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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연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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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소스

마을이 싫다고 나간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논리적인 이유로 마을을 떠났다.

저마다의 잘못이 있었지만

아무튼 마을을 나간 사람들은 떠나갔다.

 

나가는 김에 간판도 발로 차고

자기가 마을에 열심히 해놓은 담벽도

나가는 김에 자기 몫만큼 부쉈다.

 

근데 마을을 나간 사람들은

마을에 남겨놓고 간게 있어서인지

아니면 괜시리 짜증이 난건지

자꾸 마을을 들락날락 거렸다.

때때로 주민인척 한마디도 해보고

이상한 칭찬을 하면서

다시 마을 밖으로 나가서는

누가 형편없다고 욕을 하곤했다.

 

그들은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다.

개개인이 똑똑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들은

자신들이 마을밖을 나갔다는 사실을 잊고

계속 마을에 대한 이야기에만 집착한다.

 

마을은 그들에게 하나도 관심이 없었다.

서로가 잘 지내길 바랬을지도 모른다.

근데도 그들은 계속 마을에 들어왔다.

 

자신들을 위협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을을 위협했다.

그것이 정당방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쩌면

마을의 주민이었던 적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처음부터 이방인이었던 것이다.

마치 과거에도 그랬듯

익숙하게

그들은 여전히 다시 이곳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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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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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월기
    2022.10.17
    비유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노골적이고 직관적.
    다만 노골적인 것은 단점일 지도 모르나, 직관적인 것은 오히려 장점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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