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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 문화 대혁명, 또 다른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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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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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을 단순히 마오쩌둥 권력 유지와 홍위병들의 무분별한 문화유산 파괴행위로만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

문혁의 기억을 필사적으로 숨기려는 덩샤오핑 이후의 중국 지도부와,

반공 선전을 목적으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취사선택한 반공주의자들의 이야기만 접해 오던 우리들에게

이 책에서 말하는 문혁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 『문화대혁명, 또 다른 기억: 어느 조반파의 노동자의 문혁 10년』은 지은이 천이난(陳益南)이 장장 10년간 지속된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노동자의 신분으로 조반(造反;‘혁명을 받든다, 혁명적’이라는 의미)운동에 참가하면서 경험한 일을 서술한 회고록이다. 따라서 저자는 혁명의 한가운데서 직접 체험한, 문혁의 발생 과정과 조반파가 우위를 차지하게 된 상황, 또한 중앙에 의해 숙정(肅正)당하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조반파 노동자조직은 문혁 연구의 중요한 과제임에도 아직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다. 지금까지 한국에 소개된 문혁 관련 작품들은 지식인의 입장에서 구성되거나, 상층부의 권력 투쟁의 결과라는 관점에서만 다루어졌고, 문혁 시기를 살아가던 평범한 민중들의 경우 그저 혁명의 흐름에 휩쓸려 피폐한 일상을 꾸려가는 존재로만 비춰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담론적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홍위병 출신 지식인들이 그들의 문혁 경험을 다양하게 재생산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노동자들은 그들의 문혁 경험을 알릴 통로가 마땅하지 않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노동자가 자신의 문혁 경험을 써 내려간 이 책은, 독자들에게 문혁의 다층적인 면모를 알려 주는 것은 물론, 노동자의 시선으로 관방에 의해 통제되지 못하는 문혁의 다른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에게 문화대혁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출판사 리뷰 중

 

조반파가 주도하던 시절의 문혁은,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인민이 주인이 된 사회의 실현이었고, 정부가 인민을 통제하는 것이 아닌 인민이 정부를 통제하는 민주적 권력의 실현이었다. 비록 문화대혁명의 강제적 종결과 수십 년간의 관 차원의 억압이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중국인들의 기억 속에는 그들 스스로가 주인이 된 역사가 남아 있는 것이다. 그 기억은 세대를 거쳐 이어졌고, "개혁개방" 이후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자본가들의 착취가 생겨나면서 중국인들은 이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중국 국내의 반정부 시위들과 민주적 요구들이, 서방에서 착각하는 서구식 민주화가 아닌 "사회주의로의 이행"을 요구하며, 마오쩌둥 초상화를 들고 거리로 나오는 이유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동시에 문화대혁명을 두려워하는 권력층들이 천안문 항쟁같이 민중을 잔혹하게 탄압하는 것도...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데 있어 문화대혁명에 대한 이해는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문혁을 바로 알고 나서 그런 평가를 다시 내린다면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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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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