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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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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반

" 친구의 친구가 겪은 이야기 "

(FOAF-friend of a friend)

 

도시전설(都市傳說, Urban legend)은 현대의 민담이다. 이름 그대로 '도시'를 배경으로 한 허구적 이야기를 뭉뚱그려 도시전설이라고 부른다. 어찌보면 괴담(怪談)과 비슷한 부류라고 볼 수도 있지만 도시전설은 단순히 현대 사회에 만연한 공포만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 존재할법한 비현실적 소재를 중점으로 다룬다고 보면 된다.

 

허나 일반적으로 도시전설과 괴담을 크게 구분짓으려 하지 않는다. 대체로 괴담의 소재가 도시전설의 소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럴싸한 내용에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삼는 괴담은 십중팔구 도시전설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명칭은 도시전설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배경 소재가 무조건 도시일 필요가 없기에 '현대전설'이라는 표현을 쓰는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다. 도시전설이라는 명칭의 어원이 수십년 전에 제시된 것이기에 요즘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1968년에 'Urban Legend'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을 이후로 유타대 영문학 교수 얀 헤럴드 브룬번드의 《The Vanishing Hitchhiker: American Urban Legends & Their Meanings》(1981년)라는 논문을 통해 일반 대중에 널리 사용됨으로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이기에 일부 사람들은 편견을 가질 수 있는 '도시전설' 대신 '현대전설'이라 부르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시전설은 어떤 기준을 세워 창조되는가. 얀 헤럴드 브룬번드 교수는 도시 전설의 전제 조건으로 3가지를 언급했다.

 

1. 강력한 호소력을 갖춘 일반적인 이야기일 것.

2. 실제적인 신념에 근거할 것.

3. 의미있는 메시지나 규범을 나타낼 것.

 

전제 조건을 짜맞추어 본다면 도시전설의 내용은 '현대인들에게 공감 혹은 내용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하는 소재를 삼아 가치관 혹은 심리가 드러나는 묘사를 바탕으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물론 이 전제조건이 모든 도시전설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도시전설은 다른 것들에 비해 그 내용이 풍부하고 짜임새가 있으며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의문점을 제시한다.

 

도시전설을 대중화시킨 얀 헤럴드 브룬번드는 오랫 동안 전설이란 것이 시골 혹은 민심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한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한 뒤 전통적인 전설의 개념을 다시 정립하고 현대 사회에서 이런 이야기가 다시 순환되는 것에 '도시전설'이라는 개념으로 적용시킴으로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 도시전설은 인터넷에서 남용되어 활용된다. 대체로 '속설'과 '도시전설'의 구분이 어려운 것. 일반적으로 이 둘을 직접적으로 구분 짓는 경우는 많지 않다. 허나 세간에 전하여 내려오는 견해라는 의미를 갖춘 속설과 입에서 입으로 구전 혹은 와전되어 현대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는 도시전설의 일반적인 맥락은 매우 비슷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일반적으로 속설이라는 성질을 갖춘 도시전설을 크게 믿을 수 없는 뜬구름 잡는 소문으로 치부하지만 종종 그 내용에는 진실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도시전설은 현대 사회에 더욱 만연할 수 있는데, 도시 전설의 가장 큰 정체성인 '실제로 있을 것 같은, 즉 납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근거 있는 내용으로 만들도록 하기 때문이다. 가령, 아기의 시체 뱃속에서 마약을 유기했다는 도시전설적 범죄는 2009년 9월, 한국인 마약 밀매 사건에서의 내용과 유사했기에 더욱 신빙성 있는 도시전설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특히 사실로 드러나 많은 이들을 공포에 빠뜨린 도시전설은 바로 터스키키 매독 생체실험 사건. 그동안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진찰해준다고 속이고서 생체실험을 한다.'는 뜬소문이 사실로 들어나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식사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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