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속으로

개요

별빛속으로 세계관의 시대별 역사 진행, 특징, 기타 내용을 서술한 문서. 연표 작성하는 것이 몹시 어려워 긴 문장으로 서술하기로 했다.

시대 구분

암흑시대(21C 중반 ~ 2294년)

인류가 본격적으로 우주를 개척해나가기 이전의 시대. 2240년대부터 발흥한 문화정리운동을 통해 이 시대의 많은 유산은 제거되었으며 ‘저장장치내 1비트 조차 남지 않도록’ 철저히 파괴되어 남아있는 기록이 없다시피하다. 2301년 유엔에서는 이 시대의 240여년간을 ‘온 인류가 잊히길 바라는 시대’로 규정하였다.

재건시대(2294 ~ 2325)

2301년 유엔이 발표한 ‘인류발전목표(Development Goal of All Humanity, DGH)’중 암흑시대 중반기부터 멈춰버린 우주개발에 관련한 기술을 재발굴하고 발전시키던 시대이다. 이 시대에는 옛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워프엔진을 보완 발전시켜 최초의 상용 워프엔진인 사이트론(Cytron) 시리즈를 개발하였으며 인류의 활동 영역이 반경 1광년을 넘어섰다.

정립시대 (2325 ~ 2446)

인류가 적극적으로 타 행성계로 진출하기 시작한 2320년대 부터 지구인류연합의 첫 참주인 마녠룽의 사망 시점인 2446년까지를 정립시대(定立時代, Agxo de Establado)라고 부른다. 이 시기 우주에서의 인류 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지구 외부 행성계들이 급속도로 개척되었으며 마녠룽 집권 후반에는 태양계 밖의 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다음 시대인 유랑시대 못지 않은 정치적 불안이 이어지기도 했다. 25세기 초에는 지구 각지에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정부 전복이 일어나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섰고 지구 정부의 권한이 상당히 강화되어 그 반동으로 반통합주의(고유주의, 분리주의)가 발흥하여 수세기 동안 이어질 정치적 대결 구도를 낳았다. 마녠룽의 노동자 정치와 통합주의 강화는 수많은 기업과 반통합주의자들이 지구와 인근 식민 행성을 떠나게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 덕에 인류의 활동반경은 더 넓어지게 되었다.

지구인류연합내 의회인 조합의결기구의 사실상 전신 신성기업연합이 세워진 시대이다. 기업과 반통합주의라는 정치적 그룹은 막강한 지구의 군사력에 밀려 매우 유기적인 동맹관계를 맺었으며 심우주로 뻗어나가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였다.

유랑시대 (2446 ~ 2510)

유랑시대(流浪時代, Agxo de Vagado)는 정립시대 이후 시작된 혼란기로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혼란에 지쳐 외우주로 떠나려는 대규모 유랑민이 발생한 시대이다.

2446년, 마녠룽이 사망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참주가 사라지자 차기 참주를 노리는 유력 정치인들이 등장함으로써 지구 정치는 커다란 혼란에 빠졌다. 북미 대륙 민중들은 노동자 정치의 이상적 형태는 코뮌이라며 연합내 정치를 부정했고 반대로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연합협의체가 노동자 정치에 필요한 과도적 수단이라고 옹호하며 사상적으로 갈라졌다. 그나마 북미와 아프리카, 남아시아에서는 지역 지도자들이 통제권을 행사하여 곧 안정을 되찾았지만 유럽과 동아시아, 남미 등지에서는 혼란이 이어졌다. 이는 화성과 인근 행성계에 대한 연합 정부의 통제권 약화를 의미했고 지구 대륙을 넘어 다수의 행성계 및 군벌들이 연합협의체와 연합 총리를 자칭하는 혼란기가 찾아왔다. 이 틈을 타 신성기업연합은 티가든과 루이텐등에 복귀하려는 공작을 벌였지만 지역 세력에게 밀려 실패하였다.

각 성계의 군벌과 신성기업연합의 복마전으로 인한 혼란기는 64년간 이어졌고 여기서 패배하거나 밀려난 세력은 다시 머나먼 성계행을 택하면서 인류의 활동범위는 또다시 넓어지는 역설을 낳았다. 이 시기 이전까지 군사력이 없다시피하여 존망의 위기를 겪던 신성기업연합은 도피한 군벌 세력과 결합하여 본격적인 정치세력으로 변모하였으며 훗날 여러 국가의 건국에 밑바탕이 되었다.

안착시대 (2510 ~ 2550)

이러한 혼란기를 끝낸 것은 화성 연합총리였던 쇠제시 졸탄(Szödzes Zoltán)이었다. 유랑시대에는 지구정부를 자처하는 여러명의 연합총리가 존재했으나 쇠제시는 그중 화성을 기반으로 하였다. 하지만 그는 아예 정통성이 없는 여타 행성의 연합총리들과 달리 2480년대 혼란에 지친 다수의 지구 지역 정치인들이 화성으로 망명하여 재건한 정부의 수장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정통성을 갖고 있었다. 우선 쇠제시는 군사력을 수습하여 2501년 무력으로 지구를 합병하였으며 뒤이어 알파 센타우리와 태양계 인근 식민지들을 정벌해나갔다. 연합협의체는 식민지 주민들의 협력 속에 빠르게 지역정부를 합병해나갔고 불과 9년만인 2510년 마지막까지 버티던 루이텐 정부를 멸망시키면서 인류는 사실상 재통일되었다.

쇠제시는 빠르게 지구인류연합(테라)을 안정시켰고 막강한 국력으로 신성기업연합이 정착한 지역에까지 영향력을 미쳤다. 하지만 이들은 연합군이 정착지에 진입하면 다시 다른 미지의 행성으로 떠났고 연합이 거느리는 성계의 수는 크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그만큼 유지비용이 증가하면서 부작용이 상당했고 미지의 행성들은 아직 이렇다할 산업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무한정 팽창은 불가능했다. 결국 2535년 쇠제시는 신성기업연합이 정착한 행성에 대해서 더이상 합병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15년간 연합과 신성기업연합은 각자가 점유한 지역에서 안정을 꾀하였으며 무력충돌 또한 거의 없었기 때문에 평화로운 시기가 이어졌다. 이 시기를 안착시대(agxo de eklogxado)라고 부른다. 다만 이 시기부터 수많은 소국이 난립하기 시작해 불안요소로 남았다.

분열시대 (2550 ~ 2601)

2550년 쇠제시가 사망하고 연합은 수차례 정권이 바뀌며 혼란기에 들어섰다. 그동안 신성기업연합(신성)은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지구가 지배하던 일부 행성계를 되찾았고 영역을 조금씩 넓혀갔다. 약 20여년간 지구가 신성기업을 견제하지 못하면서 그들은 각자가 정착한 행성에서 착실하게 국력을 쌓아나갔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불안감이 높아진 지구의 정치인들은 합심하여 새로운 연합총리 선출을 협의하였고 2572년 필리프 드메구로가 집권하게 되었다. 그는 선출 당시 33살의 젊은 나이로 신성에게 ‘빼앗긴’ 곳을 되찾으리라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었다. 그는 곧장 해이해진 군을 정비하였으며 몇몇 신성기업연합 소속 소국들을 공격하여 합병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위협을 느낀 신성은 각 지역별로 뭉쳐 클랜을 형성, 테라를 저지하려 하였고 특히 갈루아 계의 지배자로 군림하던 아흐마드 발마우가 케메트 제국을 건국하면서 이는 본격화되었다. 한때 케메트도 안착시대에 세워진 여러 소국중 하나였으나 뛰어난 농업생산량으로 주위 성계를 영향권 아래 두었다 이윽고 제국을 선포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테라의 자존심을 크게 자극하였으며 수십차례의 무력충돌 끝에 2590년 제1차 인류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 초반은 케메트와 테라의 전투만 이어졌으나 케메트의 승전보에 고무된 다른 클랜들도 테라를 공격하며 확전이 이루어졌다. 무려 11년간 이어진 전쟁은 테라와 신성의 세력권만 고착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2601년 평화헌장을 제정하며 테라와 신성 모두 큰 변화를 맞았다. 테라와 신성은 하나의 명목상 단일 국가 아래 참여하되 서로 견제하는 지구 원로원령, 조합의결기구 이중 기구 체제가 완성된 것이다.

균형시대 (2601 ~ 2690)

평화헌장 제정 이후 인류는 1세기가 가까이 평화를 누리게 된다. 이 시기를 균형시대(agxo de ekvilibro)라고 한다. 지구 원로원령과 5국 위원회가 상호견제하며 정세에 안정이 형성되어 커다란 분쟁은 배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