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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의 지배적인 흐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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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라톤주의적 형이상학론 

인간 본연의 것, 현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진리에 대한 추구는 플라톤의 시대에 부터 약 2,000년 이상동안 서양 철학의 주된 흐름이었습니다.

이런 절대적인 대상은 우리 세상에 존재 하지는 않지만, 절대적인 것 - 이데아 - 로 존재하기에, 형이상학으로 판단됩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것들이 보이지 않는 진리의 모방이라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자면 신은 우리의 세계에 존재하지 않음에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마찬가지로 플라 톤주의자들은 진리가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절대적인 무형(無形)의 형이상학적 존재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 철학에서는 레오 슈트라우스 (Leo Strauss), 시몬 베유 (Simone Weil)로 대표됩니다. 영미 철학에서는 쿠르트 괴델 (Kurt Gödel), 사울 크립키 (Saul Kripke), 콰인 (Willard Van Orman Quine) 등으로 대표됩니다.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플라톤주의 철학자로는 파리 제8대학의 교수 알랭 바디우 (Alain Badiou)가 있습니다.

  

2. 칸트주의 윤리학 

독일의 근대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강조한 [이성적이고 자발적으로 보편적 도덕 법칙에 따를 때에만 도덕적인 인간]의 윤리학을 기초에 두고 정치학, 사회학, 철학에 접근하려고 하는 사조를 뜻합니다.

이들은 플라톤주의의 초월적인 진리 추구를 비판하고, 포스트 모더니즘의 사조에 맞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성의 영역을 긍정하고자 합니다.

하버마스 같이 마르크스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학자도 있지만, 보편 도덕 법칙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보다 공화주의 - 자유주의 전통에 가깝습니다. 영미 정치 철학에서 특히 부각됩니다. 이들은 공공성, 담론장과 같은 개념을 통하여 칸트의 정언명령 법칙을 사회에 발현시킬 돌파구를 찾고자 합니다.

영미 철학에서는 토마스 네이글 (Thomas Nagel),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 존 롤스 (John Rawls) 등이 유명합니다.

유럽 철학에서는 위르겐 하버마스 (Jürgen Habermas)로 대표되고 있습니다.

  

3. 헤겔주의적 관념론 

헤겔을 지지하는 철학자들은 땅과 하늘, 인간이 모두 개념에 매개되어있다는 관념론적인 생각 하에서 플라톤주의 등의 형이상학을 비판합니다. 이들은 역사가 정 - 반 - 합이라고도 불리우는 변증법적으로 발전하며, 정반합의 발전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변화될 필요가 없는 절대정신으로 인간이 이끌려질 것이고, 그러므로 개념과 절대정신은 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는 존재임을 주장합니다.

헤겔주의는 빌헬름 딜타이 (Wilhelm Dilthey), 카를 마르크스 (Karl Marx) 등의 근대 철학자들에게 전승되어, '삶의 철학' '현상학' '마르크스주의' 등 21세기 현재에도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많은 철학적 사조들의 모태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 유럽 철학에서 헤겔주의는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 테오도어 아도르노 (Theodor Adorno),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Herbert Marcuse), 자크 라캉 (Jacques Lacan) 등에 의해 대표되었으며 현재는 슬라보예 지젝 (Slavoj Žižek)이 헤겔주의를 계승합니다.
한편 영미 철학에서는 존 맥도웰 (John McDowell), 로버트 브랜덤 (Robert Brandom) 등의 '피츠버그 학파'가 헤겔주의와 분석철학의 융합을 시도합니다.

 

4. 니체주의

20세기 중반 이후 프랑스 철학자들에 의해 대표되고 있는 니체주의는 플라톤주의의 진리, 칸트주의의 이성, 헤겔주의의 변증법을 반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대 니체주의자들은 플라톤,  칸트, 헤겔로부터 내려져오는 서구 철학의 전통인 합리성 추구를 거부하고, 진리의 복수성과 다자적 존재성을 인정하고자 합니다. 니체주의자들은 이를 토대로 하여 개념화될 수 없는 원초적 감각, 성, 차이, 체험 등에 의지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흐름을 [니체적 유물론]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들 니체주의자들은 흔히 포스트 모더니스트 (Post modernist)로 불려지기도 하지만 니체주의가 반드시 포스트 모더니즘에 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니체주의 이론가로는 자크 데리다 (Jacques Derrida), 질 들뢰즈 (Gilles Deleuze), 펠릭스 가타리 (Félix Guattari), 장 보드리야르 (Jean Baudrillard), 미셸 푸코 (Michel Foucault)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레비 브라이언트 (Levi Bryant)가 소위 신유물론의 입장에서 들뢰즈-가타리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5. 알튀세르주의 (스피노자-마르크스주의)

프랑스의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 (Louis Althusser)를 계승하고 있는 알튀세르주의자들은 모든 인과관계는 절대적으로 필연적이며, 각자의 선택에 따라 능동적으로 코나투스가 증감한다는 바뤼흐 스피노자의 개념을 이용하여 마르크스를 독해하고자 합니다. 이런 구조주의적 유물론의 개념을 이데올로기론이라고 합니다.

알튀세르주의자들은 개인이 경제 활동, 정치 활동 등으로 만들어지는 특정 이데올로기의 [호명]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회를 물질적으로 변혁시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주장합니다.

이 사조에 소속된 프랑스 철학자들로는 에티엔 발리바르 (Étienne Balibar), 피에르 마슈레 (Pierre Macherey), 자크 비데 (Jacques Bidet), 자크 랑시에르 (Jacques Rancière) 등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밖에서는 테리 이글턴 (Terry Eagleton)의 문학 이론, 주디스 버틀러 (Judith Butler)의 3세대 퀴어 페미니즘이 후기 알튀세르주의 이론에 속합니다.

 

6. 현상학 전통

현대 프랑스 강단 철학에서 부각되고 있는 현상학 전통은 세계와 의식이 관계맺음을 하는 방식에 관심을 두는 철학 사조를 뜻합니다. 현상학의 흐름은 에드문트 후설 (Edmund Husserl), 마르틴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에서 출발하여 현재도 유럽 철학의 지배적 흐름의 위치를 차지합니다.

20세기 후반 이후의 동향은, 후설과 하이데거의 한계를 너머 '몸'이라는 개념을 토대로 현상학, 실존주의, 마르크스주의를 연결하고자 한 모리스 메를로-퐁티 (Maurice Merleau-Ponty)에 대한 주목입니다.

또한 21세기 들어 프랑스 철학계에서는 독일 중심의 현상학에 대항하고자 앙리 베르그송 (Henri Bergson)과 에마뉘엘 레비나스 (Emmanuel Levinas)를 연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 현상학은 장-뤽 마리옹 (Jean-Luc Marion), 미셸 앙리 (Michel Henry), 휴버트 드레이퍼스 (Hubert Dreyfus) 등에 의해 대표됩니다. 

 

7. 과학철학 전통 

과학의 방법론, 과학의 목적 등을 규정하기 위해 형성된 과학철학은 유럽 철학과 영미 철학 양쪽에서 관심을 받습니다. 특히 영미 철학의 분석철학 전통에서 과학철학은 큰 줄기로 내려져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철학의 과학적인 방법론을 중시하며, 순수 학문으로서의 철학을 중시합니다. 과학철학을 따르는 철학자들은 철학이 탐구하는 지혜와 진리가 엄밀한 과학적 방법론을 통하여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과학 철학의 대표 주자들로는 칼 포퍼 (Karl Popper), 콰인 (Willard Van Orman Quine), 토머스 쿤 (Thomas Kuhn) 등이 있습니다.

프랑스 과학철학은 영미 과학철학과 다른 독자적 철학 사조인데, 조르주 캉길렘 (Georges Canguilhem), 가스통 바슐라르 (Gaston Bachelard)가 유명합니다.     

비주류 과학 철학자로는  아나키즘-포스트 모더니즘적 과학철학을 주장한 폴 파이어아벤트 (Paul Feyerabend)가 가장 유명합니다.

 

8. 자유주의 정치철학

주디스 슈쿨라 (Judith Shklar) 등에 의해 성립된 영미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전통은 철학 강단에서보다도 대중의 영역에서 재생산되며 끊임 없이 주류의 위치를 차지해왔습니다.

이들은 시민 자유와 제한된 정부의 권력이 이성적인 개인의 자유로운 판단을 이끌어내 사회를 이상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으며, 따라서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로 대표되는 현재의 자유주의 체제를 지지하고자 합니다. 자유주의 철학의 성향은 일반적으로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지만, 좌파 성향이 강한 유럽 철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 우파의 위치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고전적으로 자유주의 철학은 존 롤스 (John Rawls), 로버트 노직 (Robert Nozick), 칼 포퍼 (Karl Popper), 아인 랜드 (Ayn Rand) 등에 의해 옹호되었습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자유주의자들은 정부의 부분적 경제 개입과 사회 정의를 중시하는 자유주의자들과, 표현의 자유 및 경제적 자유를 중시하는 우파 자유주의자로 나뉘어집니다. 전자는 베르나르-앙리 레비 (Bernard-Henri Lévy), 앙드레 글뤽스만 (André Glucksmann) 등의 '프랑스 신철학파' (nouveaux philosophes)로 대표됩니다. 후자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조던 피터슨 (Jordan Peterson) 등이 있습니다.     

 

9. 공동체주의 정치철학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자유로운 이성적 인간 개념에 반발하는 공동체주의 정치철학자들은 사회의 공공선 개념과 공정, 정의 등의 의제에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공동체주의자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조리와 불공정 문제에 주목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의 경쟁과 같은 자유주의적 어젠다가 남용되어서는 안되며 사회의 공공선을 복구시키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주장합니다.

유럽에서는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의 문제점들을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철학자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공동체주의 철학은 주로 영미권에서 연구되는 주제입니다.

앨러스터 매킨타이어 (Alasdair MacIntyre), 찰스 테일러 (Charles Taylor), 마이클 왈처 (Michael Walzer) 등이 대표적인 공동체주의 철학자입니다.

현재 가장 저명한 공동체주의자로는 마이클 샌델 (Michael Sandel)이 있습니다.

  

10. 그 외의 흐름들

위 9개 흐름과 별 상관이 없지만 대중적으로 유명한 사조로는, 피터 싱어 (Peter Singer)의 현대 공리주의, 안토니오 네그리 (Antonio Negri)의 이탈리아 자율주의, 자크 데리다 (Jacques Derrida)와 장-뤽 낭시 (Jean-Luc Nancy)의 해체주의(탈구축주의), 샹탈 무페 (Chantal Mouffe)의 신그람시주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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