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계획 (푸른 오얏꽃2)

개요

대한제국 육군 참장 김승규가 1914년 10월 작성해 제1차 세계 대전 아시아 전구 초반의 양상을 결정지은 대한제국의 전쟁 계획. 한국판 슐리펜 계획이라는 별명이 있다.

배경

한독동맹의 일원으로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대한제국은, 영일동맹을 체결한 일본 제국과 협상국인 러시아 제국 사이에 끼어있어, 양면전쟁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이에 대한제국 원수부는 이런 불리한 여건을 타개하려고 전쟁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상세

당시 원수부는 러시아 제국의 전근대적인 행정체계와 부실한 철도수송망을 고려해 예비군의 동원, 편성, 훈련, 최전선까지 수송하는 기간이 유럽의 동부전선보다 한참 오래 걸리리라 예상했다. 따라서 동원령이 선포되기 전에 러시아 극동군을 상대할 병력까지만 만주를 재빨리 넘어 만주를 장악 및 방어선을 구축하고, 그와 동시에 가용 해군 전력을 총동원해서 제주도와 대한령 대마도에 배치 후 일본 제국 해군의 행동반경을 축소해 일본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한 다음, 주력군을 만주로 보내 러시아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든다는 계획을 구상한다. 백두산 계획의 목적은 전면전이 시작되고 대한제국에게 유리한 협상 테이블로 러시아 제국을 끌어들이면서, 유럽에서 전쟁 중인 동맹국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만주를 치기 위해 김승규는 한청전쟁 당시의 전략을 차용했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은 소수의 대한제국군이 러시아 극동군을 상대하고 있을 때, 여순에 상륙한 대한제국군 주력이 비교적 방비가 취약한 요동 지역을 치고 들어오며 창춘에서 주력군과 소수 대한제국군이 합류, 만주로 쭉 진격한 다음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요동 지역에서 청군과 대치하고 있을 때, 대한제국군의 주력이 산둥 반도에 상륙해 비교적 방비가 약한 화북 지역으로 들어오며 북경을 남동으로 포위한 다음 청나라와 강화를 맺었던 방식과 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