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석국총회 (돌나라)
일명 '돌나라'라고 하는 신흥종교이자 사이비 종교로, 1984년 엘리야복음선교회에서 시작해 1994년 한농복구회, 2002년 돌나라한농복구회로 개칭하면서 이름을 몇 번 바꾸었다.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의 영향을 받은 안식교 계열의 일부이지만, 실상은 영락 없는 사이비에 불과하다. 또 최근 브라질 바이아주에서 어린이들이 매몰로 사망한 사고 때문에 현지 언론에 보도되었고, 《PD수첩》과 JTBC 뉴스룸에도 이 교회의 진상이 많이 알려졌다.
《PD수첩》에 따르면 한농복구회의 신도들은 농촌을 가꾸기 위해 마을을 직접 만들면서 생활하고 있고, 농사를 하면서 생긴 수익과 식품·강판 공장으로 얻은 이윤을 공동재산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또 청소년들에게는 폐쇄적인 선교 활동과 생식으로 생활하며, 이를 어긴다면 철저한 체벌이 가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돌나라에는 공동생활 규율이 있어 이를 철저히 따라야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를 어기면 추방한다는 조치가 있다.
2009년부터는 브라질로 단체 이주를 시작해 땅을 개간하여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앙촌을 만들었는데, 이들 말로는 식량 확보를 목적으로 농업의 필요성을 주장한다고 한다. 때문에 돌나라는 국내 사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본진을 옮긴 탓에 영어 위키백과에서조차 유기농 농작물 판매업체로 소개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논란은 쏙 빠졌다고 한다.
더 골 때리는 것은 바로 십계석국총회의 교리인데, 이른바 '창기 십자가'라는 신도 성노예 교리를 주장하고 있다. 박명호가 자기 자신을 하나님, 성령, 그리스도라고 자처하며 음란죄를 속죄하기 위해 교주 본인이 창시한 것으로, 동시에 모든 여성의 남편으로 칭하면서 성행위를 통해 속죄한다면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해괴한 주장을 펼친다. 즉 강간 면허라는 것. 실제로 박명호는 여신도들과 성관계를 맺으면서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고, 여신도들은 저급한 노래를 부르면서 '낭군님' 따위의 단어를 내뱉는다.
종교의 반사회성과 비리, 그리고 어린이 매몰 사망 사건으로 《PD수첩》과 JTBC 뉴스룸에서 많이 조명된 만큼 악명이 높았던 종교이지만, 정명석의 기독교복음선교회나 이재록의 만민중앙교회에 비하면 그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아가동산
김기순이 창시한 종교로서, 자기 스스로를 '아가야'라고 부르면서 90년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이비 종교이다. 교주가 되기 전에는 평범한 주부로 살아갔으나 이교부가 교주인 주현교회라는 신흥종교에서 신앙 생활을 했다. 하지만 주현교회는 나체 댄스 사건을 일으킬 정도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영락없는 사이비 종교였지만, 이 사건으로 구속된 김기순은 1982년 출소 후 아가동산을 차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가동산은 이름만 '협업마을'이지 실상은 플랜테이션을 통해 신도들에게 노동 착취를 일삼았고, '신나라'라는 지상 천국을 만들면서 무려 13만 평이나 되는 땅으로 확장되었다. 아가동산의 계열사인 '신나라레코드'에서도 이 이름이 사용되었는데, 김기순이 출소되고 나서도 잘만 운영하는 것을 보면 그 잔재가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김기순은 중년의 나이에도 세 살짜리 아이처럼 행동했고, 수 억원의 현금과 명품을 보유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
결국 1995년 8월부터 아가동산의 이탈 주민들이 아가동산의 탈세와 사기 등 각종 비리를 놓고 경찰에 진정서를 내기 시작했고, 1996년 이천경찰서의 수사를 통해 재수사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1996년 12월 10일, 김기순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 3명을 구속하며 공개 수사로 전환되었으며, 1997년 4월 28일 김기순에게는 사형이 구형되었다. 그러나 아가동산 사태는 점점 잊혀지다가, 5월 20일이 되면서 조세 포탈, 횡령 혐의가 인정되며 징역 4년과 벌금 56억 원을 선고받았다.
출소한 후에는 김기순이 아가동산 계열사로 세운 '신나라레코드'를 음반 장사로 써먹는 등 나름의 재기를 보였으며, 관련 사건도 2000년대 들어 점차 사그라들며 잊혀지는가 싶었지만 2023년 《나는 신이다》를 통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아가동산과 김기순은 해당 방영분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청구를 냈지만 패소했고, 현재는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건에 대해서 항소 중이다.
오대양
오대양은 과거 '여호와의 증인', 기독교복음침례회, 구원파에 몸을 담갔던 박순자가 1984년 설립한 기업이었지만, 사실은 시한부 종말론을 위시한 사이비 종교였기 때문에, 순수 종교라기보다는 기업의 탈을 쓴 신흥종교에 불과하다. 이 기업은 1987년 박순자의 사업 실패로 인해 총 32명이 사망한 집단자살 사건을 일으켰으며, 사건의 후폭풍으로 1990년 10월 1일 와해되었다.
박순자는 오대양의 설립자로서 수입품 판매장을 만들어 사업을 시작한 기업인이었는데, 자선사업가라는 평판과는 다르게 신도들의 자녀를 세뇌하고, 신도들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거나 북한의 생활총화를 연상케하는 '반성의 시간'이라는 것을 가지면서 규율을 어긴 신도들에게 집단 구타를 시키는 등 악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사기로 인해 사업이 실패하고, 사채까지 끌어모으면서 어떻게든 기업을 유지하려 했지만 결국 좌절되었다. 이렇게 되자 박순자는 자신의 가족을 포함한 80명과 함께 용인 공장으로 모이라고 지시했으며, 자기 자신과 가족, 신도들을 비롯한 32명을 식당 천장에 올리고, 나머지는 창고 구석에 숨기도록 했다.
결국 1987년 8월 29일, 자신을 비롯한 32명은 집단 자살로 세상을 떠나면서 사건의 진상이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사망 정황은 드러났으나 어떻게 이들이 사망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던 탓에 오대양 직원 11명을 공개 수배했으며, 1991년 7월 재수사를 거치면서 1987년과 동일한 32명의 집단자살 사건으로 결론을 냈다. 다만 세간에는 타의로 자살을 강요받았거나 타인에게 살해당했다는 주장이 알려지고,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해진해운과의 연관설까지 나오기도 했으니 결론부터 말하면 외부 세력과는 무관한 집단 자살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