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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종교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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𝕷𝐢𝐠𝐢𝐨𝐧𝐢

주의: 이 글은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종교에 대한 고찰

I. 이성과 종교

그저 사람들의 허상인가? 아니면, 실존하는 존재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종교란 무엇인가? 우리 생활속에서 종교는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종교가 뭐냐는 질문에 관해선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사람들간 사이에서 꺼내지 말라는게 정치, 종교, 부모님 아니겠는가. 그러니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이들 생각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면 지금 이 글에서만큼은 종교라는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깊이 생각해보자.

 

종교란 무엇인가? 신이라는 가치아래 살아간다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 더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필자의 생각으론 근대시대에서 추구하는 실용과 현실적이라는 가치에 의해 단순한 망상, 혹은 많은 사람들이 믿는 허상.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스스로가 종교를 믿는다면 순수무결의 믿음, 혹은 모든 사람에게 이롭다고 여길 수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종교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대학이나 개인적 사색활동 같은곳에서밖에 할 기회가 많지 않음을 알기에, 모든 사람들이 바른 종교라는 이름의 가치를 정도(正道)로서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쓴다.

 

첫번째로, 우리가 하는 일종의 오해 로서 종교가 반이성적(反理性的)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조선(朝鮮)에서 국가의 개창과 함께 갑오개혁까지 이어진 숭유억불(崇儒抑佛)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당시 조선은 유교를 이성 그 자체로 여기었고, 불교는 고려의 사회상과 정치에 의해 매우 비이성적이고 맹목적인 믿음만을 강요하는 사회의 암적인 존재라고 여겨졌기에 이러한 사회상을 알고 보길 바란다. 물론 절대 이런게 불교, 더 나아가 종교가 아니다.

 

  • 숭유억불로 알아보는 이성과 종교의 대립

 

숭유억불(崇儒抑佛),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선비의 학문(유교)를 숭상하고 부처를 억압한다." 라는 말이다. 이것을 주장했던 조선의 건국세력인 신진사대부로부터 나온 말이다. 이 말을 가장 열심히 주장했던 대표적인 인물은 조선의 건국공신인 정도전(鄭道傳,1342~1398) 인데, 이 인물이 고려말, 혹은 조선초에 편 책중 숭유억불을 주장하기 위해 나온 책인 『삼봉선생심기리삼편(三峯先生心氣理三篇)』, 『불씨잡변(佛氏雜辨)』 이 있다.

 

이 두 책에서 보이는 정도전과 당시 사대부들의 생각으로 말미암아 이성과 종교에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일단 가장 유명한 저서인 불씨잡변. 불씨잡변의 제목의 뜻은 "부처의 잡스러운 궤변" 이라는 말로 불교의 교리를 하나하나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이다. 물론 유교의 생각에 있어서의 우주와 불교의 생각에서의 우주관은 확실히 다르지만, 이런걸 이해해주는 시대인가. 19개의 내편으로 구성되는 부분은 첫번째를 보자면 인도출신의 종교다운 윤회에 대해 반박하는 "① 불씨윤회지변(佛氏輪廻之辨)"이 있다.

 

이 부분에서 정도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今以佛氏輪廻之說, 觀之凡有血氣者, 自有定數, 來來去去, 無復增損."

이를 해석하자면 "이제 불씨의 윤회의 설을 살펴보건대, 모든 혈기 있는 것들은 스스로 숫자가 정해져 있어서, 오는 것은 오고 가는 것은 가더라도 다시는 증가하거나 줄어듬이 없다."... 이라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정도전으로 대표되는 (모든 유학자들을 이른다기 보다는 숭유억불을 주도한 주요 세력을 말한다.) 신진사대부는 죽어서 새로이 부활하는 것에서, 이기(理氣)의 원리에 따라 기가 쇠하면 일시가 줄어드는 것이고, 기가 성하면 일시에 그 수가 불어나는 것인데, 윤회관에 따르면 어찌 동식물의 씨가 마르는 상황이 오냐는 것이다.

"或問 "子引先儒之說, 解易之'游魂爲變'曰, 魂與魄相離 魂氣歸於天, 體魄降于地, 是人死則魂魄各歸于天地 非佛氏所謂人死精神不滅者耶." 曰 "故者 四時之火 皆取於木, 是木中元有火, 木熱則生火, 猶魄中元有魂, 魄煖者爲魂."

" 이 문장을 해석하면 "혹자가 나에게 묻기를 "선유의 설을 인용하여 易에 있는 游魂爲變이라는 것을 해석하여 가로되, 혼과 백이 서로 떨어져 혼기는 하늘로 올라가고 체백은 땅으로 내려간다 하고, 이것은 사람이 죽으면 혼백은 각기 하늘과 땅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이니, 불씨의 이른바 사람은 죽어도 정신은 멸하지 않는 다는 것 아닌가" 라고 한다면, 가로되 "옛날에 사시의 불은 모두 나무에서 취하였으니, 이것은 나무 가운데 원래 불이 있어서 백을 따듯하게 하면 혼이 된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 이다. 즉 혼백이 각각 하늘과 땅으로 돌아가 사람은 죽어도 정신은 멸하지 않는다는 것 아닌가? 이라 한다면 예로부터 불은 모두 나무로부터 취한 것이니 나무에 불이있는거 아닌가? 라는 말이 되는것이다. 라는 말로서 윤회관은 애초에 이기의 원리로 대표되는 당대의 이성관에 있어서 나무에 원래 불이 있는것과 같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말하고 있다.

 

위의 사례만 보아도 당대의 "이기(理氣)" 개념에 의거한 당대의 사회 이해로서 불교는 헛소리라 주장하고 있다. 지금에 사회에서 "합리성" 이라는 이름을 이기 대신에 넣으면 종교에 대한 의구심과 같은 이치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 이기론도 완전무결의 주장인가? 지금에 와서 이 주장 또한 헛소리로 치부되는 상황에 이을었다. 당대의 이성도 지금은 비이성적인것으로 치부되는 것이다.

 

이성적인 것에 대한 기준은 시대마다 달라져왔다. 사실 윤회설 자체는 지금도 인도의 전통적 세계관에선 현재에 와서도 이성으로 통한다. 이성의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은 것이다, 물론 시대의 패러다임에서 이것은 어느정도 통일되었고,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같은 이런 생각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같았다 하지만 이성의 이름으로 배척하는 부분에 있어선 이성의 기준이 많이 달랐다.

 

이성으로 대표되는 유교는 불교를 비이성적이며 세상을 어지럽히는 종자들이라며 억압한 사실에 힘입어 볼때, 유교 또한 불교와 같은 종교반열에서 보는 시각도 있는 만큼이나 위에서 말했듯이 이성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불분명하다, 구한말에 이르면 유교 또한 진리에서 멀어졌다는 인식이 팽배해졌고, 애국계몽운동가 박은식(朴殷植, 1859~1925)은 서북학회의 월보에 글을 기고하는데 제목은 유교구신론(儒敎求新論,1909), 즉 유교의 개혁론이다. 기존 유교의 생각이 당대의 이성의 기준에서 멀어졌음을 말한다.

 

이처럼 이성의 기준은 계속 시대를 거듭할수록, 지역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아까 말했듯이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 같은 법도 사실은 남아메리카의 아즈텍 문명에선 통하지 않은 사실에서 보아도, 이성과 종교의 대립 자체가 이미 이성이 시대에 따라 불분명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대립을 일반화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의문이 든다, 과연 종교의 시작이 뭐길래 시대에 따라서 이성의 기준들에 따라 표적이 되었는가? 이다.

 

지금의 과학은 종교를 몰아세운다, 과학은 지금에서 생각하는 만고불변의 진리, 즉 온전한 시대의 이성에 속한다. 지금의 과학에서 세상이 이기(理氣)로 구성되었다 하는가? 아니다. 세상은 너무나도 작은 알갱이들인 원자와 우주에서 존재하는 확인된 물질인 원소가 구성한다. 그럼 아까 의문점으로 던진 종교의 시작이 뭐길래 표적이 되는가? 라는 주제에서 이것만 알아도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종교의 시작 이다.

 

정말 의외지만, 이 종교라는 것들의 대부분의 시작은 순전히 당대의 이성에서 시작된다. 이해할 수 없겠지만 정말이다. 글은 짧을수록 묘미이므로 다음편인 II. 종교의 시작 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사실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사료 블로그: 운명&동양철학 이야기

서적: 나는 이렇게 들었다. -금강경 강의(라즈니쉬 류), 세계 종교 둘러보기(오강남),대학(저자 다수), 논어(공자), 명심보감(저자 다수)

논문: [김효석. (2021). 종교적 믿음과 종교적 경험의 관계에 대한 고찰 - 분석종교철학에서의 논의를 중심으로. 한국조직신학논총,  64, 41-69.]

 

* 아래 인용되고 이 글에 도움이 된 글과 논문 서적들은 앞으로도 계속 인용될 것이므로 추가될지언정 바뀌진 않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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