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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샤연구회 새 포스터. [출처: 와샤연구회 연구회홍보실]

오옭츩하 마삼이 기자 | masamyee@aljalttak.algemoya 

발행일 | 20XX-XX-XX

지난 X일 와샤연구회 연구회홍보실에서 '세계관은 연재자의 것'이란 슬로건과 함께 네 개의 새로운 포스터가 SNS를 통해 공개되었다.

노래하는송아지 회장의 포스터에서는 지난 XX월 XX일 열린 '사내노래자랑'(K 본부의 모 음악 프로그램에서 따옴)에서 어퍼컷을 하는 모습을 넣었고, 그의 대표적인 문구인 "좋아, 빠르게 가!"를 삽입했다. 일명 '좋빠가'라고 불리며, 자신의 SNS는 물론 사내 연구직들이 따라할 정도로 상당히 유명한 문구이다.

야르깁훈족탕 이사장의 포스터에서는 "창작위키의 근간은 아이디어에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SNS에서 찍은 프로필 사진을 삽입했다. 앞서 이사장은 자신의 SNS에 이 문구 외에도 "누가 주장했든 필요한 업무는 함께하면 된다. (비록 최고연재자가 만든) 세계관에는 저작권(CC-0, 퍼블릭 도메인을 말함)이 없지만 좋은 세계관은 다 같이 만들면 된다"며 말한 바 있다.

고거의외로정상수제잉 부회장단의 포스터에서는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를 문구로 사용했다. 정상수제잉 부회장단은 지난 XX월 사내 인터뷰에서 대체 왜 이 말을 했는지에 대해 묻자 "예전에 우리 식구(연구직들)이랑 회식하면서 농담을 하고 있었는데 내뱉은 말"이라며 설명했다.  최고연재자의만국신민 이사는 "문을 여니 위키가 보인다"라는 특이한 문구를 사용했다. 자신이 커뮤니티에서 쓴 내용을 포스터에 그대로 반영하여, 위키가 더 유명해질 수 있도록 바라는 그의 소망이 담겨져 있다.

위 포스터들은 SNS에 공개된 이후로 연구직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특히 노래하는송아지 회장과 고거의외로정상수제잉 부회장단의 포스터가 가장 많은 추천 수를 기록했다. A 부서 소속 직원은 "우리 회장님이 쓰시는 유행어를 포스터에 넣다니 잘 됐다. 좋아 빠르게 가!"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연구직은 "이걸 보고 암이 걸리다 못해 암이 암에 걸려서 나을 지경"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연구회홍보실은 "포스터 후보군들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하나를 골라 이를 공식 포스터에 넣을 예정이고, 탈락한 포스터 후보군들은 사내용 포스터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옭츩하 마삼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