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하루를 떼우고 나면 나중에는 별 남는 기억은 없지. 그런 하루를 메워 일주일, 한달을 채우면 잘 짚이지도 않아. 그렇다면 나는 바보라서 그 일들을 잊는건가? 아니, 전부 다를 바 없어. 나는 솔직히 인간은 한계가 명확한 존재라고 본다. 화나는 일도 좋았던 일도 순간일 뿐이야. 우리는 결국 현재에 맞춰서 사는거지 그렇게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게 아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1부부터 4부까지 등장하는 윈테라의 마법사다. 남성 캐릭터. 풀네임은 시빌렌더 프로민[1]이다. 악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의롭지도 않은 중간에 선 인물. 사실 가장 일반적이고 인간적인 전형으로도 볼 수 있다. 위고 분대로서 로운, 아웬과 전쟁터를 함께 누빈 몇 안 남은 전우이기도 하다.
상세
1부 기준 위고 분대의 분대원이었으며 3부 기준 도시 중앙마법사(아인트)의 책임자 중 하나다. 원래는 프로민 가문의 농부였으나 마법의 재능을 비롯해 도시에서 인정받기 위해 전쟁터에 자원했다. 이후 정말로 3부에서 대대적으로 승진하면서 높은 자리까지 오른 욕심있는 인물. 하지만 성격이 그닥 좋다고 하기도 어렵고, 폭력적인 면도 있다. 로운보다 자신이 낫다고 자만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역시 스스로가 작은 인간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며, 에고가 강하기보다는 강한 척하는 페르소나의 면모가 강하다. 적당히 연민하고 적당히 참을 줄 아는, 현실에서 흔한 일반인의 전형이다.
마법
정석적인 트리마형 마법사. 좋게 타고난 생래적 역량, 전쟁에서의 경험, 높은 지위 등이 어우러져 신뢰도가 아주 높은 마법사로 대우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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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새끼야. 너한테 그런 기적이 가당키나 해?. 양심이 있으면 바라질 말아야지. 여태껏 네 편한대로 사람을 죽여놓고. 이제와서 희생이니 속죄니, 징그럽다고. 네가 하는 행동에 무슨 정의라도 있는 것 같아? 그냥 네 기준이고 네 생각일 뿐이야. 네가.. 정말로 그렇게 바람직한 인간이었으면.. 내 불쌍한 여동생이 죽었을 리도 없잖아. 그런거라고. 그러니까.. 네가 아무리 번지르르하게 말해봤자 세상에 변하는 건 단 하나도 없어. 그래도 네가 옳아? 너만 옳아? 그럼 살려내봐. 내 여동생도 살려보내라고. (중략) 그러니까.. 넌 악인인거다.