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물은 10월 16일 연재 예정인 '세 개의 제국'의 설정을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군대가 반란을 일으키다 - 12·12 쿠데타
전두환을 주축으로 한 하나회의 사진. (1979년 12월 11일 촬영)
대전쟁 이후 일본 제국이 몰락하고, 영국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한반도는 총독을 중심으로 영국령 극동(British Far East)라는 식민지를 설치하여 통치를 시작하였다. 영국의 통치로 인해 많은 조선인들은 이에 자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반대파와 일본의 무력적 통치에 쓰였던 잔재를 청산할 것이란 기대를 받은 찬성파로 나뉘었다.
당시 세계 정세는 이른바 영국, 프랑스, 독일이 주도하는 삼국 시대(Three Empires Age)였기 때문에, 극동에서도 1940년대 후반까지 조선인을 착취하는 행위를 통해 거액의 부를 쥐게 되었는데 결국 1940년 9월 많은 국민들이 원산과 광주를 거쳐 전국적인 대규모 봉기를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김구, 조소앙 등이 이끄는 한국독립당 등이 이들을 지원하며 범국민적 봉기에서 반영 독립 운동으로 확대시키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영국 측은 끝내 극동 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함에 따라 자치 의회와 조선인의 정치 참여가 가능해졌는데 영국의 웨스터민스터 체제와 노동 제도 등에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도 공업화와 함께 점차 자유로워진다.
시간이 흘러 1969년, PLB 선언으로 조선인들은 완전히 영국 총독 체제에서 벗어나 조선인이 참여하는 총리 체제로 전환하며 조선인들은 다음 해에 치러진 총선에서 투표권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민주당이 제1당이 됨과 동시에 김대중 당수가 총리가 되었다. 김대중 총리는 여러 사회 개혁과 영국 문화의 수용, 근로법의 제정 등을 제정하며 국민적인 지지를 얻었으나, 영국을 시작으로 마거릿 대처의 신자유주의 열풍이 불자 극동 정부도 신자유주의에 편승하여 국영기업의 민영화 정책과 법인세 인하 등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대거 시행한 끝에 6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한편 극동 왕립군(Far East Royal Army) 산하 국가보안사령관인 전두환을 포함해 극동군사학교(Far East Military Academy) 출신 장교들을 모아 사조직인 '하나회'를 조직하며 친영 극동 정부를 장악하고 독립 선언을 발표하여 영국에 대항하겠다는 쿠데타를 모의하기 시작했다. 이후 전두환의 지시에 따라 왕립육군 참모총장인 정승화를 납치하는데 성공하였고, 12월 12일 새벽 2시가 되기 전까지 쿠데타에 참여하지 않으면 처단하겠다는 협박을 받게 되었는데 정승화는 어쩔 수 없이 그들에 굴복하고 쿠데타의 지휘를 맡게 된다. 12월 12일 새벽 2시, 하나회 소속 장교들과 군인들이 총리 관저 근처까지 진입하며 총리를 사살하라는 지시를 받지만, 총리 관저를 지키고 있던 주한영국군과 극동 육군에 의해 발각되어 대규모 총력전이 발생한다.
이는 주한영국군의 데이비드 조위(David Jowie) 대령이 12월 11일 일부 군 장교들이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육군에 보고하고, 이를 극동 왕립육군 참모총장인 센다이 마코토와 정승화의 지시로 12월 12일 새벽 2시에 총리 관저에서 군을 투입하라는 명령을 내리려 했다는 영국군의 계획이었다. 이 총격전으로 인해 정승화와 일부 장교들이 생포되고, 전두환, 노태우를 포함한 하나회 장교들이 체포되며 하나회의 전력을 상실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회 소속 장교였던 최세창과 허화평이 큰 부상을 입은데다가 사망자까지 생기는 등 그 피해가 어마어마했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구속 수감된 후 쿠데타 모의와 반국가 행위를 저질렀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살아남았던 장교들도 사형은 물론 징역형까지 받으며 재판이 마무리되었다. 만약 주한영국군의 보고가 없었다면 영국령 극동은 사실상 몰락했을 것이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쿠데타 시도 이후 하나회는 강제 해체되었고, 정승화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아 복역 후 1984년 석방되어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임한다. 12·12 쿠데타 이후 해외로 도피한 동조자를 체포하려는 시도는 영국의 협조를 통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 와르샤와 제작, CC-0 (Public Dom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