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야카세와원숭이는 백양 연방 야카세와주 전역과 칸자오주 최북단, 시라나와주의 남동부 일부 지역, 미타모리주의 최남단 일대에 서식하는 원숭이이다. 빨간 얼굴과 엉덩이가 인상적인 원숭이로 야카세와주의 대표적인 명물이다. 온천욕을 즐겨하기 때문에 '온천원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상세

얼굴과 엉덩이를 제외한 몸은 다갈색 혹은 백색 털로 뒤덮여 있으며, 얼굴과 엉덩이는 선명한 다홍색 피부를 띄고 있다. 몸길이는 50-70cm, 꼬리길이는 5.5-9cm 정도의 중소형 원숭이이다. 앞발과 뒷발의 첫째 발가락은 짧고 굵으며 발톱은 편평하다.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는데, 한 마리의 우두머리가 집단 전체를 통솔한다. 우두머리는 가장 힘세고 건장한 수컷으로 2년 정도 우두머리직을 맡다가 젊은 수컷에게 도전당해 패하면 우두머리직을 내려놓다. 밤, 감, 귤, 산복숭아 등의 과일을 즐겨 먹으며 나뭇잎의 어린 싹과 나무껍질, 곤충, 민물조개 등도 잘 먹는다. 쥐나 도마뱀, 소형뱀이나 새 등 육식을 하기도 한다.

주행성 동물로 낮에만 활동하고 밤에는 수면을 취한다. 28일을 주기로 월경이 있으며 연중 짝짓기로 새끼는 한배에 한 마리를 낳는다. 일광욕을 통해 여름을 보내며, 털은 짧은 편이지만 온천욕을 통해 추위를 견딜 수 있어 겨울도 쉽게 나는 편이다. 서남방 대륙의 비비원숭이처럼 털을 서로 골라주는 습성이 있다.

서식지는 야카세와주에만 국한되며, 칸자오주, 시라나와주, 미타모리주에도 가끔 출몰하지만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야카세와주에만 서식하는 이유는 야카세와주 전역에 퍼져있는 다량의 온천이 이들 서식지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미타모리주와 시라나와주에도 적지 않은 온천이 있으나 이들의 서식 조건을 충족시킬 정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서식하지 않는다. 한편 야쿠시마현에서 관할하는 야카세와주의 남쪽 화산섬인 야쿠시마초는 거목을 비롯한 산림이 우거져 있고 온천 역시 가득하여 야카세와원숭이가 살기에 최상의 서식 여건을 보장하기 때문에, 야카세와원숭이들은 이곳에 위치한 국립공원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천적으로는 동방불곰, 호랑이, 흑호, 표범, 반달가슴곰, 뿔멧돼지, 백양늑대, 들개 등의 맹수와 독수리나 검은부리수리 등 대형 맹금류가 있다. 칸자오주 접경 지역에서는 난폭한 칸자오의 웅묘 삼백웅묘와도 서식지가 겹쳐 잡아먹히기도 한다. 그러나 무리 생활을 하는만큼 서로 뭉쳐 돌멩이나 나뭇가지 따위로 천적을 공격하여 쫓아내기도 한다. 물론 단독으로는 인간이 키우는 대형 삽사리한테도 발리는 것이 사실이다.

약재

야카세와원숭이의 간은 심신 안정에 매우 좋아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약재로 많이 쓰인다. 많지는 않으나 약재농장에서 약재용 야카세와원숭이를 기르기도 한다. 이 경우 엄격한 축산법에 따라 위생 관리와 동물권 존중이 철저히 지켜지는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축된다.

여담

  • 먹는 쪽으로는 지능이 상당이 높다. 벌집을 따 꿀을 꺼내 먹이에 발라먹는다던지 해안가에 서식할 경우에는 먹이를 바닷물에 찍어먹는다던지 등의 방법으로 단맛이나 짠맛을 강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