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설명하는 진서어라는 것은 규슈 방언에 조선어 어휘를 합친 것이라고 함
음운과 문법은 일본어, 어휘는 조선어에 가까운 형태
히라가나, 한글을 병행해서 표기했다고 함
관동별곡, 사미인곡 등으로 유명한 정철
규슈에 와서 진서어를 배운다고 하는데
정치인으로써는 개판이지만 문학인으로써는 뛰어났던 그의 생애를 생각해보면
적절한 설정이 아닐까 싶음
여튼 그래서 정철이 시구 하나를 읊자, 옆에 통역사가 진서어로 써주는 장면
한자와 한글이 뒤섞인 모습인데, 한글을 보면 일본어 발음의 표기가 눈에 띔
언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본인이지만
'이 엇디'라는 한국어 표현을 '此何ㅅ치'라 쓴 뒤 'Iotchi'라고 읽는건 알겠음
그리고 친절하게도 그 다음 문단에서 설명해줌
중세 규슈 방언에 대한 특징,
한국어의 어휘를 일본어 발음으로 나타낸 모습,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일본어의 문법과 단어들을 살펴볼 수 있었음
이외에도 소설에서 자주 진서어 어휘나 시가 나오는 걸로 아는데,
일단 미리보기 할 수 있는 선에서만 검색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