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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멘
어제와 달리 구름에 가린 칙칙한 하늘.

햇빛도 비추지 않아 평소보다 조금 늦게 잠을 깼더니만, 밤새, 아니 아침에 대형사고가 터진 듯 했다.


평소 그리도 씹어대는 작자들, 변고 생기면 누구보다 좋아할 그였건만, 오늘은 웃을 수 없었다.


"하... 일이 생겨도 하필 이런..."


당원게시판 '☆이세계☆', 또는 디시인사이드 고정닉 '_발꼬랑내_', N당 초선의원 박광식(29)은 아침 뉴스를 보고 경악하고는,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한 대기업 서버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련 서비스들이 모조리 접속이 안 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그가 평소 이용하던 메신저 역시 재수없게도 그 건물 안에 데이터가 있던 것이 원인이었다.


평소 대기업의 폐해를 비판해오던 그라, 어느 정도의 피해는 오히려 자신의 목소리를 널리 알릴 기회라 감수하고 있었건만, 이 족속들이 급히 복구한답시고 오류 점검도 없이 서버를 열었더니 참상이 벌어졌다.


이 메신저는 자신의 프로필과 소식을 사람별로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멀티프로필' 기능이 있었고, 광식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인으로써의 자신뿐 아니라, 가족 등과의 개인적 관계 속에서의 모습, 그리고 "음지"에서의 여러 행각들까지 그동안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이 프로필들이 전부 뒤섞여 버린 것.

일찍 일어나 있었다면야 사고 직후 빠르게 조치하였겠지만, 안타깝게도 남들이 그걸 발견하고, 기자들도 눈치채고, SNS에 공유되는 동안에도 광식은 다가오는 파멸도 모른 채 잠에 빠져 있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대기업이 자신에게 끼친 가장 큰 피해이자 횡포다, 생각하며 광식은 서둘러 나섰다.


박 의원의 해명이 올라온 것은, 그로부터 한 시간 뒤였다.




모티프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210160552i


단편일지 장편일지는 ㅁ?ㄹ

걍 뉴스보고 바로 휘갈긴거라 글이 두서없을수 있읍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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