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제국의 국기는 일장기였다. 한국의 길거리에서도 과거 일본제국의 상징 그 자체였던 일장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왜 침략 전쟁을 기획한 일본제국 정부의 상징인 일장기는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데, 단순 군기인 욱일기에는 민감히 반응하는가?
2. 하켄크로이츠를 예시로 드는데, 하켄크로이츠는 독일 민족의 상징이 아니었지만 욱일 문양은 1,500년전부터 사용된 일본 민족의 상징이었다는 점이 다르다. 더군다나 동아시아는 더욱 민족성이 국가 그 자체를 대표하는 지역이다. 그 연합군조차 독일 민족을 상징하는 철십자를 금지하지 못했는데, 욱일기를 뭔 수로 금지한단 말인가?
3. 하켄크로이츠 사용 금지는 독일, 오스트리아, 이스라엘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나머지 국가에서는 표현의 자유로서 하켄크로이츠 사용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다. 욱일기를 금지하기 이전에, 하켄크로이츠조차 법으로 금지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4. 나치 독일의 군기로 사용되었던 철십자는 지금도 독일에서 절찬리에 사용되고 있다. 독일 연방군의 상징이 철십자이다. 나치독일군의 군기는 현대 독일에서조차 거리낌 없이 사용되는데, 일본제국군 뿐만 아니라 일본의 민족성 그 자체를 상징하는 욱일기는 왜 금기시되어야하는지 의문이다.
5. 다 떠나서, 욱일기가 제국주의의 상징이라고 친다면 이 세상에 전쟁범죄를 안저지른 국가가 어디있느냐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콩고의 인구를 3,000만에서 700만으로 줄인 벨기에, 인도의 세계 GDP 비중을 26%에서 5%로 줄인 영국 등도 일본 못지 않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국가이다. 하지만 유니언잭이나 벨기에 삼색기를 금지해야한다는 의견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6. 욱일기의 다른 명칭인 "전범기"는 2012년부터 사용되었다(구글 트렌드 기준). 즉 욱일기에 대한 금기시와 이에 대한 공론화 자체가 이루어진지 10년도 안된, "만들어진 전통"에 가까운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