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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공방] 광복절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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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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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공방 사설

광복절을 기념하며

 


 

과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헌문(獻文)합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 오늘, 우리는 그 해방되었던 과거를 다시금 떠올리고 있다. 똑똑한 사람들에게 민망하지만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처럼 우리는 머나먼 과거로부터 현재가 연결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 과거의 흔적이 한참 희미해진 오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바쁜 일상 속, 경험하지 못했을 머나먼 과거를 우리가 회상한다는 것. 참으로 복잡한 일처럼 느껴진다. 왜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려 드는가? 대부분 태어나기 이전에 벌어졌던 그 일을. 비록 깊은 의미를 깨닫기는 어렵더라도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광복절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과거가 오늘을 만들었으니, 과거가 중요한 것이라고.

 

세상 모든 개념에 적용시킬 수 있는 이야기다. 오늘을 만든 것은 과거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우리 집안도, 내 직장도, 나라도, 모두 과거에서 시작되었다. 하찮게 보이는 시작에서 좋은 결과로 성장해 오늘을 만들었다. 뻔한 이야기일 뿐이지만 그 사실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혹자는 이러한 과거를 부정한다. 한국의 독립과 그 일련의 노력들을 모두 무시하곤 다음처럼 말한다. 일본과 합병된 미래가 더 나았을 것이라고, 구태여 대한민국이 있을 필요는 없었다고. 독립운동이 과거를 망쳤다고, 반일을 부추기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 말이 우스울 뿐이다. 이미 독립한 이후 세대로 태어나 모든 수혜를 입었을 그들이, 대한민국의 과거사에 대해서 독립마저 왈구불구 부정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선 무엇하나 완연하게 숭배할 수 없다. 좋은 일이다.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성역화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세상에 진리란 없으니 '무조건' 그래서는 안된다. 그러나 21세기 대한민국에선 무엇하나 존경하는 것조차 아니꼽게 바라본다. 앞서 말했듯 모든 개념에 적용시킬 수 있는 이야기다. 과거의 공로를 부정하고 무시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비난은 원색적이며 때로는 논리적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건 아니다. 사회 어느 곳에서나 그들은 존재한다. 집단의 수혜를 입었으면서도 집단을 비난하고 물어뜯는 구조. 혹자가 말하길, 대한민국의 그런 구조의 수렁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문제를 찾고, 조직을 비난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보상을 받는 것. 발전이 정체되고 제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그런 사람들로 가득해져버린 대한민국과 사회에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내가 화를 쏟아내는 대상은 결국 과거로부터 수혜를 입었음에도 과거를 부정하고, 모든 공로를 필히 부정하는 사람들을 향한다. 난 거기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그런 사람은 아닌지 반문하는 것이다. 내가 타인에게서 얻은 수혜를 부정하고, 타인을 비난하는 것에 익숙해져있지는 않은지. 배부른 세상에 살면서도 타인에게 관대하기보단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되려 자신들에겐 관대한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지만, 그럼에도 내게 문제가 없는지 더 양심있는 태도를 지향하는 것은 어떨지 감히 권유해본다.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공헌하신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월간공방 기획지원

기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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