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en. 에세르의 국교 "씨앗교"를 현지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씨앗교(세멘교)의 기원

이 세상 제일 시초부터 하나의 별과 하나의 대지가 있었다. 대지에서 피어난 씨앗. 피어나고, 흩어지고, 민족은 그렇게 탄생하였다. 누구도 셀 수도 없는 세월이 지나면 씨앗이 장성한다고 했다. 장성한 씨앗은 불타버리고, 그 씨앗은 다시 흩어져서 다른 곳에 씨를 맺을 거라고. 그렇기 때문에 그 생명력이 더 질길 것이라고.

세멘은 에세르인의 신화에서 비롯되었다. 신화에 따르면 세상이 창조된 태초에는 "하나의" 별과 대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세멘교에서의 창조주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이 다신교임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별과 대지는 모습만 다를 뿐 동일시된다.

“그런 와중에 한 남자가 말하였다. 지옥이 어디에 있소? 이 구덩이 아니고서 지옥이 있소? 고달프고 어리석은 자들이 있는 이 곳이 아니면! (ᆢ중략) 어디에 계십니까, 죽음 속에 저희를 버려두지 마소서! 우리가 환난 가운데있나이다.
“민족들아, 아들딸들아! 들어라. 내가 오늘 너희들과 변치 않는 언약을 맺었다. 이제는 암흑의 대지에서 천상의 왕국으로 너희를 인도하고자 한다. 기뻐하라! 너희의 빛이 너희의 길에 있다.

에세르인의 경전인 Časapis에 따르면, 에세르인은 이전까지 정형화되지 않는 다신교 신앙을 믿어왔다. 그러나 떠돌아다니던 에세르 민족이 정착지를 구하지 못하고 있을 때, 변곡점이 찾아왔다. 그들의 지도자가 "이리 오라"는 목소리를 듣고, 그 방향으로 따라갔을 때 세멘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나는 "씨앗"이다. 또한 근본이고 시작이며 끝이며 너희의 고향이다. 나와의 약속을 맺어 내 백성이 이제 평안을 누리게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