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은 1986년에 나온 꽤 오래된 영화다.

나는 탑건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게 없었고

나아가서 전투기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영화에서 나오는 F-14라던지.. 기종의 개념정도는 알고있긴 했다)

탑건 매버릭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미래의 이야기를 다루는 얘기로

주인공 매버릭(톰 크루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다룬다.(스포라서 이야기하지 않음)

영화는 굉장히 재미있었고, 직관적이었다.

기깔나는 액션신은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든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초음속을 비행하는 전투기 편대가 보여주는 아찔한 연출은

우리가 왜 비행기를 탈 때 그 아슬아슬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굉장히 심장을 뛰게 만든다.

전체적인 내용도 굴곡진 내용없이 굉장히 속도감있게 넘어가고

매버릭(주인공)이 겪는 갈등들 역시, 주변의 지인들에게 조언을 받으며

매버릭 자기 자신이 타인에게 '스스로를 믿으라'고 말하듯

이제는 자신이 '자신 스스로를 믿도록 도와주는' 연인과, 동료를 통해서

완전히 스스로를 신뢰하는 개인으로서 거듭나는 내용이다.

최후에는, 약간 오글거리긴 하지만

시원한 연출과 함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고

결국에는 신파없이 깔끔한 전개를 이룩한다.

그거말고도 탑건에 대한 오마주도 많이 보였다.

(탑건이 궁금해서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아 탑건 알고 매버릭 봤으면 박수쳤겠구나 싶다)

영화적인 플롯이랑은 별개로

톰 크루즈의 연기를 보고 있자니

그 예전에 '작전명 발키리'가 떠오른다.

작전명 발키리의 결말은 현실에서의 나치독일이 그랬듯

정말로 슬픈 결말로 끝났지만

복잡한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영화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