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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게이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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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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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조지 H. W. 부시가 미합중국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많은 언론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가 관문 너머의 제국주의 세력들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내릴지에 대한 많은 추측들이 오갔다. 하와이 사태 이후, 미국의 개입이 가시화되면서 부시는 공화당 내부의 주류 온건파로써 전임자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의 부통령 직무를 수행하면서 로널드 레이건 특유의 강경 보수적 정책들에 대한 브레이크 역할을 하면서 부통령 임기를 지냈기 때문에; ‘수틀리면 강경책을 꺼내는’ 레이건식의 외교 정책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였다.

 

또한, 그는 레이건 대통령의 ‘아틀란티스 계’에 대한 뉴 프런티어 연설에 경도된 수많은 레이건 지지층을 기반으로 선거에 당선되었으므로 여전히 레이건의 그림자 역할을 한다는 논지의 여론이 형성되어 있었고, 결정적으로 그가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불과 한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중들에게 아틀란티스에 대한 격앙된 여론이 상당히 완화되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아틀란티스 계의 세력들에 대해 ‘테이블 서랍에 있는’ 군사적인 옵션을 고려하는 것 보다, 중·장기적인 외교전으로 실익을 얻어 보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여겼다.

 

 

2월 5일, 관문 너머의 적성 세력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화책을 펼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부시 대통령은 관문 너머의 ‘제국 영방’에 대한 초강경책을 발표했다. 그가 다국적군 사령관으로 부임한 노먼 슈워츠코프 대장에게 비밀리에 내린 집행명령 1204호, 일명 ‘향유고래 작전’을 최종 승인한 것은 2월 7일, 해가 저물어갈 무렵의 백악관 집무실에서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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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번호 - T-A013-123 / FEB 07, 1989

 

[ TOP SECRET ] / 작전명령 89-352

 

수신 : 워싱턴 D.C. / 미합중국 대통령 조지 H. W. 부시

발신 : 아틀란티스-IV, AREA-킬로-D30 / 다국적군최고사령부(Coalition Force H.Q.) 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대장

 

전문 :

1. 다국적군 연합정보사령부 연구개발단에 따르면, 제국 측은 다국적군의 최후 통첩이 전달된 즉시 총동원령을 발효하였으며, CIA는 2월 10일 이후 최종적으로 제국 측의 모든 편제가 완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2. 2월 8일 0600시에 계획된 적색 오벨리스크 작전의 일환인 ‘향유고래 작전’에서, 미합중국 TF-103 지휘부는 제국 측 주요 군사시설 23곳에 대한 순항 미사일의 정밀 타격과 대규모 항공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면 다목적군 지상군 병력의 손실, 특히 미 18 공수군단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단 결론을 내렸음.

 

3. 그러나 CIA에 따르면, 미 공군의 SR-71을 활용한 고고도 지형 분석 계획이 지연되면서 대규모 순항 미사일 타격이 기대 이하의 전과를 낼 것을 우려하면서, 계획된 상륙 지점 요르겐톤-로미오 포인트와 요르겐톤-폭스트롯 포인트에 대한 추가적인 공군 전력을 증원할 것을 다국적군 사령부에게 제안하였음.

 

3. 이에 추가적인 순항 미사일을 운반할 수단을 증편하기 위해, 다국적군 사령부는 고가치 표적 5곳의 타격에 F-117 대신 가용 가능한 B-52를 활용하기로 결정하였음. TF-103은 제국 수뇌부 참수 작전에 투입되는 F-117의 추가 증원을 요구함.

 

 

(전문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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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신 녹취록 - 기밀 해제됨*

 

Feb 10, 1989 / 분류코드 - CL1E-89-2-10 C301

전송# 32-13. 지정부호: 에코

 

다국적군최고사령부(Coalition Force H.Q.) 산하 미합중국 파견대 'TF-103' 최종 보고서

 

1989년 2월 10일, ‘아틀란티스-IV’ 행성*의 팔라디움 대륙 북부 요르겐톤 근방에서 벌어진 다국적군(Coalition Force)의 대규모 상륙작전 ‘향유고래 작전’ 도중 벌어진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예하 AH-1W 슈퍼코브라 편대의 아군 오사에 대한 기록.

 

*UNGC(유엔관문개발이사회)는 현지 천문학 파견 그룹에서 진행된 천문 관측자료를 근거로, 언론에서 흔히 '신대륙'이라고 불리던 관문 너머의 행성에 대해 아틀란티스-IV라는 명칭을 부여함. 부록 29-10을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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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2월 5일, 미합중국 등 11개국은 통칭 ‘아틀란티스-IV’ 행성의 적성 세력권 ‘제국 영방’에 대해 72시간 내에 유의미한 응답과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내려지지 않을 시, 즉시 전쟁에 돌입한다는 최후통첩을 발표하였다. 이에 제국 측은 2월 7일 정오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하였으며, 이에 따라 ‘적색 오벨리스크 작전’ 2단계; 적성 세력권에 대한 전면적인 선제 공격의 일환; 미 해군 파견 기동전단: 존 F. 케네디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 항공모함 전대를 포함한 미 해군 7함대 전력의 상당수, 그리고 영국 왕립 해군이 참여하는 ‘향유고래 작전’이 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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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2월 8일 0600, 다국적군의 ALCM(순항 미사일)이 요르겐톤 만의 적 군사시설과 제국의 해상 병기들을 타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적색 오벨리스크 작전’의 시작을 알렸다.

개전 직후, 샤테네 해상의 제해권 확보를 목적으로 한 1단계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대부분의 제국 해상 병기는 무력화되었으나, 제국 측의 ‘마법석’을 동력원으로 하는 공중병기 ‘비공정’ 함대 주력 대부분이 여전히 살아있음이 이후 2월 9일 SR-71의 고고도 추적 관측 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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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2월 8일 0700, ‘향유고래 작전’ 개시 직후, 07시 33분 요르겐톤-폭스트롯 포인트의 정찰을 전담한 미 제1 해병사단 예하 제1 수색대대 ‘디비전 리콘’은 적의 공중 병기가 적 군사시설에 정박하고 있음을 감지하고 공중 정찰을 요청했다. 이에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에 배속된 3대의 AH-1W 슈퍼코브라가 출격했다. 곧 아군 전방에서 1대의 비공정을 발견하여 좌표를 확인한 후, 직접 1발의 헬파이어 미사일로 표적을 파괴했다. 직후, 1발의 헬파이어 미사일이 비공정 시설의 군사 기지를 직격하면서 비공정 시설 근처의 버려진 군사 기지를 수색하던 미 제101 공수사단 187연대 수색대대 장병 12명이 현장에서 즉사했다.

 

 

호출부호:

 

GUNFIGHTER 6 - 편대장기

(PILOT: 조종사

CPG: 부조종사/사수)

BLUE 5 - 윙맨 #1

BLUE 6 - 윙맨 #2

IRON DUCE 6 - 지상부대 여단장

STALWART 6 - 지상부대 대대장

DRAGON 6 - 4 항공여단장

 

통화 채널 표기 기호(괄호 안):

FM - 지상부대-항공기 간 FM 무선 채널

VHF/UHF - 항공기 간 무선 채널

IC - 조종사-부조종사 간 인터콤 통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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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FIGHTER 6 CPG (FM): Okay. You have a Bradley at 946245 and he's oriented north on the screen line. He's got an APC near him also. Then, off to his right are these one airship that I see, and this airship is at 915270. also, We got a bunch of golems at 923210. Your Bradley is not even looking anywhere near them. Over.

(946245 지점에 브래들리가 있고 전초선에서 북쪽을 향해 있다. 근처에는 APC도 있다. 그리고 그 우측에는 당소가 보고 있는 1대의 비행선이 있고, 그것은 915270 지점에 있다. 그리고 923210 지점에 골렘들이 있고, 귀소의 브래들리는 그쪽을 보고 있지 않다.)

 

IRON DEUCE 6 (FM): Roger. I ain't worried about that. Can you still engage those golems at the 210 grid line?

(알았다. 그건 상관없다. 210 격자선에 있는 그 돌덩어리들과 아직 교전할 수 있는가?)

 

GUNFIGHTER 6 CPG (FM): Roger. I could shoot those easy, right.

(그렇다. 쉽게 잡을 수 있다.)

 

IRON DEUCE 6 (FM): I say, go ahead. Take 'em out.

(그럼 그렇게 하라. 파괴하라.)

 

GUNFIGHTER 6 CPG (IC): Okay. Firing gun.

(알았다. 기총을 쏘겠다.)

 

GUNFIGHTER 6 PILOT (IC): Do 'em

(쏴버리십시오.)

 

STALWART 6 (FM): Gunfighter, Stalwart.

(건파이터 나와라 여기는 스톨워트)

 

GUNFIGHTER 6 CPG (IC): gun jammed.

(기총이 고장났다.)

 

GUNFIGHTER 6 PILOT (IC): Roger.

(알았습니다.)

 

GUNFIGHTER 6 CPG (FM): Gunfighter 6 is on the net. Have people around airship in sight. It appears that they are looks like enemy, and I'm going to go ahead and shoot the airship now.

(건파이터 6가 무선망에 말한다. 비행선 주변에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들은 적군으로 보이고, 당소는 비행선을 공격할 것이다.)

 

IRON DEUCE 6 (FM): Roger. I say, go ahead. Take 'em out.

(알았다. 어서 파괴하라.)

 

GUNFIGHTER 6 CPG (VHF/UHF): Boy, I'm going to tell you, it's hard to pull this trigger. Back me up a little bit here. Tell me...I'm firing heading 070 3,800 meters. So my current grid is...

(편대원들에게 말한다. 사격하기 좀 어렵다. 뒤에서 지원하라. 070방향 3,800미터에 사격하고 있다. 내 현재 좌표는...)

 

GUNFIGHTER 6 CPG (VHF/UHF): And a grid of the target...

(그리고 표적의 좌표는...)

 

BLUE 6 CPG (VHF/UHF): Roger. 9223, I've got it out at 3,800 meters.

(알았다. 좌표 9223. 3,800미터 거리의 표적을 확인했다.)

 

GUNFIGHTER 6 PILOT (IC): Ready in the back.

(준비 완료.)

 

GUNFIGHTER 6 CPG (IC): Won't track.

(추적이 안된다.)

 

GUNFIGHTER 6 PILOT (IC): Switch to black hot. There you go. Now, do the... [음성 삭제].

(음영을 반전시켜보십시오. 그렇게요. 이제...)

 

GUNFIGHTER 6 PILOT (IC): Nice and steady.

(제대로 발사되었습니다.)

 

GUNFIGHTER 6 CPG (IC): I hope it's got shoot...

(공격이 먹혔으면 좋겠네.)

 

GUNFIGHTER 6 PILOT (IC): That's all right. Just stay on them.

(그럴겁니다. 조준에 집중하십시오.)

 

GUNFIGHTER 6 CPG (IC): here it comes. [MISSILE IMPACT]

(한 방 먹어라!)

 

GUNFIGHTER 6 PILOT (IC): That's one.

(그렇지!)

 

GUNFIGHTER 6 PILOT (IC): All right. Now, let's take a look at the second one.

(좋습니다. 이제 다른 놈을 찾아보죠.)

 

GUNFIGHTER 6 CPG (FM): Gunfighter 6. Completely destroyed the big target with the first bullet.

(여기는 건파이터 6. 비행선을 한발로 완전히 파괴했다.)

 

GUNFIGHTER 6 PILOT (IC): Let's Take out the infantry. Let's go.

(근처의 적 보병들도 잡읍시다, 어서요.)

 

GUNFIGHTER 6 CPG (FM): Roger. I'm going to go ahead and shoot near building. It's still intact, but it's fixing to go away.

(알았다. 근처의 건물에 사격하겠다. 아직 멀쩡하지만 도망치려고 한다.)

 

GUNFIGHTER 6 PILOT (IC): Yep. Ready in the back. Let's do him.

(예. 준비 됐습니다. 잡아버려요.)

 

GUNFIGHTER 6 PILOT (IC): Looking good. This Bud's for you.

(좋습니다. 멋집니다.)

 

GUNFIGHTER 6 CPG (IC): Uh-oh. [미사일 명중음]

(이얏호.)

 

GUNFIGHTER 6 PILOT (IC): That's all right. He's dead too.

(멋집니다. 저놈도 잡았습니다.)

 

GUNFIGHTER 6 CPG (IC): Ooo-wee, did we hit those targets.

(하하... 우리가 잡았다.)

 

GUNFIGHTER 6 CPG (FM): Roger. Trust me when I say that anything that was around those facility is dead. There are no hot targets--oops. Got two personnel walking away from the targets.

(알았다. 시설 주변에 있던 것들은 모두 죽었다고 믿어도 된다. 살아있는 표적이 없다... 아! 두 명이 표적에서 달아나고 있다.)

 

STALWART 6 (FM): Roger. You got guns?

(알았다. 기총이 있는가?)

 

GUNFIGHTER 6 CPG (FM): My gun is jammed. They're walking on a heading of east.

(내 기총은 고장났다. 그들은 동쪽으로 가고 있다.)

 

GUNFIGHTER 6 CPG (FM): Roger. We've got 'em here. They're walking 090 here. Break. Blue 6, can you engage with guns?

(여기서 보인다. 090 방향으로 걷고 있다. 블루 6, 기총으로 교전할 수 있는가?)

 

BLUE 6 CPG (VHF/UHF): Roger. Engaging with guns.

(알았다. 기총으로 교전한다.)

 

STALWART 6 (FM): This is Stalwart...maybe friendly may have been hit. Over.

(여기는 스톨워트... 아군이 맞았을지도 모른다.)

 

GUNFIGHTER 6 PILOT (IC): What?

(뭐?)

 

GUNFIGHTER 6 CPG (VHF/UHF): Roger. I was afraid of that. I was really afraid of that.

(알았다. 그럴까봐 걱정했었다. 정말 걱정했었다.)

 

BLUE 5 PILOT (VHF/UHF): Blue 5 is engaging the target with 30...

(블루 5는 30mm 기관포로 표적과 교전하겠다...)

 

GUNFIGHTER 6 PILOT (VHF/UHF): Cease fire, cease fire.

(사격 중지, 사격중지.)

 

GUNFIGHTER 6 CPG (VHF/UHF): Cease fire.

(사격 중지.)

 

GUNFIGHTER 6 PILOT (VHF/UHF): Acknowledge cease fire.

(응답하라, 사격중지.)

 

BLUE 6 PILOT (VHF/UHF): Roger. Cease fire.

(알았다. 사격 중지한다.)

 

GUNFIGHTER 6 CPG (FM): I hope it's not friendlies I just blew up because they're all dead.

(아군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전부 죽어서 돌아버리겠다.)

 

GUNFIGHTER 6 CPG (FM): Dragon 6, Gunfighter 6. I destroyed all people at 917--correction, 915270, and they were friendly. Request permission to break station and go home.

(드래곤 6 나와라, 여기는 건파이터 6. 917... 정정한다. 915270에 있는 사람들을 사살했고 모두 아군들이다. 임무 중지와 귀환을 요청한다.)

 

GUNFIGHTER 6 PILOT (IC): How much more left?

(얼마나 더 남았습니까?)

 

GUNFIGHTER 6 CPG (IC): I don't know... very hard for me to concentrate right now.

(모르겠다... 지금은 정말 집중이 안된다.)

 

GUNFIGHTER 6 PILOT (IC): I know it.

(압니다.)

 

BLUE 5 CPG (VHF/UHF): I'm just Double check...looks like they are.

(아군인 것 같다고 두 번이나 말했다...)

 

GUNFIGHTER 6 CPG (IC): I just killed a bunch of people, you know?

(내가 여러 명을 죽였다...)

 

GUNFIGHTER 6 PILOT (IC): Yeah, but we don't know which ones they are.

(예, 하지만 그들이 누군지 모릅니다.)

 

GUNFIGHTER 6 CPG (IC): They were friendlies. They were U.S. people.

(아군이었다. 미국인들이라고.)

 

GUNFIGHTER 6 PILOT (IC): Are you up there?

(들립니까?)

 

GUNFIGHTER 6 CPG (IC): I'm just...I'm ruined. you know

(나...난 망했다.)

 

GUNFIGHTER 6 PILOT (IC): I know it, but listen to me.

(압니다. 하지만 들어보세요.)

 

GUNFIGHTER 6 CPG (IC): I killed some people here.

(여기서 사람들을 죽였다고...)

 

GUNFIGHTER 6 PILOT (IC): I know it.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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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W. 부시 대통령: 적색 오벨리스크 작전 관련 연설 (1989년)

 

이 연설에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은 제국 영방 정부(Empire of Territorial States Government)의 하와이 침공 이후, 몇 주 동안 받았던 국내의 거의 전폭적인 지지를 강화하고 아틀란티스인들에 대한 미국의 결의를 과시하고자 했다. 이 혼란의 와중에 재정위기는 당시 주요 뉴스로서는 다소 퇴색되었으나 물론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대통령의 연설은 이들 시급한 경제 문제들도 언급하고 있으며, 이를 미국에 아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할 것을 촉구했다.

 

 

 

 

(전문)

 

상원의장, 하원의장,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밤 우리는 비극적이면서도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적의 하와이 침략의 증인으로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작년 10월 12일 이른 아침, 태평양에 새로운 관문이 열리고, 세계의 국민들이 아틀란티스로 피랍되는, 센터빌 호 나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관문 너머의 제국주의 세력은 아무런 경고도 없이, 비공정과 거대한 해상 병기를 이끌고 하와이를 무력으로 점령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관문이 열린 지 이틀만에, 아무런 경고도 없이 4만에 달하는 병력이 미국의 시민들을 위협하기 위해 하와이로 진군했습니다. 그 때, 레이건 전 대통령과 저는 그 제국주의 세력을 저지하겠다는 결심을 내렸습니다.

 

이 순간, 우리의 용맹한 장병들이 20개국 이상의 연합군 병사들과 더불어 광할한 우주 너머의 낮선 바다 위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장 훌륭한 미국 국민으로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국의 부름에 따라 언제든지 배우자와 자녀의 곁을 떠나 어디든지 미국인들이 위협받는 곳의 전선으로 달려갈 준비를 이미 갖추고 있었던 영웅적인 미국 국민입니다. 이들은 미국이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바로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마주하지 않았던, 새로운 미개척지 아틀란티스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장병들의 사기는 더없이 높습니다. 위험을 앞두고 있지만, 이들은 용감하고, 훌륭한 훈련을 받았으며, 조국을 위해 싸울 의지로 불타고 있습니다.

 

현재 컨스털레이션 항공모함에 배속되어 있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출신의 월리엄 카터 일병은 부모님께 보낸 편지에서 염려와, 가족에 대한 사랑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표시하는 한편, 이런 말도 하고 있습니다.

 

“ 조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적의 하와이 침략에 대해 모든 지구의 국가들이 인류애를 바탕으로 단호한 입장을 취한 데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군과 전우들도 자랑스럽습니다…… 조국에 봉사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미국은 카터 일병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세계의 평화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의 모든 장병들에게도 미국은 감사하고 있습니다.

 

나는 또 콜린 파월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슈워츠코프 다국적군 총사령관, 그리고 국방부 직원 여러분께도 감사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참으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임무가 완수되었다고 선언하고 싶지만, 여러분이 수행할 임무가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개인 보다 나라를 앞세우고 당파 보다 애국심을 앞세워야 할 때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우리 군과 그 임무를 지지해 주신 모든 미국 국민과 특히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이러한 지지는 앞으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밤 나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밖으로는 전세계 문명사회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안으로는 미국의 단결된 민주주의 수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아틀란티스에서 우리의 목적은 분명하며,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으며, 이를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제국 영방 정부(Empire of Territorial States Government)는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모든 무장을 해제해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기치 아래, 모든 종족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공화 정부가 수립되어야 합니다.

 

북태평양과 샤테네 해상을 잇는 퍼시픽 게이트의 안보와 안정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모든 미국인들과 기타 억류된 국가들의 국민들을 모두 석방하여야 합니다.

 

속령을 포함한 해외의 모든 국가의 국민들의 아틀란티스 체류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는 미국만의 목표가 아닙니다. 이는 UN 관문개발이사회가 5주 동안 다섯 번에 걸쳐 승인한 목표입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원칙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먼 우주의 미지의 영역을 공유하는 북태평양의 안정은 이들 국가의 이익에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 전쟁은 미국과 제국 영방 간의 전쟁이 아닙니다. 이 전쟁은 아틀란티스의 제국주의자들이 지구를 상대로 도발한 전쟁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나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대단히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마치고 막 귀국했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헬싱키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평화에 대한 제국주의의 위협을 물리쳐야 한다는 공동의 결의를 전세계에 천명했습니다. 공동성명문의 일부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다른 세계의 불법 침략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 자국의 힘을 믿고 다른 세계를 침략해도 된다면 평화적인 국제 질서란 있을 수 없다.”

 

분명히, 더 이상 오판에 빠진 제국주의 세력이 침략을 통한 UN의 단합된 행동을 좌절 시키기 위해 강압적인 외교 관계에 의존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국가 간에 새로운 동반자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다시 없을 특별한 순간에 서 있습니다. 하와이의 중대한 위기는 한편으로 역사적인 협력의 시대를 향해 나아갈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통해 우리의 다섯 번째 목표인 새로운 세계질서가 도출될 수 있습니다. 더 강력하게 정의를 추구하고, 더 안정적으로 평화를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가 열리면 동서와 남북을 불문하고 전세계 모든 국가가 번영과 평화 속에서 공존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평화의 길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되어 왔지만, 항상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새로운 세계가 옛 세계와 이어지면서 어렵게 다시 태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는 우리와 알고 있는 세계와 크게 다른 세계이며, 자유와 정의를 위한 공동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강자의 권리만을 강력하게 존중하는 세계입니다.

 

나는 헬싱키에서 이런 비전을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유럽, 아시아, 그리고 그 외 전세계의 지도자들은 우리가 오늘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여러 세대가 살아갈 미래의 밑그림을 함께 그렸습니다.

 

우리는 중대한 시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의 성패에 따라 결정될 이익 역시도 중대합니다. 제국의 하와이 침공은 우리의 세계에 최초로 가해진 공격이며, 우리의 용기를 처음으로 시험하는 도발입니다. 이 첫 도발에 대해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대응하지 않았다면, 또 우리의 결의를 지속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는 관문 너머의 독재자들에게 침략이 용인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과 세계는 공통의 중대한 이익을 수호해야 하며, 이를 수호할 것입니다.

 

미국과 세계는 법치를 지지해야 하며, 이를 지지할 것입니다.

 

미국과 세계는 침략에 맞서야 하며, 이에 맞설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추구함에 있어, 미국은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국 영방의 침략에 맞서, 우리는 초기부터 다른 국가들과 손을 잡고 가장 폭 넓은 국제적 대응을 모색했습니다.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을 비난하고 이에 대응함에 있어 국제사회는 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폭 넓은 긴밀한 협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틀란티스의 제국 해상병기의 공격을 저지하고 만에 하나 있을 제국의 태평양 총공격에 대비해 태평양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4개 대륙을 망라하는 다국적군이 배치되었습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백인과 유색인종을 막론하고 수많은 국가에서 파견된 병사들이 굳은 결의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제국의 야심에 맞서고 있습니다.

 

UN 관문개발이사회는 제국의 행보를 비난하는 5개항의 결의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결의안에서 UN 관문개발이사회는 자신들보다 약한 세계들에 대한 제국 영방의 수탈 행위가 근본적으로 부당하다고 규정했습니다. 또한, 제국 영방 정부의 공화정 수립을 요구하고, 인질로 억류하고 있는 모든 외국인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들 인질이 ‘손님’이라고 우기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비웃는 처사입니다. 이들은 분명히 인질이며, 세계가 이를 알고 있습니다.

 

영국의 대처 수상이 이를 잘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인질을 두고 흥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결코 사람을 흥정의 수단으로 삼는 비열한 행태에 대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인질로 잡힌 사람들과 그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책은 바뀔 수 없으며, 결코 바뀌어서도 안 됩니다. 미국과 세계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UN을 창립한 사람들이 기대한 바람직한 모습으로 움직이는 UN을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케야르 사무총장의 탁월한 지도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UN은 현재 말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미국의 동맹 및 우방국들과 더불어 미합중국 해군 함정이 샤테네의 해역을 순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군사 행동과 태평양 방어를 위해 이미 제국 측 선박 60척 이상의 퍼시픽 게이트 출입을 저지했습니다. 어제 나와 통화한 하와이 주지사는 모두 해상 봉쇄가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국은 이제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국내를 돌아보면,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베이커 국무장관과 브래디 재무장관이 전세계 지도자들을 만나 이 공동의 노력을 위한 비용을 분담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부담을 공유하기 위해 우리의 몫 또는 그 이상을 분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합당한 몫을 분담할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에 대하여 미국의 친구 및 우방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대한민국, 일본, 뉴질랜드, 필리핀의 지도자들은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 자국군의 적극적인 파병과 함께 다국적군이 사용할 식량과 연료 및 탄약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우리와 외교 관계를 수립한 자유 아르다 임시정부, 버밀리온 국민전선 등 남대륙 오가스의 최전선에서 제국의 압제에 대해 맞서 싸우는 용감한 국가들에도 풍부한 지원이 제공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손길이 이번 분쟁의 최대 피해자로서 곤궁에 처한 이세계의 난민들에게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면서 나는 기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난민구호 노력을 위해 2,800만 달러를 기부했지만, 이는 필요한 재원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인도적 노력에 동참해 준 사우디 아라비아, 일본 및 일부 유럽국가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다목적군이 목표를 완수하고 아틀란티스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가 의도한 목표를 완전히 달성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는 우방과 더불어 가능한 모든 옵션을 계속 검토할 것이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제국의 압제가 그들의 세계에서 영원히 굳어지도록 우리가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샤테네 해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관계와 개입은 일시적인 것이 아닙니다. 이는 관문의 개방과 동시에 시작되었고, 이 침략이 종식된 후에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와 같이 모든 국가의 용감한 국민들이 석방되어 고국으로 돌아오고 난 뒤에도, 미국은 오랫동안 샤테네 해상의 연안 국가를 항구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우방과 함께 수행할 이 역할은 향후의 침략을 억지하고 우방국의 자주국방을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이세계의 화학무기, 생물학무기, 탄도미사일, 또 무엇보다 핵 기술의 확산을 막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맞서는 대상이 영방 제국의 수많은 종족들; 엘프, 드워프, 마족 등 우리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우리들과 비슷한 종족들을 압제하고 인류의 발 아래에 놓는 것이 아닌, 제국의 독재자와 그 침략에 맞서고 있는 것입니다. 제국 영방이 주변의 약소국들을 복속시키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협박도 허풍도 아니며, 오로지 앞으로 나타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국외에서 강대국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 여부는 우리의 국내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경제와, 우리의 군과, 우리의 에너지 의존도와, 우리의 단결이 우방을 돕고 적에 맞설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결정한다 할 것입니다.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 스스로가 강하고 역동적인 존재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국제적 지도력과 국내 역량은 상호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성조기가 상징하는 것처럼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미국의 지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정적자 문제를 해소해야 하며, 이는 선거 후나 내년에 할 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 해야 할 일입니다.

 

아틀란티스의 등장과 함께 찾아온 불확실성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으며, 국방비 부담이 재정적자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재정적자는 이미 적정한 수준을 넘어섰고, 내년에는 2,320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됩니다. 재정적자는 감축해야 하며, 나는 이를 반드시 감축하고 말겠습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10월 1일에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됩니다. 그 전에, 바로 지금, 미국의 경제를 정비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하와이 사태는 미국의 안보가 취약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식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미개적치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나 과도한 연방채무로 인해 미국이 경제위기나 군사적 위기에 봉착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 미국 국민의 대부분은 예산 문제를 놓고 의회에서 또 입법부와 행정부 간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다툼에 대해 신물이 나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손을 잡고 이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할 때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 의회가 이번 달 내에 단기적으로는 경기침체를 방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저축, 투자, 생산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성장지향적 세제를 합의예산의 범위 내에서 통과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세제에는 연구 및 실험 활동 인센티브 확대, 주택 신규 구매자의 개인연금(IRA) 활용 확대, 이연과세 가계저축계정 신설, 기업지구 조성 인센티브 신설, 국내 에너지 개발 촉진계획, 그리고 자본소득세율 인하 등이 포함됩니다.

 

두 번째로, 의회가 이번 달 내에 개선된 동서관계를 반영하되 계속되는 신세계 무법국가의 행동과 지역 분쟁의 위험에 대한 미국의 폭 넓은 책임도 감안한 현명한 다년 방위 프로그램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적색 오벨리스크 작전의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합리적인 방위 예산이라면 일부 실질적 감축의 여지가 있으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안전이 흔들릴 우려가 있을 정도로 방위예산을 과도하게 삭감한다면, 나는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세계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태로 이 사실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관문 너머의 적성 세력이 제국 영방밖에 없다는 단정을 지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이해관계가 전세계에 걸쳐 저 먼 우주 너머로까지 향하고 있습니다. 상호의존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관문 너머의 분쟁의 영향이 우리 세계에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역량을 위태롭게 할 수는 없습니다.

 

세 번째로, 의회는 이번 달 내에 예상되는 재정적자와 연방채무를 5천억 달러 감소시키기 위한 5개년 계획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의회와 더불어 이번 달 말까지 만족스러운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면, 우리는 군사력의 약화를 초래하고 상당한 국내 프로그램의 차질을 야기할 수 있는 ‘일률삭감’을 피할 수 있습니다.

 

나는 미국 국민들께 재정적자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했노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기준에 부합하는 합의예산이 도출되어야 합니다.

 

합의예산은 공정해야 합니다. 모든 부문이 합당한 부담을 공유하되, 특정 프로그램이나 집단에 과도한 부담이 부과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의 ‘보이지 않는’ 책임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감안한 합의예산이 도출되어야 합니다.

 

예산 프로세스 개혁을 통해 합의예산이 도출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이는 실효성 있는 합의 예산이어야 합니다.

 

나는 의회가 포괄적 5개 년 재정적자 감축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시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갖춘 완전한 입법 패키지로 제정하여 줄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미국은 눈속임의 재정적자 감축안이나 ‘약속은 지금 하되 실행은 나중에 하자’는 식의 계획에 지쳐 있습니다. 더 이상은 안 됩니다. 이제 믿을 수 있고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재정적자 감축 프로그램에 새로운 세제가 포함되어 있다면, 경제성장을 저해하거나 더 높은 소득세율로 회귀하는 조치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다시 걸어서는 안 되는 길입니다.

 

비록 항상 원만한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는 최근의 진전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생산적인 방안을 도출할 때입니다.

 

우리가 책임 있는 계획을 내놓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예산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나는 5,000만 달러 재정적자 감축 패키지에 대하여 양원이 9월 28일까지 가/불가를 분명히 하는 표결을 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의회가 합의예산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미국 국민들은 법에 규정된 바에 따라 ‘일률삭감’의 칼날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나는 의회가 마땅히 할 일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면, 미국이 국외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느냐 여부는 국내의 정치적 의지와 합의에 따라 결정됩니다. 피통치자의 동의에 의해서만 통치가 이루어지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사회의 자유로운 사람들에게 저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미국 국민들은 역경과 도전의 시기에는 항상 단결하는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거니와, 영웅적인 미국인들이 나서서 가족과 눈물 어린 작별 인사를 나누고 낯설고 먼 우주의 바다로 떠났습니다. 바로 지금, 이들은 유럽인, 아시아인, 아랍인, 아프리카인과 더불어 원칙과 새로운 세계질서의 꿈을 지키기 위해 함께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 목적을 위해 이들 모두가 뜨거운 낮선 태양 아래에서 함께 땀 흘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역경 속에서 이들이 함께 뭉치고 있다면, 또 오랜 숙적이었던 소련과 미국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 이 위대한 의사당에 자리를 함께 할 행운을 가진 우리가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를 막론하고 단합하여 우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친애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주님이 미국을 축복하실 것입니다.

 

(전문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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