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이라 함은 무슬림이라면 지켜야 할 의무중 하나이다. 한달 동안 해가 뜨기 시작할때부터 해가 질때까지 음식물을 전혀 먹지 않는 단식을 행한다. 올해는 4월 3일부터 5월 3일까지가 대한민국에서의 라마단이다. 이 때 음식물을 전혀 먹지 않음이라고 함은 고의로 물도 마시면 안된다는 뜻이다.
이 단식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가난한 이들의 굶주림을 공감하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험을 통과하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인데 이유가 있겠느냐?'
주변 무슬림들에게 물어보면 대충 이렇게 세가지 답이 나온다. 뭐 진짜 이유는 하나님만이 알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라마단이 세 번째인데, 딴건 몰라도 라마단 때에 욕설을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이제 단식은 익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K-고등학교는 그런 단식을 거부한다. 우리 학교는 급식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점심 시간만 되면 음악실로 가서 기도를 한다.
작년 라마단은 옆 동네에 거주하던 우즈베키스탄인들과 같이 보냈다. 이번 라마단은 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예멘인 이란인 듀오와 보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