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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공방] 망상에서 현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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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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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앞서 프론트 포커스의 172회 서울코믹월드 완판을 축하합니다.

망상에서 현실까지, 창작 세계관의 수익화

 

나는 종종 지인들 사이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세계관이라는 장르가 실효가 있으려면, 직접적인 작업물이 있어야 한다고. 가령 모든 창작물은 어떠한 방식이든 타인이 소비할 수 있는 컨텐츠로 기능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관은 기본적인 골조가 망상을 담는 일이다. 내가 그저 쓰고싶은 각각의 정보들을 순서없이 나열하는 것이다. 흔히 설정질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나. 그러한 나열은 내가 재밌기 위해서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타인에게는 범접하기 어려운 경계가 뚜렷하다. 그렇다. 나만 재밌다는 것이다.

 

또한 창작이라 함은 타인에게 관심을 받아 성장하는 구조인데, 나만 재밌고 남은 재미 없으며, 궁극적으로는 관심받을 수 없다면 당연히 창작의 동력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세계관이 지속할 수 없는 가장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가 이것에 있다. 관심받을 수 없다는 것. 내지는 관심받을 수준까지 발전할 수가 없다는 문제점이 말이다. 게다가 무작정 정보를 많이 생산한다고 해서 세계관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보는 연결되어야 의미가 있다.

 

따라서 세계관은 작업물을 만들어야 한다. 지도가 쉬운 예시가 될 수 있고, 그림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만화든 소설이든 어떠한 영상이든 내지는 게임 모드이든 방법이야 다양하다. 구심점이 되는 컨텐츠는 더 실질적으로 정보들을 연결시키고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말이야 쉽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업할지 고민하는 일도 어렵다. 여러분이 현실에서 실무를 해봤다면, 무언가 일을 시작할 때 예시(레퍼런스)가 있어야 하는데. 세계관 창작엔 그럴듯한 작업물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작금의 현실에서 프론트 포커스의 사례는 성공적인 이야기다. 직접적으로 작은 책자를 만들어 설정들을 이야기처럼 만들고, 거기에 훌륭한 일러스트 작업물들이 동원되면서 정말 책과 다름 없는 창작물이 탄생했다. 아마추어 차원에서는 수준이 높기는 하지만, 확실한 것은 프론트 포커스 역시 순전히 망상에 시작한 이야기란 점이다.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책을 직접 판매했다는 점에서 정말 유사한 장르들에게 선사례가 아닐까 평가하고 싶다.

 

물론 열심히 했다고만 말하기에는 프론트 포커스는 강점이 많았다. 우선 팀원 자체가 인원이 많았고(11) 팀장을 비롯한 일부 인원들은 일러스트레이션, 작곡, 일부 코딩 작업이 가능한 생산자었다. 그러나 이 점 역시도 이들이 3년 전 중학생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노력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관을 정교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세계관 작업이 그냥 낙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가진 사람들도 이렇게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내 창작물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개발하냐라고 본다. 또 단순히 수익이 났다에 방점을 찍을 게 아닌, 우리 망상이 현실에서 드러났다라는 점을 더 강조하고 싶다. 우리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그런 작업들을 통해서 내 책장에 내가 만든 설정 혹은 작업물들을 꽂아둘 수 있다. 이런 좋은 사례가 나타난 만큼 제이위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이트 내지는 대한민국에서 해외와 같이 더 현실로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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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여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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