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이팔전쟁(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국제 사회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왔지만, 양국을 향한 지속적인 연대와 지지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한 폭력과 혐오가 난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팔레스타인의 연대를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행태는 전쟁이 시작된 지 23일 째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싸우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상황과 똑같다. 즉 전쟁을 반대한다고 어느 한 쪽을 지지한다 해도 보복당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바로 가자지구에 대한 침략이 아닐까 싶다.
지난 10월 28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를 패퇴하기 위해 "2단계 작전"에 돌입했다는 발언으로 지상전을 예고하고 나섰으며, 외무장관도 SNS에서 유엔 총회에서 가결된 결의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상전 돌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싸우지 말라며 휴전을 촉구하려는 유엔의 말을 무시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어떻게든 자신들 손으로 해방시켜서 하마스에 가담하지 않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시민들까지 쫒아내기 위한 일방적 행위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를 포격하는 것도 모자라 요르단강·서안지구에서 군경, 민병대의 보복 학살로 수 많은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희생시켰고, 정교회 성당을 폭격해 수 많은 사상자를 냄으로써 인도주의를 무시한 채 반인륜적인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 이는 강간과 학살, 심지어 어린이까지 살해하여 전 세계적인 공분을 산 하마스도 마찬가지지만 국제법에도 나와 있는 인종말살(genocide)이 아니더라도 명백한 전쟁범죄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만약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사실상 홀로코스트(holocaust)가 이스라엘에서 재현되는, 즉 하마스와 다를 바 없는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다.
결국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떠나서 전쟁을 멈추고, 가자지구 봉쇄 해제, 인도주의적 지원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설령 이스라엘이든 하마스든 어느 한 쪽이 이긴다고 해도 결국엔 전망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은 잘못된 행위이며, 이를 멈춰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 지역 아래 이슬람 근본주의와 극우 시오니스트 간의 대결 속에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제3의 입장을 과감하게 내세울 것이고, 양 측의 반인륜적 행위를 단호히 규탄하는 바이다.
2023년 10월 30일
변화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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