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25화와 26화의 내용이 EOE(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내용으로 연출할 예정이었고 사도신생으로 에반게리온 본편의 이야기를 총집합한 뒤, 극장판으로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내보낼 예정이었다.
그런데 안노 히데아키의 개인적인 사정과 당시 일본의 경제 상황, 부족한 제작비, 촉박한 일정 등 온갖 변수들이 합쳐져 25~26화에서 도저히 EOE의 그 방대한 내용을 담을만한 사정이 되지 않았으며 나기사 카오루를 등판시키는것도 늦어져서 여러모로 20화가 지난 이후에 에반게리온이 꼬이게 되었다.
그리하여 에반게리온 제작진들은 나기사 카오루를 25화에 등판시키고, 본래 결말로 예정되어있었던(=즉 인류 보완계획의 실현과 전인류의 오렌지주스화) 내용을 극장판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이 때문에 에반게리온의 마지막 몇화정도는 그야말로 막장인 상태로 제작되었고 제작비가 쪼들리는데다가 기존 결말까지 극장판으로 날려버린, 그야말로 전개할 스토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26화까지 연장하기 위해 각종 무리수 장면들을 남발
그것의 결과가 아스카와 아야나미의 1분 엘리베이터 정적씬, 나기사 카오루의 베토벤 9번 교향곡 1분 정적씬 등이었다.
26화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돈도 없어서 그냥 콘티 그린걸 정지 화면으로 내보내고 화의 절반을 등장인물의 독백으로 때우는 미친짓을 해버렸는데, 이게 오히려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서 에반게리온이 유명해지는데 크게 일조하게 된다(...?)
3줄 정리
1. 원래 신에바 TVA 결말은 전인류 오렌지주스화였는데 예산 부족으로 엎어짐
2. 예산 부족으로 원래 결말을 극장판으로 내보내고 마지막화는 안노 히데아키의 개인적인 사상관이 담긴 뻘소리로 때우기로 하였음
3. 즉 오메데토 씬은 쪽대본이었던 셈이지만 오히려 그게 대박남
TMI : 원래 예정대로 만들어졌어야할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내용은 "인류는 방벽을 쌓아 사도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며, 아야나미와 이카리 신지가 방벽 밖으로 나가 사도들과 싸우며 인류를 지키는 얘기" 비스무리한것이었다. (믿을 수 없으나 실제 제작자의 인터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