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이 1954년에 창설한 신흥 종교로, 통일교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종교 집단으로서 해외 신도가 무려 300만 명에 달하고, 한국에서도 30만 명의 신도를 보유할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통일교는 국내외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할 만큼 정치권과 연결되어 있으며, 통일그룹이라는 산하 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언론사 세계일보, 식품 기업인 일화 모두 통일그룹 산하이고, 선문대학교와 선원건설도 통일교 휘하에 있다.
통일교는 또 국내 정치에 몸을 담그기도 했는데,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여한 '평화통일가정당'이 있다. 이 정당은 253개의 지역구에 모든 후보자를 내면서 잠깐의 주목을 받았지만 원외정당으로 전락해 해산된 바 있으며, 1960년대에는 국제승공연합이라는 반공단체를 조직해 박정희 정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다. 또 중국에 맞서 한국, 일본, 미국, 태평양 국가들과 군사적 연대를 맺어야 한다는 등 반중국 성향까지 띈다.
통일교의 교리는 원리강론과 통일사상요강, 그리고 문선명 본인을 재림주라고 자처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 것이 반공 사상과 영합되면서 오늘날 사회문화적인 보수 성향을 띄고 있다. 또 통일교에서는 하느님 나라(Kingdom of God)가 단일국가라고 하는 것을 넘어 '천주평화통일국'이라는 이상국가의 수립을 추구하고, 세계평화고속도로 사업 추진, 국제결혼/합동결혼 활동 등 사이비 종교치고는 뭔가 거창하다. 여담으로, 훗날 성폭력 사건을 일으킨 정명석의 기독교복음선교회가 통일교의 교리에 영향을 받아 일명 '30교리'를 설계한 바 있다.
그런데 2022년 7월 8일, 아베 신조 총리가 피살되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피의자가 통일교에 원한을 품고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 때 '통일교 게이트'가 일본 정치권을 강타했다. 이 사건은 참의원 통상선거에 승리했던 자유민주당과 기시다 후미오에 큰 영향을 끼쳤고, 결국 2022년 10월 31일, 변호사 단체를 중심으로 통일교 일본지부의 해산 명령을 신청하면서 뒤늦게 수습에 들어갔다. 아무튼 한학자로 교주가 바뀐 후에도 문제 없이 잘 운영되고는 있다.
다미선교회
1992년에 일어난 휴거 소동으로 악명을 떨쳤던 사이비 교회로, 종말론을 위시한 교리와 유언비어를 통한 사회적 파장으로 논란이 컸다. 기독교 서적 번역가였던 이장림 목사가 만든 종교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당시에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함께 세기말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종말론을 내세우는 신흥종교들이 잇따라 등장했는데, 다미선교회도 여기에 해당했다. 이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주요 도시에 길거리 전도를 시작했다가, 1990년대 극초반부터 존재가 알려졌다.
당시 휴거 소동으로 인해 가정이 파탄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되었으며, 《PD수첩》에서 이를 취재했을 정도로 파장이 심했다. 그러나 1992년 10월 28일, 약속한 자정이 되면서 휴거를 기다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신도들은 완전히 속았다는 사실에 난장판을 일으키며 휴거론은 결국 거짓이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물론 종말론 계통에서 휴거론은 아직도 믿고 있기는 하지만,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를 비판하는 매체가 많아진 요즘에는 인생을 바친(?) 종말론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 믿지 않는다.
안산구마교회
2020년에 공론화된 '교회 아동성착취 사건'의 교회로, 교회의 목사가 수십 명의 아이들을 감금한 후 성착취를 일삼는 행위를 무려 20년 동안 자행하면서 그 진상이 드러났다. 실제로 안산에서 악명이 높은 교회이기도 하며, 자신이 직영하는 공부방을 이용해 피해자를 약취했다고 한다. 어쩌면 조두순 사건 못지않은 교회판 n번방 사건이 아닐까 싶다. 이 교회의 목사인 오정환은 군인 출신답게 자기욕을 과시했고, 그의 일당들도 행동대장 역할을 맡았기에 사실상 온 가족이 악인 그 자체였다.
이후 2020년 12월에 수사기관으로부터 오정환을 구속했고, 1·2심 판결 모두 징역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또 아내는 징역 8년을, 동생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2심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현재는 세 사람 모두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교회의 존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음은 4부인데, 사이비적인 악행은 있지만 장로회 3교단에서 이단으로 지정된 적 있는 사랑제일교회나 허경영의 하늘궁까지 다루기엔 너무 길어질까봐 사이비종교 시리즈는 3부작으로 끝을 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