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새 로고로 추정되는 'ㄱㅎ' 초성 로고를 두고 야당인 변화당이 혹평 세례를 가했다.
○○○(이름 미정) 변화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새 로고에 대해 "지금 쓰는 로고보다 더 별로"라고 혹평했다. 또 "초성을 쓰는 건 둘째치고 굳이 파랑색을 썼다고 해서 제1야당(더불어민주당)과 협치하는 것도 아니다", "초성 'ㄱㅎ'이 '국힘'이 아니라 '건희', '기현', '근혜' 같은 조합이 나온다는 걸 감안하면 총선용으로 쓰다 버려질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스스로 국민들의 비웃음거리를 만들어 낸 꼴이라 비판했다.
○○○(이름 미정) 변화당 의원은 지난 6일 개인 SNS에서 "집권여당의 초성 로고가 대통령 배우자(김건희)나 김기현 본인을 말하는 걸 보니 4개월 전에 바꾼 부산시 로고가 생각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 5월 채택된 부산광역시의 새 상징물에 대해 언급하면서 "알파벳 'BS'가 헛소리(bullshit)를 뜻하는 거랑 다를 게 뭐냐"며 지적하기도 했다. 당 내에서도 국민의힘의 새 로고를 놓고 "이러다 당명까지 바꾸는 거 아니냐", "손혜원도 저렇게 로고 안 만든다", "초성 때문에 '기현의힘'이나 '건희의힘'으로 보이더라", "민주당한테 욕 먹을 게 뻔하다"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 이후 약 3년 간 쓰였던 '평면사각형' 형태의 로고에서 '국힘'의 첫 자음인 ㄱ과 ㅎ을 표현한 새 로고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의견 수렴 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이다.
2023년 9월 7일 / 김와샤 기자 age.ofchange@mani.sarangha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