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풋볼매니저 시리즈
그렇습니다. 법적으로 이혼사유가 된다는 그 악명 높은 풋볼매니저 시리즈입니다. 원하는 팀을 골라서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만드는 게임이죠. 강팀을 고르든 5부 세미프로 팀을 고르든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어나가며 우리보다 더 강한 팀을 꺾고 구단의 매력을 올려 중동 오일머니를 유치하면 반쯤 성공입니다. 구단주의 머니파워로 각종 유망한 선수를 영입해 경기를 치르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다 보면 게임 내 시간은 2200년대, 현실 플레이 시간은 어느새 수백시간을 찍고 있을 겁니다. 참고로 저는 2014부터 플레이했고, 시리즈 통틀어 플레이 시간은 천시간 단위입니다.
2. 시티즈 스카이라인
시티 빌더 계의 최강자이자 유일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저 초딩때는 심시티가 강세였지만 제작사가 해체되니 어느새 그 자리를 시스카가 차지하고 있더군요. 아무튼 여러분들만의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임으로 신도심이 발전하면 구도심이 몰락하고 슬럼가가 형성되는 쓸데없이 어두운 현실까지 구현되어 있는 엄청난 디테일의 게임입니다. 여러모로 꽤나 세세한 즐거움이 있는 게임인데다 나름의 현실성까지 갖춰서 제이위키에서도 활용될 방안이 무궁무진합니다. 이런 게임이 출시된지 벌써 8년이나 지났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개인적인 플레이타임은 천시간이 조금 안됩니다. 사족으로, 이 게임을 하다가 영감을 얻어서 제이위키에 평흥광역시 문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시티즈 스카이라인 2가 10월 말 출시라는데 2025년 봄에나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그전에 시작하면 학위를 못딸 것 같거든요.
3. 마인크래프트
온갖 짓을 다 해볼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입니다. 게리모드에는 미치치 못하지만 난이도와 직관성은 세계 최고라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폭넓은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멀티 플레이까지 되기 때문에 친구와 도시를 만들거나,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거나, 소소한 탐험까지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게임입니다. 사족으로 저는 중딩때 카트라이더,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이 게임에 빠져서 두통으로 중간고사 기간에 앓아 누운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은 재보지 못했지만 최소 수백시간은 한 것 같습니다. 당시에 밥먹고 이것만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