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서 독립 요구 시위 "대만은 대만, 중국은 중국"
2021년 11월 8일 오전 11시 경부터 오후 14시 경까지 타이완 자치성의 성도(省度)인 타이베이 시내에서 대만독립동맹 및 대만민족해방전선 회원들이 대규모 시위를 일으켰다. 주최측 추산 2,000여명, 중국 경찰 추산 1,200여명의 시위대는 2.28 평화 기념공원에서 집결하여 이후
타이베이에 위치해 있는 타이완 자치성 청사(구 대만 총독부) 에서 1시간 가량 농성하였으며 다시 대만 민주기념관으로 이동 한 뒤 해산했다.
대만 민주기념관 공원에서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
주최측 대표 첸이치(陳奕齊)는 "최근 중국 정부가 타이완을 홀대하고 있으며 대륙의 정치인들이 타이완 자치성의 권한 축소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대만의 자치권을 말살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대륙이 지속해서 대만을 홀대한다면 대만은 대만의 길을 가야한다."고 발언하였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중국 장칭리 행정원장은 "대만 홀대론은 유언비어로 중국 정부는 대만을 충분히 존중하고 있으며 타이완 자치성에 대한 모든 사안은 대만 인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 되고 있다."라며 첸이치 독립동맹 대표의 주장을 부정하였다.
한편 이전에 강경 대만 독립사상을 표방하던 대만 지역주의 정당인 대만 민주연합당과 현 차이잉원 타이완 자치성장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당내 일부 급진파들이 해당 시위에 참여한 것이 밝혀져 현재 논란이 일고 있다.
-김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