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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학에 관한 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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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반

난학(蘭学, 란가쿠)은 에도 시대부터 네덜란드를 거쳐 일본으로 들여온 유럽의 학문, 문화, 기술을 총칭하는 말이다. 초기에는 오랑캐의 학문이란 의미로 만학(蛮学) 또는 남만학(南蛮学)으로 불렸다가 난학으로, 그 뒤 막말 개국 이후에는 네덜란드 외에 여러 유럽의 문물이 유입되면서 양학(洋学)으로 확대된 바 있다.

 

난학의 선구자는 히젠국 나가사키 태생의 니시카와 죠켄(西川如見, 1648-1724)이 있다. 그는 「화이통상고(華夷通商考)」를 저술하여 해외 사정과 통상관계를 저술하고 유럽의 천문학설에 대해 깊이 이해했다.

 

양서(洋書, 서양의 서적)의 금지를 푼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徳川吉宗, 1684-1751)는 아오키 곤요(青木昆陽), 노로 겐죠(野呂玄丈)에게 네덜란드어 연구를 명하였다. 이에 아오키는 「화란문역(和蘭文訳)」과 「화란문자약고(和蘭文字略考)」 등의 네덜란드어 사전 및 입문서를 쓰고 노로 겐죠는 Johannes Jonston, Rembert Dodoens가 쓴 도감의 초역을 썼다. 1833년엔 두프 하루마(ドゥーフ・ハルマ, Doeff-Halma)란 난-일 사전이 편찬되었다.

 

물론 이런 난학에 대한 공부가 순탄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1828년엔 독일인 필리프 프란츠 폰 지볼트가 일본 지도 등을 국외로 반출하려다 발각되어 많은 관리, 문인들이 처형된 지볼트 사건(シーボルト事件), 1839년엔 막부의 쇄국 정책을 비판한 언론인들을 처형하고 탄압한 만사의 옥(蛮社の獄)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난학이 일본의 근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허나 난학의 의의는 무시할 수 없다. 난학자들은 서양의 세계 지도를 필사하여 일본인들의 세계관 인식을 확장시켰을 뿐더러, 서양 각국의 개략 및 역사가 소개되면서 19세기 초에 이르면 일본의 식자층 사이에선 서구의 대략적인 이미지가 공유되었다.

 

특히 난학자들 중에선 양명학을 공부했던 사쿠마 쇼잔(佐久間象山)이 있는데, 그는 메이지 유신을 이끈 인물들이었던 가쓰 가이슈(勝海舟),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등을 제자로서 길렀다. 요시다 쇼인의 경우 사쿠마의 주자학적인 유교 세계관의 영향을 받았는지, 존왕양이를 적극 지지하였다.

 

가쓰 가이슈는 네덜란드어와 군사학을 배워 1855년, 나가사키에 해군전습소를 설치했고, 이 곳에 입문한 학생들 중 한명으로 고다이 도모아쓰(五代友厚)가 있다. 그의 아버지는 류큐와의 무역에 종사한 사람이었고 일찍이 상하이도 가본 경험이 있었다. 사쓰마가 영국 군함에게 대패한 사쓰에이 전쟁(薩英戦争) 이후 고다이가 번정에 중심에 서게 되었고, 다양한 학문이나 문물을 교습 및 15명의 젊은 사무라이들을 유학생으로 영국에도 보낸 바 있다.

 

자료 출처

- 일본어 · 한국어 위키피디아

- 하룻밤에 읽는 일본사

- https://cafe.naver.com/booheong/116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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