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내각에서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음.

물론 아베노믹스가 작금 일본의 경제난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하나, 최소한 일본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고는 했다는 "태도" 면에 있어서 아베와 기시다의 능력 차이가 너무나도 부각되고 있음. 상황이 이정도면 기시다가 아베노믹스를 재검토하거나 스스로의 경제 정책을 내세워야하는데 그러지 못함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애매모호한 구호만이 나돌 뿐이며 이마저도 자유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보장 정책의 강화 정도에 그치기에 전혀 새롭지 못함. 현재 일본이 겪고 있는 경제의 악순환을 끊어내려는 결단이 전혀 보이지 않음

외교 문제도 그런데, 결국 기시다가 새로이 보여준 것이 무엇이냐면 또 없음. 최근 사도광산 문제에서 결국 한국이 승리했는데, 객관적으로 따지자면 일본 측에 유리한 점이 많았음에도 무력하게 한국에게 당해버린 것에 대해 자민당 내에서조차 불만 여론이 증폭되는 중임. 현 외무상인 하야시 요시마사가 원래 친중, 친한파였으니까 대충 예상한 것이긴 했지만, 기시다와 하야시가 외교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이 아베가 보여주는 메시지에 비해 애매모호하고 흐릿함

여기에 결정타를 먹인 것이 통일교 문제. 일본유신회는 소속 의원 14명이 연루되었음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죄를 하는 성의를 보였는데 기시다의 통일교 워딩은 너무나도 미약하고 반성 없는 것처럼 보여짐. 거기다가 근 일주일간, 쿠도 쇼죠 의원의 "통일교는 반사회적 조직 아니야", 후쿠다 타츠오 의원의 "자민당과 통일교는 연관 없다"의 실언들 때문에 기시다와 자민당이 과연 통일교와의 연관에 있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임. 국민공감대가 없는 것 같음

기시다의 "물에다 술탄듯한" 이미지, 명확성이 없는 정책, 그저 예전의 정책만을 되풀이하는 것들로 인해 국민들이 많이 지쳐하고 있음에도 반성의 목소리는 존재하지 않음. 아베 신조,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보여줬던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스가나 민주당 출신 총리들에 비해 조금만 나을 뿐임.

그래서 난 이번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이 참패했다면 상황이 나았을 것이라고 봄. 자민당이 대승을 해버려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음. 결국 공산당만 신이 나서 자유민주당과 기시다를 맹폭하고 있는거고 이래서는 기시다 정권이 오래가기 힘듬

장기 집권은 어렵고 길어야 내년 쯤에 고노 다로나 다카이치 사나에, 모테기 도시미쓰로 대체될것 같음. 이시바 시게루 부활 가능성도 점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