하일 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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