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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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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

안타까운 참사로 희생당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그 목적만큼은 좋습니다. 물론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에게는 죄송할 따름이지만, 국가애도기간 7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국가애도기간 선포는 천안함 피격 사건 (5일) 뿐이었는데, 세월호 참사 때도 선포되지 않았던 국가애도기간이 유흥을 즐기다가 안타깝게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그것도 천안함 사건보다 긴 7일의 애도기간이 선포되었다는 건 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대통령 윤석열은 사건이 발생한 지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3월 26일에 발생했지만, 국가애도기간은 그보다 한참 지난 4월 25일에 선포되었습니다. 게다가 현재 "남자 4~6명이 세게 밀어서 시작됐다", "일찍이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다" 등 사건의 진상이 점차 규명되고 있는 이 시점이었다면 아마 국가애도기간은 선포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태원 참사보다 더 한 사건들은 차고 넘쳤습니다. 전사한 장병들이 나왔던 연평도 포격전, 대한민국 전체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세월호 참사, 502명이 사망했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도 국가애도기간은 선포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런 이른 국가애도기간 선포는 다른 참사의 피해자들, 특히 전사한 장병들에게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경솔한 발언일 수도 있으나, 이태원 참사가 이렇게 대대적인 애도와 추모를 강요할 만큼 큰 사건인지도 의문입니다. 저는 희생자들이 안타깝다는 생각보다는, 뒤떨어진 시민의식과 정부의 늦장 대처 등 다양한 이유로 기괴하고 무섭다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너무 이른 국가애도기간 선포 때문에 취소된 행사나 이벤트들이 한둘이 아니며, 이로 인한 피해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을 조금 더 생각해보고 선포했으면 좋았을 따름입니다. 목적은 알겠으나, 지금은 감성보다는 이성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이 글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비하하거나 능욕하려는 목적이 아니며, 문제가 있을 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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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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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용용
    2022.11.02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 말하는거 보면 솔직히 그 분께서 정말로 추도하실 마음이나 있는지 궁금하네요.
  • 와르샤와
    2022.11.02
    님 말대로 대형 참사로 인해 정부가 추진한 국가애도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행사나 이벤트가 취소된 상황에서 놀다 일어난 사고에 굳이 애도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괴하고 끔찍하다'라는 건 상당히 공감합니다.
     
    어느 위키의 말을 빌리자면 국가애도기간은 원래 군주제 국가에서 황제가 사망했거나 사회서 존경받는 사람이 사망할 때 국가가 이를 애도할 수 있게 하는 기간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대형 참사로 인한 애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형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는 2015년에 있었던 파리 테러나 네팔 지진를 예시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참사를 통한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발표는 너무 성급하게 나왔다고 생각하기에, 차라리 국가애도기간을 명확하게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거나, 아예 애도기간 자체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150명 이상이 숨진 대규모 참사다 보니, 이번 애도기간으로 인해서 애도에 동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의 반발은 여전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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