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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5대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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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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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Lega)

하원 기준 제1당을 지키고 있는 정당이다. 우파에서 극우에 가까우며, 마테오 살비니가 당대표로 있다. 

 

본래 이 정당은 북부동맹(Lega Nord)라는 지역주의 정당이었으며, 북부 이탈리아를 파다니아로 독립시키려는 분리주의 성격이 강했었다. 1989년 움베르토 보시(Umberto Bossi)의 롬바르디아 동맹(Lega Lombarda)를 포함한 여섯 개의 지역주의 정당의 연합체로 시작하였으나 1991년 북부 지역주의 단일 정당이 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창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2년 총선에서 하원 55석, 상원 25석을 얻으며 원내에 진출했고, 1994년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동맹에 합류하여 의석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한다. 1996년에는 잠시 이탈하였지만 2001년 총선부터 의석이 점차 감소하며 2013년 총선에서는 하원에만 20석, 상원에만 18석으로 하락한 중소정당으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부 지역주의라는 특성 때문인지 매년 지방선거마다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았었다. 물론 북부동맹이 속한 중도우파 동맹의 승리로 끝났으니 말이다.

 

2018년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가 된 마테오 살비니(Matteo Salvini)는 기존 지역주의 세력을 밀어내고 전국 정당으로의 변신을 시도하여, 북부동맹에서 북부를 뺀 '동맹'으로 재탄생한다. 동시에 지역주의적인 색채가 약해지고 극우 내지는 강력한 유럽회의주의, 반이민, 연방주의 색채를 띄게 되었다. 덕분에 2018년 3월 총선에서 극우 정당 최초로 제2당의 지위에 오르는데 성공하였다.

 

총선 이후 89일 간의 혼선 끝에 오성운동과의 연정에 성공하여 연립 여당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으나 2019년 8월 오성운동과의 격한 갈등 끝에 연정이 붕괴되었고, 오성운동이 민주당과 연정함으로서 야당으로 밀려났다. 그와 동시에 지지율 1위라는 것이 무색하게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후 마리오 드라기 거국내각에 참여함에 따라 여당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같은 극우 정당인 이탈리아의 형제들(FdI)에게 지지층을 빼앗기며 3위를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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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운동 (Movimento 5 Stelle)

하원 기준 제3당을 지키고 있는 정당이다. 전 총리인 주세페 콘테가 당대표로 있으며, 기본소득제와 같은 진보적인 의제가 다수지만 구성원을 보면 우파 성향의 포퓰리스트까지 포괄되어 있는 빅 텐트 포퓰리즘 정당이다. 물론 창당 초기에는 유럽회의주의적 성격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인 백신 반대 운동과 더불어 친(親)EU로 돌아서고 있다.

 

2009년 베를루스코니를 주축으로 기성 정치인이 장악한 방송, 언론에 맞서 싸우며 포퓰리스트가 된 베페 그릴로(Beppe Grillo)와 정치 활동가인 지안로베르토 카사레지오(Gianroberto Casareggio)에 의해 공동 창당하였으며, 창당 직후 인터넷 무료화와 직접민주주의를 주창하였고 노력 끝에 2013년 총선에서 25%의 득표율을 얻어 주류 정당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또 2017년까지는 우파 성향의 영국 독립당과 함께 유럽의회 교섭단체를 만든 바가 있다.

 

하지만 베페 그릴로의 실책과 더불어 당 내 탈당, 2016년 당선된 로마 시장의 무능함으로 인해 반기성정당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되었는데, 민주당 집권 시절 연이은 실책으로 지지층이 점점 모이면서 급기야 2017년 11월부터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여 지지율 1위를 달렸다. 이는 2018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후 극우 성향의 동맹과 연정하여 주세페 콘테를 총리로 임명시켰으나, 2019년 8월 동맹과의 연정이 붕괴되어 어찌어찌하여 민주당과 연정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생동하는 이탈리아가 연정에 탈퇴하여 끝내 붕괴하였다.

 

심지어 지지율도 민주당은 물론 극우정당에도 밀리고 있어 당의 앞날이 보이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이 상황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리를 옹립하여 거국연정내각에 참여하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당 대표가 된 주세페 콘테가 드라기 내각과 갈등을 빚자 루이지 디마이오 외무장관을 중심으로 당 내 갈등이 불거졌다. 디마이오는 끝내 탈당했고, 미래를 위해 함께(Insieme per il futuro)를 결성해 제1당의 지위마저 상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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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Partito Democratico)

하원 기준 제2당을 지키고 있는 정당이다. 엔리코 레타가 당대표로 있으며, 중도좌파적인 성향을 보인다.

 

민주당이 중도좌파 연합을 이끌고 있어 사실상 이탈리아 좌파를 대표한다. 민주당 이전의 이탈리아 좌파는 이탈리아 공산당(Partito Comunista Italiano)과 이탈리아 사회당(Partito Socialista Italiano)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 중 이탈리아 공산당은 이탈리아 사회당에서 분당되어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 등 공산주의자들이 주축이 된 정당이었다.

 

이 정당들은 마니 풀리테(Mani pulite)라고 불리는 부정부패 척결 작업을 통해 정계 개편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그 중 공산당은 소련 해체의 영향으로 1991년 해산하면서 좌파민주당(Partito Democratico della Sinistra)으로 재편되었다. 이후 1995년 사회당과 함께 올리브나무(L'Ulivo)라는 범좌파 정당연합을 구성하여 제1당을 차지하여 베를루스코니의 중도우파 세력과 맞섰으나 2007년 민주당으로 통합되었다.

 

민주당으로 통합한 이후에도 베를루스코니에 맞서 이탈리아 정계를 주름잡았는데, 엔리코 레타의 경제 개혁 지연, 마테오 렌치의 개헌안 추진 등으로 여러 실책을 맛보면서 결과적으로 2018년 총선에서 패배하고 만다. 2019년 8월 오성운동-동맹 연정이 깨지면서 오성운동과의 연정이 성사되었고 이로 인해 마테오 렌치는 생동하는 이탈리아(Italia Viva)를 창당하여 탈당을 선언한다.

 

최근에는 북부동맹도, 오성운동도 아닌 이탈리아의 형제들과 1위를 두고 맞붙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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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이탈리아 (Forza Italia)

하원 기준 제4당을 지키고 있는 정당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당대표로 있으며 대개 중도우파 성향을 보인다. 이 쪽도 민주당의 전신인 좌파민주당과 함께 이탈리아 정치를 주름잡은 인물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정계 입문 이전 밀라노의 재벌이면서도 지상파 방송업계에 뛰어들었고, 축구팀 AC 밀란의 구단주이자 메디아셋의 창립자로서 활동하였었다. 1994년 좌파민주당의 집권이 유력해지자 직접 정계에 입문해 전진 이탈리아(Forza Italia)를 창당하여 좌파민주당을 막고 우파 연립 내각을 수립하는 길을 열어냈다. 그 후 2001년, 2008년 총선 후에도 총리가 되면서 3선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국민적인 지지의 이면에는 언론 장악과 야권 탄압이 있었고 경제 전반의 악화와 베를루스코니의 막장 행각 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전진 이탈리아는 2009년 당을 해산하게 된다.

 

그러다 2013년 재창당되어 중도우파 연합을 이끌었고, 2018년 총선에서도 살비니의 동맹을 앞세워 총선 승리를 주도했으나 오성운동과의 연정으로 야당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그 후 2021년 주세페 콘테의 후임으로 마리오 드라기 거국 내각에 참여하면서 여당이 되었고, 2022년 7월 20일 상원 신임안에서 오성운동, 동맹과 함께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 전진 이탈리아는 7~8%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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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형제들 (Fratelli d'Italia)

하원 기준 제7당을 지키고 있는 정당이다. 동맹과 비슷한 극우 성향이지만 국민보수주의, 사회보수주의 성격이 강하다.

 

창당을 주도한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는 국민보수주의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 사회운동(Movimento Sociale Italiano)의 청년 조직에 들어가 활동을 시작했고 1996년에는 국가동맹의 학생 조직에 참여하다 2006년 하원의원에 당선됨과 동시에 저널리스트로 활동을 이어간다. 2012년 자유민중(Il Popolo della Libertà)에서 탈당한 멜로니는 총선 도전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이탈리아의 형제들을 결성한다. 그 후로도 이탈리아의 형제들의 당 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2020년에는 자당이 속한 유럽 보수와 개혁당(ECR)의 대표로 취임하고 있다.

 

당 자체는 2012년에 만들어졌지만, 2018년 총선에서 약진하여 동맹 다음으로 영향력 높은 극우 정당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2020년 중후반 들어 주세페 콘테와 마리오 드라기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인한 난민 문제 우려의 여파로 우파 지지층이 결집되어 20%로 오르게 되었고, 후에 민주당과 지지율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다수의 정당 중에서 유일하게 거국내각에 참여하지 않은 정당 중 하나이며 다른 정당에 비해 규모가 적은 건 사실이다.

댓글
3
  • 와르샤와
    작성자
    2022.09.06
    개인적으로 민주당 빼면 네 정당 모두 답이 없기 때문에 굳이 지지할 필요가 없어보입니다.
  • 와르샤와
    용용
    2022.09.06
    @와르샤와 님에게 보내는 답글
    이거 좀 킬링 포인트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용용
    2022.09.06
    국내 정치판 보면 답답하고 미어터지는데 해외 보면 당사자 일들이 아니라 그런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음. 특히 일본 정치판이 더 그렇고. 이탈리아라고 하니 체감상 몹시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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