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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청소노동자 고발 사태는 우리 사회에서 "공정"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퇴색되었는지를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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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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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청소노동자들의 요구가 너무 정상적이고 당연함

청소부들의 요구 사항: 최저임금 인상된것만큼 청소부 임금도 올려달라 + 샤워실 조금만 늘려달라 + 정년 퇴직하는 인원만큼 새로 인원 뽑아달라

 

그리고 청소노동자들이 전장연마냥 시위하는거면 또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라고 함

도서관 반대 방향으로 엠프 설치했고, 볼륨 조절하고 도서관에서 얼마나 크게 조절했는지도 시위 주최 쪽에서 파악 했다고 함

 

소송건 학생들도 개막장인게 우선 백양관에서 수업 듣는데 방해된다고 고소해놓고 소송 걸때는 학생회관으로 장소 바꿨음. 시위 장소에서 학생회관이 더 가까워서 그랬다고 함. 근데 학생회관에서 공부했으면 선거 운동 기간동안이 더 시끄러웠을거라고.

 

가장 압권인건 소송 건 학생 두명중 한명이 휴학생이었다고 함 ㅋㅋㅋ 등교도 안해놓고 시끄럽다고 고소한거임

 

 

이 사건 가지고 학생들이 조금의 불편함이라도 느꼈다면 청소부들이 시위하지 말아야하지 않았냐라고 하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해 두가지로 말할 수 있음

1. 애초에 시위 목적이 남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임. 막말로 박근혜 탄핵 촛불시위 같은 평화시위도 교통정체 불러 일으켰음. 비폭력, 평화의 방법을 쓰더라도 시위는 결국 남들을 불편하게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대생 옹호하는 논리대로라면 애초에 우리 사회에서는 시위와 시민불복종 자체를 금지시켜야함. 한마디로 말해 중국식 사회임.

2. 1번 논리는 상식 선에서 반박하자면 그렇다는거고 애시당초 휴학중(ㅋㅋㅋ)이라 불편했을지도 의문이며 요구 조건도 너무나도 당연한건데 차라리 대학교 측에다가 조속한 문제 해결과 타협을 요구하는게 조금 더 이상적이고 빠른 방법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됨

 

결국 "공정"을 추구하다가 개막장된 상징적인 사건이 이것이 될걸로 보임

 

사회적 약자에게만 강하고, 사회적 강자인 대학교 측이나 정치인, 기업인들에게는 아무말도 못하는 한국식 "공정"의 실체가 드러나버렸음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이딴 식으로 대응하면 사회는 정체되고 결국 피해자들은 국민들이 될 수 밖에 없음. 기득권이 가장 바라는 것이 아마 저렇게 최소한의 저항권과 불복종까지 공정과 상식, 이성이라는 논리로 막아서 을이 또다른 을들을 탄압하는 사회일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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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1968
레벨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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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월기
    2022.07.04
    저도 해당 사안에 대해 전적으로 청소 노동자들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아직 어떠한 결론이 나지 않은 안을 가지고 "한국식 공정"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표현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몰상식한 고소 행위는 어떠한 사회적 분위기나 정부 정책, 여론이 형성되서 발생한 것이 아닌, 일부 학생들의 행위로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해당 대학 내에서도 청소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대자보가 올라오고, 소송을 건 학생들을 수업에서 공식 비판하는 교수도 있습니다. 학교측의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만 본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한국식 공정의 실체가 드러나버린 사건으로 몰고가기엔 비약이 심하다 생각합니다. 애초에 본문에 나온 한국식 공정이라는 말 자체도 비약이 심하구요.
     
    혹 제가 알지못하는 새로운 사실이 보도됐거나 사실관계상 틀린 주장을 하고있다면 정정하겠습니다.
  • 월기
    공산1968
    작성자
    2022.07.04
    @월기 님에게 보내는 답글
    애시당초 난 이 공정이라는 가치 자체에 회의적임
  • 용용
    2022.07.04
    세상이 이토록 잔인하긴 하지..
  • 감동란
    2022.07.04
    유전무죄 무전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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