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방 1팀 사원 겸 월간공방 기획총괄직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2021년 4월 1일 에른스트의 아무튼 공방에 입사한 이래 수 많은 보급형 틀을 제작했고, 2022년에 다시 떠오른 월간공방 계획을 설계한 당시 편집자인 공방 사원과 함께 널널한 활동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지난 해 3월과 8월을 장식했던 월간공방의 '한 페이지'는, 유저와의 인터뷰를 위해 발로 뛰던 저의 역량이 만들어냈던 산물이었지만 동시에 월간공방을 이끌어 준 그 분의 재량 또한 있었습니다. 비록 8월에 개인적 사정으로 활동이 지체되었음에도 말입니다.

하지만 22년 8월 이후 공방에서의 활동이 거의 전무하다 싶을 정도로 공방의 활동 동력은 멈춰버렸고, 모두가 개인적 사정으로 공방에서의 활동을 멈추던 사이에 저 역시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의 전환에 따른 학업 이슈와 개인적 사정이 맞물리면서 공방에서 손을 떼야 했습니다. 그렇게 제이위키의 한 시대를 이끌어왔던 공방은 서서히 잊혀져 갔으며, 전 공방장이 입대한 사이에 넘겨준 공방장의 권한을 가진 채 방치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행처럼 등장한 CSS 트렌드로 제이위키 개인의 틀 개발 역량이 변화하고 있으며, 저를 비롯한 다수의 유저들도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개점휴업'이 된 공방에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저는 고민 끝에 그 자리에서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곧 공방의 긴 공백기를 끝내고, 다시 틀 전문 인정단체로서의 활동과 점진적 발전을 기대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3년의 역사를 마치는 의미에서 에른스트의 아무튼 공방을 탈퇴하고, 월간공방 기획총괄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공방장 직무대리를 맡은 저의 결정인 만큼, 여기 계시는 공방 사원들, 그리고 전 공방장님을 두고 떠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지만, 어쩌면 위키라는 밑바닥에서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 위한 힘겨운 여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제가 떠난 후에도, 공방은 인정단체로서의 도전정신과 틀 전문 단체로서의 초심이 영원히 계속될 것임을 깊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지난 3년을 이끌어주신 공방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1일

에른스트의 아무튼 공방 1팀 사원 겸 월간공방 기획총괄자

와르샤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